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도 될까? - 노란상상 그림책 97 (양장)

달려도 될까? - 노란상상 그림책 97 (양장)

$14.00
Description
좁은 울타리 안에서 만족하며 살던 코끼리는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갈 수 있을까?
이곳은 안전하고, 끼니마다 먹을거리도 풍부하게 나온다. 이곳은 늘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고, 맑은 물로 씻을 수도 있다. 코끼리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든다. 모든 면이 만족스럽기만 한 이곳은 바로 동물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동물원에 큰불이 났다. 다른 동물들은 불길을 피해 달아나지만, 코끼리는 늘 그렇듯 누군가가 불을 끄고 이 소동이 금방 잠잠해질 거라 믿는다. 하지만 불길이 더 크게 번지자 코끼리도 더는 버틸 수 없다. 좁은 울타리 안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던 코끼리는 과연 울을 뛰어넘고 담장을 부수며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길들여진 코끼리는 억압과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은 ‘학습된 무기력’ 현상의 대표적 예시로 언급되곤 하는 길들여진 코끼리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할 수 없는 부정적 상황에 계속 노출된 나머지 어떤 시도나 노력도 효과가 없다고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 서커스단 등에서는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새끼 때부터 쇠사슬로 발을 묶어 놓는다. 처음 발이 묶인 어린 코끼리는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차츰 자신이 절대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고 체념하고 얌전해진다. 그러고 나면 쇠사슬이 없어도, 또는 쇠사슬을 끊어 낼 만큼 몸집이 커져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눈앞의 현실이 만들어진 억압인 줄 모른 채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 속의 코끼리는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가면서 무기력을 학습한 나머지 자신이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지경에 이른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크고 작은 ‘학습된 무기력’에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 보라고 권한다. 우리 현실도 이 책의 코끼리와 비슷할 때가 많다. 대체로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믿지만, 어쩌면 스스로 체념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내린 결정은 아닌지, 내면을 잘 살피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신은 진짜 나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코끼리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 본 적도, 낯선 곳을 향해 달려 본 적도 없다. 거센 불길이 들이닥쳐 목숨이 위태로워도 다른 동물처럼 다급하게 달아나지 못한다. 하지만 울타리를 넘지 못하고 달리지 못하는 건 코끼리가 스스로 지운 한계일 뿐이다. 코끼리처럼 시도해 보지도 않고 체념해 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노력해도 소용없다며 자신 또는 타인의 능력을 섣불리 판단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을까?
예상치 못했던 자기 모습을 발견하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지 몰랐어.”라고 말할 때가 있을 것이다. 소소한 성취일 때도 있고, 과감한 결단을 실행하여 목표를 이루었을 때도 있다.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고 행동하여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코끼리는 불길에 떠밀려, 주위 동물들의 재촉에 못 이겨 울타리를 뛰어넘고 담을 무너뜨렸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자신의 의지로 해방을 맛본다. 모쪼록 이 한 권의 그림책이 어린이에게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길 바란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1-2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3-2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저자

오하나

조소를전공하고아이들에게미술을가르치며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합니다.
사각사각연필이주는즐거움에빠져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
그림책《상상상자》를쓰고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길들여진코끼리는억압과무지에서벗어날수있을까?

이그림책은‘학습된무기력’현상의대표적예시로언급되곤하는길들여진코끼리이야기에서출발한다.‘학습된무기력’이란피할수없는부정적상황에계속노출된나머지어떤시도나노력도효과가없다고느끼며무기력해지는심리상태를뜻한다.서커스단등에서는코끼리를길들이기위해새끼때부터쇠사슬로발을묶어놓는다.처음발이묶인어린코끼리는그곳을벗어나기위해발버둥치지만,차츰자신이절대그상황을벗어날수없다고체념하고얌전해진다.그러고나면쇠사슬이없어도,또는쇠사슬을끊어낼만큼몸집이커져도도망칠생각을하지못한다.눈앞의현실이만들어진억압인줄모른채순응하며살아가는것이다.

이책속의코끼리는한정된공간에서살아가면서무기력을학습한나머지자신이행복하다고착각하는지경에이른다.작가는이이야기를통해우리도크고작은‘학습된무기력’에지배당하고있지않은지의심해보라고권한다.우리현실도이책의코끼리와비슷할때가많다.대체로‘현실에맞는’,‘합리적인’선택을했다고믿지만,어쩌면스스로체념하고현실에안주하며내린결정은아닌지,내면을잘살피고마음의소리에귀기울여보라고이야기한다.

내가생각하는자신은진짜나일까?

이책의주인공인코끼리는울타리밖으로나가본적도,낯선곳을향해달려본적도없다.거센불길이들이닥쳐목숨이위태로워도다른동물처럼다급하게달아나지못한다.하지만울타리를넘지못하고달리지못하는건코끼리가스스로지운한계일뿐이다.코끼리처럼시도해보지도않고체념해버리는일이얼마나많을까?노력해도소용없다며자신또는타인의능력을섣불리판단함으로써얼마나많은가능성이사라지고있을까?

예상치못했던자기모습을발견하곤“내가이걸할수있을지몰랐어.”라고말할때가있을것이다.소소한성취일때도있고,과감한결단을실행하여목표를이루었을때도있다.생각에만머무르지않고행동하여자신의가능성을확인한것이다.코끼리는불길에떠밀려,주위동물들의재촉에못이겨울타리를뛰어넘고담을무너뜨렸지만,마지막순간에는결국자신의의지로해방을맛본다.모쪼록이한권의그림책이어린이에게자신을둘러싼울타리를뛰어넘을수있는용기를불어넣길바란다.

교과연계
국어1-210.인물의말과행동을상상해요
국어2-18.마음을짐작해요
국어3-29.작품속인물이되어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