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다

나는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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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난의 땅을 다지고 눈물로 기단을 세우고 올린 석탑
- 최정란 산문집 『나는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다』

춘천에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수필가 최정란가 등단 후 첫 산문집 『나는 아직도 몽고반점이 있다』를 펴냈다.

수필가 최정란은 2020년 『수필 문학』으로 등단했고, 2020년 김유정 기억하기 제27회 전국 문예작품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유호 시인에게 시를 사사하며 시 창작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정란 작가의 시 스승인 전윤호 시인은 이번 산문집을 이렇게 평한다.

“말하자면 그녀는 삼층 석탑 같다. 한 천 년 이어 내려온 고난의 땅을 다지고 눈물로 기단을 세우고 올린 석탑 말이다. 한 층에는 부모 형제에 대한 서원이 깃들어 있고 한 층에는 남편과 자식들의 사원이 있는데 정작 그녀의 방은 남은 한 칸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직 그녀는 자신의 방을 준비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풍파를 견디며 몸속에 쌓인 어진 사리들이 주렁주렁 장엄하게 열리는 그런 방 말이다.
나는 결국 머리 위에 문학이라는 보주를 이고 있을 최정란의 삼층 석탑을 예견한다. 물과 불의 시대를 견디고 살아남아 풍경 소리 딸랑 딸랑 살아나는 밤에 누군가의 간절한 탑돌이를 받는 그런 탑 말이다.”

최정란 작가는 이번 산문집을 펴낸 소감과 향후 글쓰기에 관해 이렇게 밝혔다.

“아주 오래전 글쓰기를 접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배워본 적 없이 혼자 끄적거리던 글이 라디오에 방송되고 전파를 탈 때 신기하고 반가웠지만, 정신없이 휘몰아쳐 끌려가느라 아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튀어나온 노트 한 권이 눈길을 끌었고 펼쳐 보면서 다시 시작된 끄적임이 오늘 책이 되었습니다. 말은 공기 속으로 사라지지만 글은 남습니다. 지구상에 처음 등장한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것도, 누군가의 기록이 있었으니 알 수 있었겠지요. 글은 모든 문화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제 글을 읽고 인터넷에 댓글을 달아주실 때 가장 많이 적혀 있는 것이 ‘글이 쉽게 잘 읽힌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쉽게 읽히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렵고 난해하게 치장하는 글보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산문, 읽을 때 머리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현대시는 너무 난해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난해시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잊지 않고 애송하는 시들은 난해시가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오래 쓰고 싶습니다.”

이번 산문집의 가장 큰 주제는 어쩌면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라는 문장과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라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혹은 “인생의 어려움은 그 어려움을 똑바로 마주하는 사람에게는 잔잔한 파도로 다가오지만, 피하는 사람에게는 큰 파도처럼 밀려온다.”(히버 제이 그랜트, Heber J. Grant)라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금수저로 태어났든 흙수저로 태어났든 반드시 파고는 닥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 파고를 대하는 삶의 태도일 뿐이다.

최정란 작가는 지금까지 살면서 온갖 풍파와 거대한 파고와 맞닥뜨렸지만 결코 물러선 적이 없었고 마침내 풍파를 뚫고 파고를 넘어 잔잔한 바다를 항해 중이다. 시련이라는 포장지를 뜯어내고 마침내 신이 준 선물을 품에 안은 것이다. 시련의 포장지에 담긴 신의 선물은 바로 글쓰기였고 그는 지금 시인으로 수필가로 하루하루 자신이 살아온 삶을 시와 산문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문장은 쉽다. 그러나 그의 문장에 담긴 지난한 세월, 간난신고의 세월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지금 삶이 지치고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눈앞에 닥친 고난의 파도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일독을 권한다.
저자

최정란

작가최정란은강원도태백에서나고자라춘천에서살고있다.2020년『수필문학』으로등단했다.2020년김유정기억하기제27회전국문예작품공모에서우수상을수상했다.강원문인협회,춘천문인협회,강원수필,춘천수필회원이며〈어머시방〉〈시든꽃밭에물주기〉회원이다.공동저서로2020년어머시방동인지『기타리스트의세탁기』가있다.
삶이나를끌고가던어느날,평화롭지못한삶에대한반항으로블로그를만들고기록을시작했다.썼다가지우고,썼다가지우기를거듭하다가어느날은모조리지워버리고아주오래잊고살았다.나무에흘러내린수액이옹이가되어단단히박이듯굳은살처럼박인내삶의옹이들을이젠부드럽게쓰다듬어보려한다.

목차

작가의말

1부.나는아직도몽고반점이있다
지니야|이기고싶다|나는아직도몽고반점이있다|깨우치는자|내가김여사다|슬픈이야기|엄마를부탁해|목욕탕|지름신이오셨네|사과하마

2부.나어렸을적에
신발치수|엄마찾아삼만리|소낙비|불을지피다|나어렸을적에|아버지의영어|아지랑이와놀던날|밀레의만종|가을하늘|이름과운명학

3부.200만분의1
고마운사람|200만분의1|가압류딱지|흥보네닭갈비|빚잔치|피를말리다|사고처리는이렇게|고등어과장|먹고놀라고권하는사회|직장의신

4부.삶이라는직업
삶이라는직업|꼰대가하는말|나는할수있다|피싱|빚쟁이|눈으로하는대화|아줌마가애국하기|삼악산케이블카|잘하고싶다|청기와집

5부.쌈장의비밀
세대차이|샤머니즘에대하여|복날에제초제를|이민가고싶어요|춘천에서살아요|말속의말|쌈장의비밀|신토불이무농약|강진문학기행1|강진문학기행2|딸에게보내는편지

출판사 서평

최정란작가는이번산문집을펴낸소감과향후글쓰기에관해이렇게밝혔다.

“아주오래전글쓰기를접었던적이있었습니다.제대로배워본적없이혼자끄적거리던글이라디오에방송되고전파를탈때신기하고반가웠지만,정신없이휘몰아쳐끌려가느라아예잊고살았습니다.그러던어느날이삿짐을정리하다가튀어나온노트한권이눈길을끌었고펼쳐보면서다시시작된끄적임이오늘책이되었습니다.말은공기속으로사라지지만글은남습니다.지구상에처음등장한인류가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것도,누군가의기록이있었으니알수있었겠지요.글은모든문화의시작이자끝입니다.제글을읽고인터넷에댓글을달아주실때가장많이적혀있는것이‘글이쉽게잘읽힌다.’는말이었습니다.
저는쉽게읽히면서많은사람이공감하는글을쓰고싶습니다.어렵고난해하게치장하는글보다읽으면서공감되는산문,읽을때머리에서그림이그려지는시를쓰고싶습니다.현대시는너무난해해서일반인들이쉽게접할수없는난해시들이많습니다.사람들이오랫동안잊지않고애송하는시들은난해시가아닙니다.누구나공감할수있는글을오래쓰고싶습니다.”

이번산문집의가장큰주제는어쩌면“시련은있어도포기는없다.”라는문장과“신은인간에게선물을줄때,시련이라는포장지에싸서준다.”라는문장으로요약할수있을지모르겠다.혹은“인생의어려움은그어려움을똑바로마주하는사람에게는잔잔한파도로다가오지만,피하는사람에게는큰파도처럼밀려온다.”(히버제이그랜트,HeberJ.Grant)라는문장으로요약할수도있을지모르겠다.금수저로태어났든흙수저로태어났든반드시파고는닥치기마련이다.중요한것은그파고를대하는삶의태도일뿐이다.

최정란작가는지금까지살면서온갖풍파와거대한파고와맞닥뜨렸지만결코물러선적이없었고마침내풍파를뚫고파고를넘어잔잔한바다를항해중이다.시련이라는포장지를뜯어내고마침내신이준선물을품에안은것이다.시련의포장지에담긴신의선물은바로글쓰기였고그는지금시인으로수필가로하루하루자신이살아온삶을시와산문에담아내고있다.그의문장은쉽다.그러나그의문장에담긴지난한세월,간난신고의세월은결코간단하지않다.지금삶이지치고힘들다고느껴진다면,지금눈앞에닥친고난의파도가감당하기어렵다고느껴진다면,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