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의 저자 류인은 그동안 “디지털 시대에 다시 읽는 중국 고전”이란 부제를 달고 『당시 300수』, 『송사 300수』, 『원곡 300수』 등 약 1,000 수를 번역하여 세상에 내놓은 중견 번역가이다. 저자는 그간에 밝혔듯이 직장인으로 중국에서 생활하던 중 한 스승으로부터 소개받은 옛 시문들을 공부 삼아 번역하다가 본격적으로 문사의 길에 빠져든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창작을 할 때에도 중문으로 먼저 글을 쓰고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며 다듬는 방식으로 퇴고를 한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현대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언어 구사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갖추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창작집으로는 처음 출간하는 묵상 한시집 『以信而行(믿음의 길)』은 대부분 오언(五言)과 칠언(七言) 형식의 한시이면서도 절구(節句)나 율시(律詩) 또는 고체시(古體詩)의 운율과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써보았다고 한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시집은 옛 시의 형식을 빌렸으되 수십 년 동안 새벽 산책을 하며 묵상하던 습관과 신앙생활에서 오는 내면적 세계관을 새로운 장르의 자유시로 담아낸 작품집이라 하겠다. 한자는 요즘 중국과의 교류가 급증하면서 간체자에 익숙한 분들이 많고 또 중국어를 공부하는 젊은 세대와 대중성을 감안하여 간체자를 사용하였으며, 시집의 구성은 1부 惭愧, 找新道(참회, 새 길을 찾으며), 2부 耶稣所走的道(예수께서 걸으신 길), 3부 历史与摄理(역사와 섭리), 4부 以信而行-以利亚与以利沙之生(믿음으로 사는 길-엘리야, 엘리사의 삶) 등 총 100편의 시를 담고 있다. 특히 중국학에 관심이 많은 분이나 ‘믿음의 길’을 걷는 분들에게는 이 신선한 한 권의 시집이 예기치 않은 영감을 안겨 줄 것이다.
以信而行 믿음의 길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