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어떤도시에살고싶나요?
집과회사,또는집과학교사이에마음편히머물공간이있다는것은얼마나근사할까요?좋아하는책이가득한책방,커피향이흐르는카페,조물락조물락무언가만들어보는공방도좋습니다.늘공간에있는주인장의따뜻한안부,부담없이갈수있는거리에서즐기는간헐적취미활동은일상의활력이되기도하며,때로는위안이됩니다.
28만여명이사는춘천은인구중78%가도심에거주합니다.공연장,문화예술회관,박물관,도서관등의문화기반시설이대부분도심에집중되어있지요.문화시설에방문하지않는사람들이갈수있는문화공간은한정적인게현실입니다.만약생활권내에구석구석넓게퍼져있는작은공간이문화살롱이되면어떨까?집이나회사근처의다양한공간에서서로의안부를묻고취향을나누는활동이이어진다면,조금더즐거운도시가되지않을까?
그런상상으로문화도시춘천은일상속작은공간과그공간주인장이기획한커뮤니티활동을지원하기시작했습니다.
도시에번지는즐거운마주침
비록코로나19와같은세계적인비상상황으로인해이동과만남에제한이있었지만,작은모임을밀도있게만들어도시의새로운흐름을만들고싶었습니다.도시가살롱은가장춘천다운방식으로도시의활력을지속할수있는일종의실험이었지요.첫해의실험은물리적거리두기상황에서도많은사람의호응을받았습니다.‘커뮤니티심리방역’이라는부제가제대로빛을발한순간이랄까요?2020년25개의공간으로시작한도시가살롱은2021년에는60개로,2022년에는100여개의공간으로확장되어지금도도시에의미있는점을찍었습니다.개개인의내밀한이야기와연결의순간들이지금도도시의공간마다쌓여가고있습니다.
이번프로젝트를총괄한강승진춘천문화도시센터장은또이렇게말한다.
“‘문화는과정이만들어내는결과’라고말합니다.문화는사람의관계가만들어내는공유물이며,함께하는이웃을통해새로운세계관을만나고,또나를만나는일이기때문입니다.
2020년부터시작되어3년째를맞은‘도시가살롱’프로젝트는공간주인장들의성장하고싶은욕망을자극했고,주인장들은자기주도성을가진커뮤니티활동기획으로우리의이웃들을만났습니다.춘천시민들은문도마음도열려있는도시의살롱에서취미와교류활동을통해작은성공의경험을축적해왔습니다.사람과사람이연결되고,사람과지역이연결되는커뮤니티.동네의카페,목공방,갤러리,공유서재,작은책방,볼링장등개인의공간과상업공간들이이웃들의취향과가치를공유할수있는장소로,시민들의커뮤니티가자라는장소로,나의일상을조금더특별하게만드는변화를경험하게되었습니다.이러한경험들이언젠가도시를더욱탄탄하게연결하는문화안전망이되길바라는마음으로도시가살롱3년간의이야기를책으로엮었습니다.
거창한이야기는아니지만,타인에게보이는낭만이아닌내안의낭만을찾는사람들,일상속작은공간에서소박하게펼쳐진도시가살롱이야기를통해살고싶은도시는어떤도시인지,함께하는이웃은누구인지생각해보는시간이되기를바랍니다.”
도시는길과길을따라아파트와상가건물과오피스빌딩과관공서가모인단순한물리적공간만은아닐것이다.사람이모여서만들어내는이야기이며이야기가만들어내는문화이며문화가빚어내는시공간이다.
춘천이라는도시에여러작은공간이있고,그공간주인장이기획한작은모임들을지원하는프로젝트,그것이‘도시가살롱’이다.‘도시가살롱’에참여한주인장과참여자의이야기를통해춘천이라는도시에조금씩번지는즐거운변화를읽다보면어느새내가알지못했던새로운도시를만나게될것이다.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달의계곡(月谷)이라는뜻의순우리말입니다.“달아실출판사”는인문예술문화등모든분야를망라하는종합출판사입니다.어둠을비추는달빛같은책을만들겠습니다.달빛이천개의강을비추듯,책으로세상을비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