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 버섯!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덧없어서 아름다운 이야기)

벗어? 버섯!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덧없어서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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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천상병 귀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심종록 시인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전국의 산을 떠돌아다니며 버섯을 찾아서 사진을 찍고 기록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사진과 기록들을 묶은 산문집 『벗어? 버섯!』이 나왔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장미무당버섯, 소녀먹물버섯, 참빗주름무당버섯, 난버섯, 여우꽃각시버섯, 먹물버섯, 흰주름버섯, 긴뿌리광대버섯, 검은비늘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 귀신그물버섯, 흰나팔깔때기버섯, 붉은덕다리버섯, 노랑귀느타리버섯, 참무당버섯, 졸각버섯, 붉은그물버섯, 노란다발버섯, 잿빛가루광대버섯, 절구버섯아재비, 혀버섯, 애기젖버섯, 뱀껍질광대버섯, 푸른끈적버섯, 청머루무당버섯, 국수버섯, 젖버섯아재비, 개암버섯, 회흑색광대버섯,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잿빛만가닥버섯, 노란분말그물버섯, 세발버섯, 푸른주름무당버섯, 붉은말뚝버섯, 달걀버섯, 녹변나팔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긴대말불버섯, 족제비눈물버섯, 파리버섯, 붉은사슴뿔버섯, 회색깔때기버섯, 꾀꼬리버섯, 어리알버섯, 당귀젖버섯, 우산버섯, 붉은비단그물버섯, 가지색그물버섯, 마귀광대버섯, 털밤그물버섯, 큰갓버섯, 보라끈적버섯” 등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53종의 야생 버섯을 소개하고 있다. 버섯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임에 틀림없겠다.
저자

심종록

시인.이승훈시인의추천으로1991년『현대시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는개내리는이른새벽』,『쾌락의분신자살자들』,『신몽유도원도』등이있다.천상병귀천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책을내며

1부.빅뱅이후
장미무당버섯과홍옥
소녀먹물버섯과봄날저녁
참빗주름무당버섯과눈
난버섯과길
여우꽃각시버섯과먼훗날
먹물버섯과매미
흰주름버섯과노보살
긴뿌리광대버섯과별똥별
검은비늘버섯과비밀
갈황색미치광이버섯과중독
귀신그물버섯과시인
흰나팔깔때기버섯과이름
붉은덕다리버섯과파지
노랑귀느타리버섯과소리로듣는저녁
참무당버섯과어떤환영
졸각버섯과기다림
붉은그물버섯과당신의나라

2부.세상의모든날들
노란다발버섯과별
잿빛가루광대버섯과사이코패스
절구버섯아재비와말하는두더지잡기
혀버섯과개나리꽃
애기젖버섯과사랑의의미
뱀껍질광대버섯과고달픈남자들
푸른끈적버섯과소금꽃
청머루무당버섯과눈빛
국수버섯과굴다리의추억
젖버섯아재비와닫힌철대문
개암버섯과은행나무
회흑색광대버섯과한잔의유혹
접시껄껄이그물버섯과등에
잿빛만가닥버섯과갈대
노란분말그물버섯과겨우살이
세발버섯과손
푸른주름무당버섯과카바이드
붉은말뚝버섯과종교

3부.도색영화의주인공처럼
달걀버섯과amourpassion
녹변나팔버섯과초록희망
독우산광대버섯과빛
긴대말불버섯과노래
족제비눈물버섯과몰약
파리버섯과팬데믹시대
붉은사슴뿔버섯과한스
회색깔때기버섯과엉덩이숭배
꾀꼬리버섯과닫힌문열기
어리알버섯과몽마
당귀젖버섯과유태성숙
우산버섯과일곱째날
붉은비단그물버섯과성묵화(性墨?)
가지색그물버섯과결박예술
마귀광대버섯과빛
털밤그물버섯과즐거운전복
큰갓버섯과돈내고하는섹스
보라끈적버섯과뱀프(vamps)

발문_버섯에빗댄수만가지마음의풍광을기록하다_최삼경

출판사 서평

버섯에빗댄수만가지마음의풍광
-심종록산문집『벗어?버섯!』

천상병귀천문학상을수상하기도한심종록시인은지난10여년동안전국의산을떠돌아다니며버섯을찾아서사진을찍고기록해왔다.그리고마침내그사진과기록들을묶은산문집『벗어?버섯!』이나왔다.

이번산문집에서는“장미무당버섯,소녀먹물버섯,참빗주름무당버섯,난버섯,여우꽃각시버섯,먹물버섯,흰주름버섯,긴뿌리광대버섯,검은비늘버섯,갈황색미치광이버섯,귀신그물버섯,흰나팔깔때기버섯,붉은덕다리버섯,노랑귀느타리버섯,참무당버섯,졸각버섯,붉은그물버섯,노란다발버섯,잿빛가루광대버섯,절구버섯아재비,혀버섯,애기젖버섯,뱀껍질광대버섯,푸른끈적버섯,청머루무당버섯,국수버섯,젖버섯아재비,개암버섯,회흑색광대버섯,접시껄껄이그물버섯,잿빛만가닥버섯,노란분말그물버섯,세발버섯,푸른주름무당버섯,붉은말뚝버섯,달걀버섯,녹변나팔버섯,독우산광대버섯,긴대말불버섯,족제비눈물버섯,파리버섯,붉은사슴뿔버섯,회색깔때기버섯,꾀꼬리버섯,어리알버섯,당귀젖버섯,우산버섯,붉은비단그물버섯,가지색그물버섯,마귀광대버섯,털밤그물버섯,큰갓버섯,보라끈적버섯”등우리나라에서자생하고있는53종의야생버섯을소개하고있다.버섯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반드시읽어봐야하는책임에틀림없겠다.

한편“보잘것없는존재들의덧없어서아름다운이야기”라는부제를단이번산문집은당연히버섯에관한이야기이가되겠지만,사실은그이상의이야기를전하고있다.그러니까이번산문집은버섯너머의세계,보잘것없는존재들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고어쩌면당신과나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겠다.

발문을쓴최삼경작가는이번산문집을일러“버섯에빗댄수만가지마음의풍광을기록하다”라는제목으로이렇게평한다.

“버섯은무엇보다도조용하게외진곳에서나무의주검이나땅의표피를뚫고피어났다가채며칠살지도못하고문드러지는존재이다.갑각의외피도없이내부가그대로바깥이되어위태롭게서있는비무장의종족들.심종록시인은‘버섯에눈이간것은대략십여년전’이었다며‘아마도외롭기때문이었겠다’라고말한다.그가천생시인인것이그는버섯을식용이상의것으로바라보기때문이다.보통의사람들이그처럼나투어버섯을보고,찍고,죽어가고녹아나는것들에대해눈길을주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여름날한바탕소나기에도녹아버릴만큼작고약한것이산등성이변방에서간신히갓을쳐들고살아내는버섯을보며천만가지의사색에빠지는것이기때문이다.그리하여그각종의버섯에서수만군상의인간들을발견하는것이기때문이다.(중략)어쩌면심종록시인은버섯에서일종의육친같은것을느낀것이아닐까하는생각이들었다.그의사유의두께에는고금동서,십방삼세의세상살이에서흘러나온각종의설화와신화,역사와시,소설,영화,미술등의이야기들이섞이고녹아들어심종록의언어로다시짜여나온다.”

그러니까이번심종록의산문집은‘버섯에관한최초의산문집’이고,버섯에관한주요한정보를얻을수있는일종의‘버섯도감’‘버섯안내서’이지만무엇보다버섯을앞세워인생의다양한풍광을들려주는데더큰의미가있다고하겠다.
최삼경의발문을인용하면서“고금동서,십방삼세의세상살이에서흘러나온각종의설화와신화,역사와시,소설,영화,미술등의이야기들이섞이고녹아들어심종록의언어로다시짜여나온다”라는구절을특히구분하여표시한까닭이다.

부제를다시한번인용한다.“보잘것없는존재들의덧없어서아름다운이야기”.
산속나무그늘낙엽더미속에서있는듯없는듯자라는버섯은세상의화려한식물들은커녕이끼보다못한보잘것없는존재임에틀림없다.그런데그보잘것없음이오히려시인의눈에들어온것이다.그보잘것없는존재들의덧없음이오히려시인의마음을사로잡은것이다.무릇시인이란그런존재아니던가.보잘것없는존재들의덧없어서아름다운이야기를들려주는.그러니심종록은천상시인이겠다.

모쪼록이번산문집이,버섯애호가들을넘어서이땅을살고있는수많은보잘것없는존재들에게따듯한위로와삶의기쁨을전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