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유채꽃

붉은 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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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붉은 유채꽃』은 2023년 개정판으로,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4⸱3 사건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여 주는 동화이다.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도민, 그로 인해 부모를 잃고 집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정도상

시대의그늘과그안에서소외된사람들의삶을서정적이면서도사실적인문체로그려온작가다.1960년1월3일경상남도함양에서출생하였다.현재전북익산에거주중이다.

1987년단편소설『십오방이야기』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창작집『친구는멀리갔어도』,『실상사』『모란시장여자』,『찔레꽃』등이있고장편소설『누망』,『낙타』『은행나무소년』,『마음오를꽃』,『꽃잎처럼...

목차

작가의말

굇들으아이들
왔샤부대
어른들의불장난
산사람
검은개와노랑개
물에빠진성조기
찔레꽃덤불
동굴수색
당산나무아래서
붉게물든저고리
정방폭포
4월어느날
붉은유채꽃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

출판사 서평

4·3의아픔을아이들눈으로그려낸동화

당산나무아래에서고무줄놀이를,오름에서총싸움을하던아이들의눈에4·3사건당시처음본봉홧불은어른들의불장난으로보였다.지속적인괴롭힘으로온동네사람들과함께피신한동굴에서도장난치며놀던순진무구한아이들.그후75년이지난오늘,지금의아이들은이비극적슬픔을알고있을까?왜대규모로학살이일어났고,평화롭던마을이하루아침에불속으로사라져야만했는지를…….『붉은유채꽃』은이런궁금증을동화형식으로그려내고있다.

4·3의발발로초토화된굇들으마을

1947년3·1절에경찰이군중들을향해발포하여주민들이사망또는중상을입은사건이발생하였다.이사건은어지러운민심을악화시켜대규모민·관총파업으로까지이어졌다.정부는진압을위해외지경찰과서북청년단을동원하여4·3사건발발전까지테러와고문이자행하였고,1948년4월3일경찰과서북청년단의무자비한탄압중지를촉구하는무장봉기가발생하였다.

이책은무장대(산사람)를토벌하기위해군인과경찰의마을초토화작전,주민소개령등무고한주민들이피해를본4·3사건을‘굇들으’라는마을을배경으로그려냈다.허구의마을이지만실재했던당시초토화된마을과다르지않다.그속에서주인공봉달이와아이들의눈으로본4·3당시어른들의모습,군·경과서북청년단의잔혹한횡포를실감나게표현하고있다.

‘무슨죄를지었기에이렇게쫓기며살아야하나’라는탄식과,‘일본놈보다미국놈이더심해’등주민들은억울한심경을토해냈다.또한경찰과군인을‘검은개’와‘노랑개’로부르는등그들에대한거부감을표현하기도했다.양과자가그무엇보다맛있다던아이들은미군들이반감을무마하기위해주던껌과초콜릿을거부하였고,이장면에서당시아이들이눈에그들이얼마나공포의대상이었는지를보여주고있다.부모를잃고집도잃어버린아이들,그리고억울하게희생당한제주도민의가슴아픈이야기를많은어린이가잊지않기를바란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개정

4·3사건은군사정권동안‘북한의사주에의한폭동’으로규정되며금기시되다가2000년특별법제정,진상조사위원회활동등을통해진상규명과정부의공식사과와희생자보상등이이뤄졌다.하지만피해자와유가족들에대한피해구제가미흡하다고인식하여,2021년2월제주4·3희생자에대한배보상과억울한옥살이를한수형인의구제등4·3사건추가진상조사를핵심내용으로한4·3특별법전면개정안이통과되어4·3사건완전한해결의실마리가마련되었다.이개정안으로희생자와유가족들의오래된상처가조금이나마치유되길바란다.

작가의말

어린이여러분안녕하세요.

이렇게동화책으로여러분과인사하게되어무척기쁩니다.아주오랜만에어린이여러분과인사를나누게되니,조금은쑥스럽기도하답니다.저는여러분들이건강하고행복하게꿈을꾸며살기를늘소망하고있답니다.우리나라에서가장많은사람이가는관광지로제주도가있습니다.특히봄에제주도에가면섬곳곳에노란유채꽃이만발해있는것을볼수있지요.꽃밭한가운데로들어가예쁘고멋진모습으로사진을찍은경험이있을겁니다.제주도는어디를가더라도풍광이참아름다운섬입니다.하지만그아름다운풍경의뒤안길에는역사의슬픔이오롯이새겨져있습니다.특히1948년4월3일부터시작된역사는비극과슬픔으로점철되어있습니다.그역사를우리는제주4·3사건이라고부릅니다.당시제주에살고있던많은사람이서북청년단과군경에의해희생당했습니다.그슬픈이야기들이아직도제주에는많이남아있는것이고요.

『붉은유채꽃』바로그이야기를담고있는동화입니다.유채꽃은원래노란색입니다.노란색이붉게변한것은제주사람들이흘린피가유채꽃을물들였기때문입니다.4·3사건으로일만오천명가량의제주사람들이희생당했습니다.무서워서신고하지않은희생자까지합치면숫자는더늘어날것입니다.지금도제주도에는같은날에제사를지내는마을이많이있다고합니다.

『붉은유채꽃』이세상에나온지19년이되었습니다.2000년에「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4·3특별법)」이제정되었지요.하지만진상규명도어려웠고제주사람들의명예회복도쉽지않았습니다.그리고마침내2021년에전면적으로법이개정되었습니다.법이제정되고다시개정되기까지무려22년이나걸린셈이지요.참으로다행스러운일이아닐수없습니다.비록늦었지만지금부터라도제대로된진상규명과명예회복이이뤄지기를간절히바랍니다.

이번에노란상상출판사에서발간되는『붉은유채꽃』은개정판입니다.그림도새로그렸고요.그과정에많은사람의노력이있었습니다.함께일하신모두에게고맙다는인사를전합니다.그리고이세상의모든어린이가전쟁과폭력의피해를입지않고건강하게자라기를소망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