하얀 밤의 고양이 - 그림이야기 1 (양장)

하얀 밤의 고양이 - 그림이야기 1 (양장)

$14.50
저자

주애령

대학에서글쓰기를가르치며열다섯살난샴고양이를돌보고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장편동화《승리의비밀》과고전아동문학교양서《동화,영혼의성장》이있습니다.“홀로보냈던외롭고고독한시간들이글과책으로빚어질때마다사랑하는내주위의존재들에게무한한감사를보냅니다.세상에나혼자있다는생각이들때마다펴는책이되기를소망합니다.”

출판사 서평

외로운아이가남몰래숨어드는따스한위로의공간,작은도서관

어디에도기댈곳없이외롭게떠돌던아이가어느날아파트작은도서관에들어선다.아이는늦은밤에도몰래도서관에들어가그림책을읽으며마음을달랜다.그러던어느한겨울밤,어김없이숨어든도서관구석에서새하얀고양이를만나고,아이는갓태어난아기고양이‘밤의별’과‘새벽의달’을돌보며하얀밤을보낸다.
그림책은외로운아연이에게세상모든시름을잊게하는유일한피난처였다.달과산,푸른바다와모래사장이나오는그림책이아연이는그저좋았고,이다음에어른이되면직접그림을그리고글도쓰는작가가되겠다며꿈도꾸었다.좁은집으로이사오면서소중한그림책을몽땅버려야만했던아연이는내내그림책에목이말랐다.그러던중에만난아파트작은도서관은아연이에게얼마나소중한공간인지.책장을넘기는내내고개를숙이고있던아연이가처음으로빙그레웃는모습에절로미소가머금어진다.이때아연이손에들려있는그림책은윌리엄스타이그의《용감한아이린》이다.눈밭에내동댕이쳐져서도굴하지않고벌떡일어나바람을이기며나아가는아이린의씩씩함은아마도아연이에게그대로전염될것이다.

아슬아슬위태로워보이지만자신을놓지않는굳센아이

주인공아연이는언뜻보면금세라도무너져버릴듯약해보인다.편의점에서만난아저씨들의무심한대화를자신을향한화살로느끼고,월셋집아이라고,아빠없는아이라고따돌림당할까봐지레겁먹으며학교에서도겉돌기만한다.담임선생님의친절한눈빛마저무섭게여기며움츠러드는아이다.
하지만다시주의깊게아연이의행동을살피면무언가를향한강한의지가느껴진다.고단한삶에찌들어제대로곁을지켜주지못하는엄마에게도투정한번부리지않고제할일을착착해낸다.열망해마지않던그림책을마침내실컷볼수있게되자,캄캄한밤에도두려움없이차분하게필요한물건을챙겨도서관으로향한다.긴머리를단정하게묶고학교에가는아연이의모습에도힘든삶에떠밀려자기자신을놓아버리지않으려는결연한의지가담겨있다.
그런아연이의모습은우리가여러그림책에서만난주인공들과결을같이한다.아연이곁에놓여있는그림책《엄마,왜안와》(고정순)나《달밝은밤》(전미화)의주인공들은아마도아연이의마음을누구보다깊이이해해주고다독여주는친구들이었을것이다.어떤고난에도무너지지않고홀로굳세게자신을지킬줄아는,단단한내면의힘을지닌동료들말이다.

담담하고절제된묘사에깃든깊은슬픔과성장의서사

《하얀밤의고양이》는단편동화를오래눈길이머무는그림과함께감상하는조금다른형태의그림책이다.한달음에읽어내려갈수도있는짧은이야기지만긴여운을주는이작품이독자들의손길에좀더오래머무를수있도록그림책의형식미를시도해본것이다.줄곧아연이의내면을따라가는3인칭시점으로도감정을과하게묘사하지않고시종담담하게,절제된표현으로몰입을유도한다.현실세계의한모퉁이에서만난환상세계인지,아니면환각상태에서의백일몽인지알수없는고양이와의만남과대화는시처럼,그림책의한장면처럼아름답게펼쳐진다.김유진작가가하나하나수작업으로완성한서른다섯장면의정성스러운그림은한껏억눌려있다도서관에들어서서비로소날개를펴는아연이의심정을생생하게담아내며행간을메꾼다.새하얀고양이의털한올한올과새파란눈이마치살아서독자들에게시선을던지는듯아찔한느낌을준다.
주애령작가는읽을거리가많지않던어린시절에자신이마음을기댔던북유럽동화들을떠올리며이책을썼다고이야기한다.멀게는〈성냥팔이소녀〉나〈인어공주〉같은안데르센동화,좀더가깝게는《미오,나의미오》나《사자왕형제의모험》같은아스트리드린드그렌의작품들.동화의거장이쓴이뛰어난작품에는두루쓸쓸함과애잔함이어려있지만,거친현실을이겨내려는주인공들의강인한의지가담겨있기에시대와공간을초월하여우리에게진정한위로를준다.환상속모험을통해행복을꿈꾸며고단한현실을이겨내는이야기의힘이《하얀밤의고양이》를통해서도외로운누군가의마음을가만가만다독여주길바란다.

|추천의글|

“《하얀밤의고양이》속아연이를보면내가그림책을처음만났을때가떠오른다.아연이처럼외로운나도그림책세상에서‘밤의별’과‘새벽의달’을만났고하얀밤이주는위로를받았다.아연이의닷새동안의추억을외로운다른누군가에게들려주고싶다.그리고작게속삭일것이다.“우리에게봄이오고있거든.”누군가를위로하고싶은작가의선한의지가하얀밤의고양이가되어우리곁에머문다.”
-고정순(그림책작가)

“돌봐주는어른이없는어린이가밤의도서관을안식처삼아몸을누인다.그림책은지붕이되어찬바람을막아주고,책장사이로걸어나온고양이가온기를더한다.이책은더없이슬프고아름다운목소리로,현실에서이슬픔을혼자겪는어린이가있어선안된다고나직이우리를부른다.어린이들에게는고양이의솜털처럼따스하고안전한보금자리가필요하다고.”
-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동시인)

★교과연계
국어3-110문학의향기
국어4-11생각과느낌을나누어요
국어4-29감동을나누며읽어요
국어5-12작품을감상해요
국어6-21작품속인물과나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