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가 (이봉섭 시집)

나의 연가 (이봉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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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첫 시집『할배꽃』이란 시집을 낸 바 있는 이봉섭의 제 2시집 『나의 연가』가 소울앤북에서 나왔다.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시인은 자연인처럼 소박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시적 대상을 응시하고 포용한다. 그 어떤 기교나 숨김 장치 없이 일관되게 자신의 감정과 이미지를 그려내는 시풍은 마치 한 사람을 위하여 바치고 기다리는 순응자적 자세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도 이러한 시적 태도는 시 속에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보다 현실의 가치와 인간을 소중히 하는 시인의 성품과 관계있는 듯싶다. 더구나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환경에서 시는 곧 경작의 다른 행위임을 생각할 때 굳이 낯선 대상을 불러와 시심을 이입하고 변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이봉섭 시인의 시는 현대 도시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때 묻지 않은 순수성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

이봉섭

저자:이봉섭
이봉섭시인은경기도용인에서출생하였으며『문학고을』시부문에등단하였고시쓰는농부로살고있다.시집으로『할배꽃』과『나의연가』가있다.

목차


제1부
나의연가13
눈꽃14
봄비15
내마음의별을찾아요16
목련피다18
봄맞이20
그리워요21
세월22
바램24
가을길25
빈자리26
사월의향기27
눈꽃28
땅속에서솟아라29
지우개30
나의봄31
영산홍32
너에게나의존재는33
봄비가내리네34
흰싸리꽃35
내마음을모아모아36
내마음의빈자리37

제2부
그림자사랑41
잊어버렸던나42
꽃놀이터43
꽃망울터지는소리44
그대떠난자리45
그대마음에내마음심을래요46
목련이피면47
그대향한내마음48
너의향기49
바람처럼50
여울목51
둘만의이야기52
버들피리53
꽃과인연54
눈과내마음55
돌아올수없는길56
봄이와요57
봄길58
정화59
빗소리60
동그라미달62
고맙소64

제3부
아침이슬67
꽃이피는날68
숨겨진마음70
인연72
너의비가내린다74
아픈기억76
단풍잎78
치유79
갈대80
동그라미이슬82
그림자84
가을빛85
달86
그리운밤87
그자리88
가을의흔적89
우리같이가요90
들꽃처럼92
하루94
꽃이지면95
꽃이가는길96
가을보내며98

제4부
별103
새들처럼떠나고싶다104
너인걸어떡해105
널잡고싶지만106
나의사람이었기를108
내마음의탑109
그대앞에나110
봄은세상을만들고111
꽃들이준길112
사랑채우기113
세월이가네114
나와비115
고독한사랑116
가슴속으로117
아픔118
사랑이묻혀갈때119
참좋은사람120
비121
삶122
가로등124
눈내린날126
새날127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귀촌해시를쓰면서동심의세계로돌아가
보고느끼고한것을옮기다보니
두번째시집을내놓게되었습니다.
농부로살아가면서접할수있는모든것들을
표현할수있어서너무좋았습니다
가슴이시키는대로했습니다.
부족함이많더라도가벼운마음으로
읽어주시길바라며
모든분께행복이함께하시길빕니다.

2024년겨울

책속에서

<나의연가>

기지개를켜며화합하는초목들이
기다림속의세월을뚫고침묵을깨며
꽃잎처럼사랑이라는이름으로나오네요
네품에안겨있으려니마음포근합니다

시간이흘러서그때도함께였으면
내눈빛속에사랑을담아서
사랑의징검다리를놓아줄게요
허공에당신얼굴을그려봅니다

꽃한송이그대창가에올려줄게요
조약돌처럼나의사랑을놓고갈게요
내사랑으로널예쁘게꾸며서
나의사랑살며시얹어놓고갑니다

<지우개>

내마음에낙서를남겨야겠네
가슴에깊은호수가생기기전에
뒤돌아보지않을듯등돌려보지만
물잔뜩먹은스펀지처럼내맘이무겁다

네가빌려준너의마음이컸나보다
이별하나만으로도슬픔이기에
그리워하는지금가슴을비우듯보내주고
그냥흘러가는구름처럼살라하네

내마음에비가오거든멈추지마라
비와함께늙어가는모습들조차도
문득문득떠올려지는기억들을버리려
더이상의어려움이없도록지워야해
지울지우개가나에겐없으니…

<흰싸리꽃>

오가는이들을불러세우고
뿌옇던마음을하얗게만들고
하얀자태뽐내며나를보라손짓한다
너의발걸음무겁거든잠시쉬어가라며

달빛받아흰꽃자랑하고
별빛받아흰꽃자랑하고
가로등조차너와함께하는구나
물감을칠해봐도네모습어림없다

사랑하는이와다투었거든
두손꼭잡고나를찾아오면
내너의마음속에서사랑을줄테니
바람불어흔들려도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