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의 세탁기 (어미시방 1집(2021))

기타리스트의 세탁기 (어미시방 1집(2021))

$10.00
Description
발랄한 스승과 발칙한 제자들이 꿈꾸는 시의 반란
- 문학동인 어머시방 제1집 『기타리스트의 세탁기』
재기발랄하고 발칙한 시집이 세상에 선을 보였다. 춘천의 문학동인 어머시방(회장 이강희)이 첫 번째 동인시집 『기타리스트의 세탁기』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제1집에는 전윤호, 백경미, 여정순, 이강희, 최정란, 나래 등 6인의 시 42편이 실렸다.

어머시방은 우리 문단의 대표 서정시인 중 하나인 전윤호 시인의 시 창작반 제자 5인(백경미, 여정순, 이강희, 최정란, 나래)이 결성한 문학동인이다.

어머시방 동인들은 아직 등단하지 않은, 그야말로 문청들이지만 그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간단치 않다. 기성 시인들의 작품보다 월등하다 할 수는 없겠으나 결코 뒤지지 않는다.

어머시방의 첫 번째 동인시집 『기타리스트의 세탁기』는 한마디로 “발랄한 스승과 발칙한 제자들이 꿈꾸는 시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시정신은 하나이지만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문체가 달라서 그야말로 육인육색(六人六色)의 시집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

어미시방

■문학동인어머시방시인들

전윤호시인
전업시인.『현대문학』으로등단하여10권의시집을상재함.

백경미시인
날렵한여우였음좋겠는데퉁퉁한팬더쪽으로더가까워지는중.어쩌다어머시방방문열렸길래빼꼼고개디밀었지.그놈의시가뭔지비틀어짜다가혹시사향고양이되면참좋겠다는영악한꿈쟁이.

여정순시인
시골에서농사를짓고시를짓는농부입니다.시도농사도다만만치않더이다.가을걷이하듯하나둘시걷이를해야겠습니다.

이강희시인
소주방주인,옷가게주인,웨딩컨설팅업,건설회사사원,잠깐대리운전등등무수히많은직업을거쳤으며,연극,노래를취미활동으로하며이풍진한세상살아냄.현재는춘천시민들과함께만든지역의대안언론을자임하는〈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에서상임이사로일하고있음.

최정란시인
십수년을수필만쓰다가문화원에서줌으로가르치는전윤호선생님의시창작강의를듣던첫날,시에반하여제자가되어부끄러운시를쓰고있는아줌마.2018년제40회소양강문화제한글백일장일반부금상수상.2020년김유정기억하기제27회전국문예작품공모우수상수상.2020년『수필문학』으로등단.춘천수필문학회회원.강원수필문학회회원.춘천문인협회회원.

나래시인
늘시를좋아했고언젠가써야겠다고생각했지만,쓸엄두가나지않았다.춘천에서전윤호시인을만나면서시를쓰기시작했고,시를쓰다보니잃어버렸던나를찾아가고있다.시쓰지않을때는최선을다해놀거나,남의이야기를잘편집해포장하는일로바쁜나날을보낸다.

목차

시작하는말

[전윤호]
십일월
가을비
낡은다리
토착왜구-조진을평전
풍물시장
여우에게-여우고개
빨래터-여우고개

[백경미]
옥수수범패
고추잠자리
돌콩
여뀌
개쑥부쟁이
수국을읽다
귀열리던날

[여정순]
기차놀이
간잽이
용문사
느티나무새
만장
포장마차
사막

[이강희]
알록달록
사월
신데렐라
한잔할래?
오월의약속
쇼핑중독
연필이야기

[최정란]
연산홍
묵정밭
내속엔
절창
양생의노래
그녀의그녀에게
어린마녀

[나래]
류마티스에관하여
꽃구경
무지개다리건너는날
신작로
눈꺼풀만살아있는
내사랑은
기타리스트의세탁기

출판사 서평

발랄한스승과발칙한제자들이꿈꾸는시의반란
-문학동인어머시방제1집『기타리스트의세탁기』

재기발랄하고발칙한시집이세상에선을보였다.춘천의문학동인어머시방(회장이강희)이첫번째동인시집『기타리스트의세탁기』를발간했다.이번에발간된제1집에는전윤호,백경미,여정순,이강희,최정란,나래등6인의시42편이실렸다.

어머시방은우리문단의대표서정시인중하나인전윤호시인의시창작반제자5인(백경미,여정순,이강희,최정란,나래)이결성한문학동인이다.

어머시방동인들은아직등단하지않은,그야말로문청들이지만그작품들의면면을살펴보면간단치않다.기성시인들의작품보다월등하다할수는없겠으나결코뒤지지않는다.

어머시방의첫번째동인시집『기타리스트의세탁기』는한마디로“발랄한스승과발칙한제자들이꿈꾸는시의반란”이라고할수있겠다.시에대한열정과치열한시정신은하나이지만저마다개성이다르고문체가달라서그야말로육인육색(六人六色)의시집이라할수있겠다.간단히살펴보자.

심장이툭떨어진다.
사랑하는사람이생겼다고울먹이던당신목소리가
붉은빛깔로훅달려들어깊이찌른게틀림없다
오늘이고비야내일이면괜찮다며물레질하듯쓰다듬어주던
외할머니검붉은손톱같은꽃
누가지었을까
광목천에꽃자수같은이름
-백경미,「여뀌」전문

백경미시인은자연과사물에대한세밀한관찰을통해사람의삶을예리하게대비시키고변주하는데능하고개성과재기를보여준다.

예쁜여자로변하는
여우가되고싶었지
탐스런엉덩이를흔들면
사내들이침을질질흘리며
따라오겠지
공동묘지로꼬여서간이고쓸개고
다빼먹어버릴거다
보름달뜨니식욕이
이놈저놈살아나네
꾸러미에꿰어기차놀이를시켜야지
지칠때까지
나는달빛아래
입가에묻은피를닦았지
-여정순,「기차놀이」전문

여정순시인은소시민들의지난한삶과회자정리(會者定離)를알레고리로표현하는데있어무리가없고능청맞기까지하다.

오늘대리는공쳤어
날씨가갑자기추워졌거든
잠든녀석들머리맡
티비에선아이돌이춤추고있어
잠들기위해마시는건아냐
거울속여자가흔들거리며웃네

태어나기도전부터난죄인이었어
매일밤검은벽에쇠창살을그리며살았지
취한여자는점점말이없어졌네

투명한해가떠오르고
블라우스를입은여자
거울속에서비틀거리며걸어나왔네
한잔할래?
-이강희,「한잔할래?」부분

이강희시인은이사회에서‘엄마로살아가기’,‘여자로살아가기’의무겁고어둔단면을그려내지만,가벼운문체로독자를끌어들이는힘이있다.

갈곳없어만복사에들었더니
거기도세상이라사람이그립구나
배꽃비친달빛
바람일렁이는봄밤!

부처에게내기걸어
저포로얻은색시
동기상구하여사흘낮밤
눈과귀심장에걸어놓고
다시만나러가는길

말굽소리흙먼지자욱한데
제사상마주보니이승과저승일세
환생할당신기다리는마음
당간지주의깃발로펄럭이네
-최정란,「양생의노래」전문

최정란시인은등단한수필가로서서사(敍事)를시로변용직조하고,시안에이야기를담아내는데있어탁월하다.

고양이가이불에또오줌을쌌어세탁기를가진옆집문을두드렸죠붉은볼의옆집오빠는친절하니까빨래하는동안이거볼래?영상안에는스티브바이라는기타리스트가크라잉머신을쳐요
옆집오빠도기타를치죠엄마몰래발목이예쁘네옆집오빠볼이더붉어지는데기타리스트의기다란손가락은간지럽고빠르게울고싶은기타는와아아앙짝찾는고양이같아와아아앙세탁기가이불을빠는동안천장의얼룩도새하얗게지워져요마지막물기를짜내는세탁기거칠게흔들리고연주를마친향긋한빨래는무슨맛인지입에넣지않고는알수없었어요빙글빙글돌아가는자취방의크라잉머신다른연주도듣고싶어?부풀어오르는느낌표를도무지밀어낼수없는!
-나래,「기타리스트의세탁기」전문

나래시인은도무지상관없을사물과사건을통해절묘하게사람의심리를드러내는데,그형식또한독특하여묘한매력을보여준다.

이상으로어머시방회원각각에대해간단히살펴보았는데,이들모두는이구동성으로“시에관한문외한이었는데전윤호라는뛰어난스승을만나그야말로환골탈태하고있는중이다”라며전윤호시인을추켜세웠다.반면전윤호시인은“청출어람이청어람”이라며“이들모두나를뛰어넘는좋은시인으로성장할것”이라제자들을추켜세웠다.

아직등단하지않은신인들이지만어머시방동인들이앞으로보여줄행보가무척궁금하고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