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첫 시집『할배꽃』이란 시집을 낸 바 있는 이봉섭의 제 2시집 『나의 연가』가 소울앤북에서 나왔다.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시인은 자연인처럼 소박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시적 대상을 응시하고 포용한다. 그 어떤 기교나 숨김 장치 없이 일관되게 자신의 감정과 이미지를 그려내는 시풍은 마치 한 사람을 위하여 바치고 기다리는 순응자적 자세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도 이러한 시적 태도는 시 속에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보다 현실의 가치와 인간을 소중히 하는 시인의 성품과 관계있는 듯싶다. 더구나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환경에서 시는 곧 경작의 다른 행위임을 생각할 때 굳이 낯선 대상을 불러와 시심을 이입하고 변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이봉섭 시인의 시는 현대 도시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때 묻지 않은 순수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의 연가 (이봉섭 시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