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나의 수많은 당신 (권애숙 산문집)

고맙습니다 나의 수많은 당신 (권애숙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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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등단 후 지금까지 시집 5권과 동시집 1권을 펴내며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애숙 시인이 첫 산문집. 권애숙 시인이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했던 산문들을 한 데 묶은 것인데, 전체를 5부-〈1부. 지구별 어느 곳에선〉, 〈2부. 스며들기 좋은 방〉, 〈3부. 지혜로운 사람들〉, 〈4부. 무덤 곁에서 쓰는 편지〉, 〈5부. 어떤 먹물의 이름값〉-로 나누어 총 77편의 글을 싣고 있다.
권애숙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책에 실린 산문들을 일러 “삶과 시에 대해 소박하지만 희망 쪽으로 길을 내고 있는, 낮고 뜨거운 숨”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발간 소감을 적고 있다.
저자

권애숙

경북선산에서태어나자랐고,부산에서살고있다.부산일보와『현대시』를통해시를쓰게되었다.계명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석사과정을졸업했다.시집『차가운등뼈하나로』,『카툰세상』,『맞장뜨는오후』,『흔적극장』,『당신너머,모르는이름들』,동시집『산타와도둑』,산문집『고맙습니다나의수많은당신』을냈다.김민부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1부.지구별어느곳에선
지구별어느곳에선
웃는연습
사랑의각도
복주머니를채우며
우산이야기
사달이났다
나의수많은당신께
어떤역사는
우열이아니라다름이다
꽃담
한결같은결을헤치면
외로움을견디는일
누군가의별이된다는것
너무오래기다리게하지마이소
자식이라는이름
매화가지는날
볼붉은너
비가그치면
아름다운실패
초겨울에띄우는서한

2부.스며들기좋은방
스며들기좋은방
오일장이키우다
든든한추억
보물함을열때
하모니카를닦으며
마음먹기나름
뜻밖의손님
감을넘어
가득
밥좀더주이소
내지도를펼치는이도있다
그래야늘그리웁지요
책을기다리는동안
자리의무게
詩,호수와通情하다
품의계절이다
그강이그립다
삼숙이이야기
자축의시간
엄마라는종교

3부.지혜로운사람들
지혜로운사람들
뿔값
제안에무늬를새기며
환승입니다
다시,부채를들고
낮달맞이꽃
기억의저편
경계이면서경계가아닌
내믿음이깊다
딱,좋은나이
이데아호텔
걷자,다시
지금복사골이달달하다
다시,안개의계절이다
어느꼰대이야기
천리를생각한다
고마밥묵자
세상의첫날처럼
시인이란직업
부산의바다들

4부.무덤곁에서쓰는편지
길,길,길
고독한샘파기
짐차의노래
활인검(活人劍)을갈다
카툰으로푸는세상
내안의성문을따고
시를위한사육제
오해의역사
때묻은법으로만웃던여자
나비잡으러가자
무덤곁에서쓰는편지

5부.어떤먹물의이름
설렘이란말
그저짐작이나하며
명화의내력
어떤먹물의이름값
도도하고고상한친구
호박죽과시

출판사 서평

소박하지만희망의길을내고싶은시인의낮고뜨거운숨
-권애숙시인의첫산문집『고맙습니다나의수많은당신』

등단후지금까지시집5권과동시집1권을펴내며부산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권애숙시인이첫산문집『고맙습니다나의수많은당신』을펴냈다.

이번산문집은권애숙시인이지난이십여년동안신문이나잡지에발표했던산문들을한데묶은것인데,전체를5부-〈1부.지구별어느곳에선〉,〈2부.스며들기좋은방〉,〈3부.지혜로운사람들〉,〈4부.무덤곁에서쓰는편지〉,〈5부.어떤먹물의이름값〉-로나누어총77편의글을싣고있다.

권애숙시인은〈작가의말〉에서책에실린산문들을일러“삶과시에대해소박하지만희망쪽으로길을내고있는,낮고뜨거운숨”이라생각한다면서다음과같이발간소감을적고있다.

“제비꽃에선바닥과창공의냄새가나서좋습니다.누가보든말든,아는척을하든말든,잘난척하지않고고요하게그러나뜨겁게바닥을딛고서서자신의전부를펼칩니다.작고소박한꽃잎들은나를닮았고내그리운사람들을닮았습니다.꿈인듯희망인듯보는이들의걸음을붙들고설레게합니다.
제비꽃의꽃말은‘겸손’‘순진무구한사랑’이라고합니다.낮고구석진곳에서있는듯없는듯피어누구에게라도편안하게다가가고,누구라도쉽게다가올수있게하는겸손하고순진한사랑.제글이제비꽃같기를바랍니다.고요하게사방으로번져춥고아픈이들의허기를조금이라도달랠수있으면좋겠습니다.
길게는이십수년전,짧게는최근까지신문이나잡지에발표했던것들입니다.모아놓고보니‘삶과시에대해소박하지만희망쪽으로길을내고있는,낮고뜨거운숨’이라는생각이듭니다.산문은시와는또다른매력입니다.시가낯선나를만나는작업이었다면산문은잊고있던나를만나는것이었습니다.”

황정산평론가는권애숙시집『당신너머,모르는이름』해설에서“권애숙시인의시들은이런욕망으로하나되는시대에한개인이또다른존재를만나는방식에대한탐구를보여준다.다시말해그의시들은‘사이’에대한성찰이라할수있다”라고평한바있는데,이번산문집도어쩌면동일한평이가능하지않을까.

‘인간(人間)’이라는단어는“사람은결코혼자살수없다는것”,나(들)와당신(들)이‘관계-지음’혹은‘관계-맺음’으로얽히고설켜마침내‘나’가아닌‘우리’로존재할수밖에없음을함의하고있는데,권애숙시인의이번첫산문집을뭉뚱그려말한다면바로그‘인간(人間)’의문제라하겠다.

권애숙시인은푸른지구별에서‘나’와‘나의수많은당신들’이어떻게함께더불어숲을만들어내고있는지를짧지만단단한문장에담아내고있는데,그울림이적지않다.또한77편의글들편편마다마음에새겨둘만한보석같은문장들을숨겨두었는데,이문장들을찾아읽는재미또한쏠쏠하다.위로를받고싶을때나,잠시휴식을취하고싶을때커피한잔과함께하면좋을산문집이다.위로를전해야할누군가있다면이산문집을선물하는것도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