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는 여자 (이것은 엄마라는 책에 관한 이야기다)

오토바이 타는 여자 (이것은 엄마라는 책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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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마가 나를 낳았으니, 이제 내가 엄마를 낳겠어요
- 임수진 작가의 시에세이 『오토바이 타는 여자』


한국에서 국어 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메릴랜드에 살고 있는 임수진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오토바이 타는 여자』, 달아실刊)을 펴냈다. 정식으로 등단이라는 절차를 밟은 적도 없는 무명의 작가가 첫 산문집 『안녕, 나의 한옥집』(아멜리에북스)을 펴냈을 때, 나태주 시인은 이런 말을 했다.

“아, 이런 글이 있었던가! 이런 글을 내가 언제 읽었던가! 가슴이 벅차오르다 못해 뛰기 시작했고 얼굴이 붉어졌다. (…중략…) 오늘 나 한 사람 늙은 시인으로서 한글로 글을 쓰는 좋은 작가 한 사람을 찾아낸 것을 기뻐하거니와 이 기쁨이 다른 많은 독자들에게도 공통의 것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임수진 작가의 이번 산문집은 일종의 ‘시에세이’다. 임수진 작가가 시인인 엄마의 시집을 한 편 한 편 읽어준다. 사십 대에 접어든 딸이 칠십 대의 엄마와 대화를 나눈다. 중년의 딸과 노년의 엄마가 시와 산문으로 조우하고 서로(의 삶)를 어루만지는 것이다. 임수진 작가가 책의 부제를 “이것은 엄마라는 책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붙인 까닭이고, “엄마가 나를 낳았으니, 이제 내가 엄마를 낳겠어요”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저자

임수진

20대의짧은시간을국어교사로보내다미국에왔다.이방인으로10여년을살며그리운것들이많아졌다.마음속의샘이마를때까지글을쓸생각이다._작가의말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1부.그리움을담아

시인
서시
열일곱1
그리움
자취방
풀꽃만아는이야기
어머니
아버지1
월산

2부.딸들을싣고


딸에게
엄마2
일상日常
조각보
소녀少女
꿈1
꿈2
내슬픔은
초경初經
차茶

3부.오토바이타는여자

베토벤의집1
시인詩人
베토벤의집2
술1
바늘
가을날1
드라이플라워
흔적痕迹
술5
오토바이

추천의글_또다시눈물겹다ㆍ나태주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국어교사를하다가남편을따라미국으로건너가지금은메릴랜드에살고있는임수진작가가두번째산문집(『오토바이타는여자』,달아실刊)을펴냈다.정식으로등단이라는절차를밟은적도없는무명의작가가첫산문집『안녕,나의한옥집』(아멜리에북스)을펴냈을때,나태주시인은이런말을했다.

“아,이런글이있었던가!이런글을내가언제읽었던가!가슴이벅차오르다못해뛰기시작했고얼굴이붉어졌다.(…중략…)오늘나한사람늙은시인으로서한글로글을쓰는좋은작가한사람을찾아낸것을기뻐하거니와이기쁨이다른많은독자들에게도공통의것이될것을믿어의심치않는다.”

임수진작가의이번산문집은일종의‘시에세이’다.임수진작가가시인인엄마의시집을한편한편읽어준다.사십대에접어든딸이칠십대의엄마와대화를나눈다.중년의딸과노년의엄마가시와산문으로조우하고서로(의삶)를어루만지는것이다.임수진작가가책의부제를“이것은엄마라는책에관한이야기다”라고붙인까닭이고,“엄마가나를낳았으니,이제내가엄마를낳겠어요”라고말하는까닭이다.

김정임시인,그러니까임수진작가의엄마는공주교육대학에서나태주시인과함께동문수학하였고,시동인지〈새여울〉의창립동인이기도하다.임수진작가에따르면엄마는교사일과양육그리고종가댁시집살이라는현실의문제를해결하느라시인의길을접어야했지만,칠십이넘은지금도여전히시인의꿈을놓지않고있다고한다.그런엄마가사십대때펴낸첫시집(『아직은햇살이따스한가을날』)을작가본인이사십대가되어다시읽다보니사십대였을때의과거의젊은엄마가,칠십을넘긴현재의늙은엄마가비로소보였고새롭게읽혔다고한다.그렇게엄마의시를엄마의삶을읽어낸것이이번산문집이란다.

첫번째산문집에이어이번두번째산문집도나태주시인이〈추천의글〉을써주었는데,이번산문집을나태주시인은이렇게얘기한다.

“딸아,고맙구나.엄마를이해해주고엄마의인생과함께해주어서고맙구나.이제는엄마의인생이딸의인생이되고딸의인생이엄마의인생이되었구나.엄마의길이네길이고네길이또엄마의길이구다.그렇다면엄마가늙은사람이되는것도괜찮겠다.너의글속에서엄마는언제까지나젊은여인으로,뜨거운가슴의시인으로살아숨쉬고있을테니까말이야.”

그러니까이책은엄마와딸이나누는세상에서가장내밀한여자들의대화다.엄마를위한엄마에의한엄마의글이고,딸을위한딸에의한딸의글이기도하겠다.세상에서가장높은음역대의음악이거나세상에서가장낮은음역대의노래이기도하겠다.엄마가딸을낳고딸이다시엄마를낳는이기묘한이야기속에서우리는여자들의울음의기원을찾을수있을지도모르겠다.

박제영시인은이번산문집을이렇게한편의시로요약한다.

“미국메릴랜드에사는마흔다섯의한국여자는공주의옛한옥집에서살았다지그곳에서뒷간이며부엌이며어둑시니와두억시니들도함께살았다지그곳에서며느리였고아내였고학교선생이었던여자의엄마는오토바이를타는여자로한이름떨쳤다지베토벤을사랑한여자의엄마는젊은시절문청이었던여자의엄마는끝내한옥집에갇혀서끝내시인의꿈을접어야했다지여자가〈안녕,나의한옥집〉을보여주면서말했네이제내엄마,〈오토바이타는여자〉를써야겠어요엄마가나를낳았으니이제내가엄마를낳아야겠어요여자가엄마의시를맛있게뜯어먹고있네엄마를먹고있네조만간엄마가응애응애울겠네”(「이제내가엄마를낳겠어요-임수진論」전문)

세상의엄마들이,세상이딸들이,세상의여자들에게꼭일독을권한다.물론여자를이해하고싶은모든남자들에게도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