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가시고기 1

동화 가시고기 1

$14.50
저자

남미희

1961년서울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문학을공부했다.여러해잡지사와신문사취재기자로일했고,출판기획‘열림’의대표로많은책들을기획했다.처녀작『그녀가눈뜰때』는독자의사랑을받으며미니시리즈로제작되었고,『먼훗날느티나무』와『따뜻한포옹』을발표했다.숭고한아버지의사랑을그려낸『가시고기』는42주연속종합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할만큼독자의성원이뜨거웠다.누적부수300만부를넘어서며10여나라에번역출간되었다.국내는물론일본에서도11부작드라마로제작되기도했다.『등대지기』역시140만부의밀리언셀러로서외딴섬등대원의고된삶을통해직업의의미와사랑의정의를그려냈다.각국에번역출판되었고,현재영화로제작중이다.이후『길』,『아내』,『살아만있어줘』등가족의의미를되새긴책들을집필해왔다.최신작『해피빌라』에서는공동체의의미와소통의가치에주목하였다.

현재작가는주중에는충청도의외딴집에서작품활동에전념하며,주말에는서울에서‘책쓰기다락방’(http://cafe.naver.com/12312318)을통해책쓰기강좌를진행하고있다.

목차

1장백혈병

난백혈병에걸렸어
이젠그만아팠으면좋겠어요
유나의꽃핀
골수이식밖에는
뾰족이간호사누나
아빠는울지않는다
성호바보
쉬운시를써보면어때요?
우리아빠를사랑해요?
희망없는치료
2장사락골

성호의해적선레고
엄마가프랑스에서돌아왔어
엄마와박화백
드디어퇴원
떠나오길잘했어
빨리바다를보고싶어
깊은산속오두막
아빠가산에가는이유
징그러운뱀탕

3장다시재발

조금만더살아줘
아빠가미안해

출판사 서평

어린이가읽는300만부베스트셀러소설!!
부모와자녀가더욱친밀해지는감동창작동화

아빠가시고기는알을낳고떠나버린엄마가시고기를대신해알들을정성스레돌봅니다.먹지도자지도않고알들을적의공격으로부터지킵니다.알이깨어날때쯤힘을다한아빠가시고기는죽게되고,알에서깨어난새끼가시고기들은아버지의몸을뜯어먹으며성장하게되지요.
이러한가시고기의속성은소설속아버지의모습과닮았습니다.작가는가시고기를통해애틋하고도절절한아버지의사랑을상징적으로보여주고있습니다.자신의모든것을내어주었던부모님의사랑을기억하며많은독자들이눈물을흘렸습니다.

시대가변하고우리네정서도많이달라졌습니다.아버지의역할도,아이를대하는태도도예전과같지않습니다.무조건적인희생을미덕으로여기지도않습니다.
그러나변하지않는것이있습니다.부모가가진본질적인사랑입니다.모양은달라졌지만자녀를사랑하는마음은변하지않습니다.부모라면누구나자식에게가장좋은것을주고싶습니다.아이가아프면대신아프고싶습니다.그사랑은시대가변해도변할수없는것입니다.
<동화가시고기>를통해어린이들이그런부모의사랑을짐작할수있으면좋겠습니다.부모님의사랑이얼마나큰지가늠할수있다면아이들의마음은훨씬따뜻해질것입니다.감사하게되고행복해질것입니다.

9살다움이가친구들에게들려주는말투로글을풀었습니다.어린이친구들이훨씬잘공감할수있을것입니다.따뜻한느낌의그림을넣었습니다.읽는동안그림책처럼더많은생각을할수있도록편집하였습니다.부모님과자녀들의관계가더욱친밀해지기를바라는마음을담았습니다.

책속에서

1)
난백혈병에걸렸어.
아빠는나에게무슨병인지한번도말해주지않았어.어차피비밀도아냐.우리병실에는온통백혈병하고,백혈병과비슷한재생불량성빈혈환자들만있으니까.
나는키가작아.백혈병에걸린2년동안다른아이들처럼쑥쑥자라지못했어.백혈병이내키를나무기둥에쾅쾅못을박아둔거야.
또백혈병은심술쟁이고양이톰같아.만화영화<톰과제리>에나오는고양이말이야.나는매일도망만다니는생쥐제리꼴이지.제리가아무리도망쳐도톰은끈질기게제리를쫓아다니거든.못된고양이톰처럼백혈병은날끈질기게못살게굴어.p.13

2)
그대가헛되이보낸오늘은,
어제죽어간이가그토록살고싶어하던내일.
누군가다움이의침대머리맡벽에써놓은글입니다.아주작은글씨라서자세히들여다봐야겨우읽을수있습니다.
며칠전다움이가무슨뜻이냐고물었습니다.
아빠는차마설명할수없었습니다.오늘,혹은내일당장위험한순간을맞을지도모르는다움이였습니다.p.57

3)
다움이가다시입원했을때그만죽었으면좋겠다고말했습니다.그때는아직희망이남아있었습니다.밤바다의등댓불처럼,불빛을바라보며어둠속에서육지를찾는고깃배처럼,아빠는희망을버리지않으면반드시병을이겨낼수있으리라믿었습니다.
이제는희망이사라졌습니다.주위를둘러봐도온통절망뿐이었습니다.마치빠르게가라앉는난파선에올라탄것이나다름없었습니다.p.85

4)
“다움이는……,다움이는꼭다나아야한다.무슨일이있어도.그래서아빠를기쁘게해드리렴.”
성호엄마가나를껴안았어.
내반질반질한머리통위로따뜻한눈물한방울이똑떨어졌어.
다시한방울,또한방울.
내가잠깐이라도성호였으면좋겠다고생각했어.그러면성호엄마가울지않아도될테니까.p.98

5)
아빠는천천히걸으며말했어.
“지금처럼업고아파트단지를몇바퀴돌아야겨우잠이들었지.”
“창피하지않았어?”
“그랬을까?”
나는대답대신아빠의귀를가만히만져보았어.그리고속으로만말했지.
나중에내가커서힘이세지면실컷업어줄게,아빠.p.139

6)
아빠는오늘도뱀탕을끓였어.아,끔찍한뱀탕.
그동안무시무시한독사를백마리쯤먹었을거야.생각해봐.열살짜리꼬마가그많은뱀을하루도빠짐없이먹는게말이나돼?
아빠는닭을푹고은삼계탕이라고했어.처음엔나도그런줄알았지.맛도삼계탕하고똑같았다니까.p.161

7)
아빠는그동안의일을후회했습니다.
어쩌자고다움이를사락골로데려갔을까.
차라리병원치료를계속받았다면,지금처럼빠르게나빠지진않았을거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아빠는중환자실앞을떠나지못했습니다.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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