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교단일기 그래서 내게 남은 것

이미선의 교단일기 그래서 내게 남은 것

$15.00
Description
이 책은 한 교육자의 교단생활 에세이이면서 생생한 학교현장 리포트이고 숭고한 교육철학서이다.

저자는 40년간 교사, 학교경영자, 그리고 교육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교육철학을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담아냈다. 정년을 코앞에 둔 저자는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소중한 제자들과의 추억, 교단에서 경험한 귀한 기억들을 하나 둘 꺼내어 진솔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함께 이 길’은 인간중심의 교육철학이 돋보이는 저자의 교육현장 사례를 묶었다. 제2부 ‘내 삶의 선물로 성장한 제자들’은 제자들 이야기이다. 저자는 제자들이 ‘삶 속에 들어와 빛나는 인생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40년을 교육자의 길을 걸은 저자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우선 제자들이 ‘인생의 선물’로 남았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그중 어떤 아이들은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많은 고민과 과제를 남기기도 했지만, 적지 않은 제 자들이 보석같이 반짝거리며 감동도 주었고, 가슴에 남아 메아리가 되었다.

그리고 교단의 수업이 남았다. 그 수업은, 한 시간 수업을 위해 일주일씩 공을 들여 준비 한 수업, 수업 자료를 찾기 위해 온갖 사이트를 뒤지고 발로 뛰며 만들어간 수업, 아이들 의 말에 귀 기울이고 서로 묻고 답한 수업,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토론했던 수업, 아이 들의 생각을 읽고 공감해주었던 수업이다.

이처럼 치열한 교단생활의 상징인 수업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무상해도 이렇게 나와 아이들 가슴에 남았다.”

저자의 교육철학은 ‘학생이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각자의 끼를 찾고 꿈을 꾸고 또 이루어가도록 등대가 되어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소박하지만 숭고한 교육철학 아닌가. 초임교사 때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을 계기로 교사의 역할을 깊이 성찰한 끝에 이 같은 교육철학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저자는 다짐했다.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속이지 않는 교사로 살아야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지지해주며 기다려주어야겠다’ ‘ 타고난 끼를 찾고 꿈을 꾸도록 삶의 멘토가 되어주어야겠다’. 저자에게 ‘인생의 선물’인 제자가 많은 것은 이 같은 초심을 지키고 실천했다는 방증이다.
저자

이미선

“꿈을꾸었습니다.
우리아이들이우리가사는세상보다조금더정의롭고평화로우며행복하게살아가는꿈,
우리아이들이끼를찾고꿈을이루어가는길에
작은등대가되고멘토가되는꿈.

꿈을꿉니다.
흔들리는교단,공직자의길......각기주어진인생길을
‘그래도’라는마음으로
묵묵히걸어가는사랑하는이들에게
기대고싶은선배,아름다운풍경으로남기를.”

-교육학박사
-중등교사,부산시교육청장학사,장학관,부산교육정책연구소장역임
-현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연수원장,국가교육위원회전인교육특별위원회위원

목차

책을펴내며
추천의글

제1부함께이길

1.가보1호
2.어릴때내꿈은
3.다섯분의선생님
4.6월을살게하는통일가요제
5.색깔이있는조례,종례시간
6.별난방학
7.버팀목이되어준아이들
8.공부의기술(studyskill)
9.소신과철학
10.공부하는조직
11.교육연수원장의자리
12.가을특강
13.그사람을가졌는가
14.진짜공부
15.평화와공존의세상을꿈꾸며
16.사고뭉치아이들의대모(代母)
17.퇴계의재발견
18.아이들이그린양심(良心)
19.숨은보석들을캐낸시사토론반
20.제비꽃이야기
21.내게남은것

제2부내삶의선물로성장한제자들

1.낭만가객첫제자경호
2.돌아오라!주문에응답한호성
3.그늘진세상에햇볕한줌이되는화가수녕
4.백야의뻬쩨르부르크에서만난정현
5.반듯함과뚝심으로성공한성완
6.대기업임원이된재영
7.주옥같은아내를둔철호
8.지니답게사는지니
9.청출어람현주
10.세번째어머니로서게해준누리
11.내수업이모델이됐다는고등학교교사예진
12.도전과용기의상징성환
13.노다지를찾아낸성균
14.개천으로돌아온용(龍)병수
15.대한민국신약개발,유나
16.무엇하나예사롭지않은규연
17.상처를딛고의사가된판혁
18.자전거여행으로외교관이된성원
19.공부의신(神),윤주
20.「친구」아역배우희룡이의성장
21.‘미래인재’용욱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출판사편집자는해당책의첫독자이다.“나도저런선생님을만났다면...”저자의원고를읽으며저도모르게떠오른생각이다.‘성적이전부’인시대에성적을무시하지않으면서도‘인간교육’에열과성을다한저자가위대하게그려진다.그리곤저자의제자로수업을받는장면을상상해본다.상상이여기까지미치자편집자는이제자신의학창시절을추억한다.‘그선생님,나를참많이아껴주셨지.그선생님을찾아뵈어야겠다.’

이책은이처럼독자로하여금‘자신의선생님’을떠올리게한다.독자마다시대는다르지만저마다‘자신의선생님’한분쯤은가슴속에간직하고있으리라.교권논란이일고있는요즘인지라가슴에묻어두었던‘나만의선생님’을꺼내찾아뵙는것은더욱소중하고아름다운시간임에틀림없다.

저자는학생의존재자체를존중하는인간적인교육자라는이미지를갖게된다.이건편집자만은아닐것이다.수업사례와제자와의추억담의전편에흐르는또렷한저자의교육철학이느껴진다.

‘공부를잘하는것도하나의재능이지만,공부에재능이없는아이들도모두다소중하고존엄한존재임을잊지않아야한다.타고난씨앗을알아보고각각의색깔로피어날수있도록돕는일이우리어른들이할일이다.’

이같은소신과교육철학을갖게된계기는운명적이다.저자는초임교사시절‘가장존경하는인물’전교생설문에서수업을맡았던1학년1위에선정되자벅찬감동속에서‘교사’에대해깊이성찰하게되었다고한다.마침내저자는‘학생이존재자체로존중받고각자의끼를찾고꿈을꾸고또이루어가도록등대가되어야겠다’고다짐했다.

저자의교단일기가아름답고빛나는것은초임교사시절이같은다짐을한것보다이를40년가까운세월동안초지일관지켰기때문이다.저자의가슴에남아보석처럼빛나는‘인생의선물’인제자가많은것은저자가초심을지키고실천했다는방증이다.

이책은술술읽힌다.42개의에피소드가모두생생한데다젊은감각에쉬운문체여서금방몰입되기때문이다.장르로치자면가벼운수필이지만교육철학서못지않은묵직한울림을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