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과 싸는 것

먹는 것과 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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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날, 먹는 것과 싸는 것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는 계속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먹는 것과 싸는 것』은 궤양성 대장염으로 13년간 투병한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 활동의 기본이자 궁극인 ‘먹는 것’과 ‘싸는 것’을 탐구한 에세이다.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든 희귀질환. 겨우 먹고 싸는 것에 제약이 생겼을 뿐이지만, 저자는 자신의 모든 삶이 파괴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먹고 싸는 행위가 인간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아픈 사람이 겪게 되는 다양한 폭력과 고독에 대해 방대한 문학적 인용을 통해 고찰한다.

건강한 스무 살 청년이 어느 날 설사를 하기 시작한다. 괜찮아지겠지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출혈이 시작된다. 무서운 병명을 알고 싶지 않아 병원에 가길 망설이는 사이 점점 체중이 줄고 통증이 이어진다. 고열과 복통에 괴로워하다 병원에 갔을 때 비로소 희귀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 가시라기 히로키는 병을 진단받은 그날부터, 건강한 사람에서 희귀질환 당사자로 정체성이 완전히 뒤바뀐다. 아무거나 먹지 못하고, 아무 데서나 싸버릴까 두려워하고, 아무한테서나 병이 옮을까 걱정하는 삶을 살아가며 13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저자는 여러 생리현상 중 왜 배설은 홀로 숨어서 해야 하는 부끄러운 행위가 되었는지, 배설이 수치와 연관될 때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하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배설이 두려워서 오랜 세월 자발적 은둔을 선택했던 저자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대해서도 당사자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저자

가시라기히로키

문학소개자.쓰쿠바대학교졸업.대학교3학년이던20세에궤양성대장염이발병해이후13년동안투병생활을했다.병과함께살아가던시절,카프카의글에서구원을받은경험을바탕으로『절망은나의힘』(편역)을출간했다.지은책으로『절망독서』『카프카는왜자살하지않았나?』『NHK라디오심야편절망명언』등이있으며,엮은책으로『절망달인카프카×희망달인괴테:문호들의명언대결』(편역)『절망도서관』『절망서점:꿈을포기한9인이마주한이야기』『트라우마문학관』『은둔형외톨이도서관』『366일문학의명언』(공편저)등이있다.NHK「라디오심야편」프로그램의‘절망명언’코너에출연하고있으며,신문과잡지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

목차

시작하며‘먹고싸는것’이당연하지않은일이된다면?

1장우선,무슨일이벌어졌는가
2장먹지못하면어떻게되는가
3장먹는행위란받아들이는행위
4장먹는것과커뮤니케이션-‘함께먹자’는압력
5장싸는것
6장틀어박히는것
7장질병이라는악덕기업
8장찰거머리같은고독
9장마음의문제로치부하기
10장좀처럼없는일이일어나다-낫지않는다는말의의미

마치며편집자와화이트보드

출판사 서평

당연했던생리현상이불가능해진문학자,
‘먹고싸기’를둘러싼인간,관계,사회를탐구하다!

『먹는것과싸는것』은희귀질환인궤양성대장염으로13년간투병한저자가자신의체험을바탕으로인간활동의기본이자궁극인‘먹는것’과‘싸는것’에대해탐구한에세이다.저자는어느날예고없이찾아든질병으로인해먹고싸는것에제약이생긴다.질병은단순히신체의문제인줄알았지만,이윽고저자는질병탓에자신의사회적삶이모두파괴되는놀라운경험을한다.먹고싸는행위가인간의건강뿐아니라인간관계,경제,문화,종교생활등이사회의대부분영역에영향을끼친다는사실을깨달은저자는다양한문학을인용하며그이면에숨은비밀을탐구하기시작한다.

인간생리의기본이자궁극,먹는것과싸는것
당연한것이당연하지않게되었을때,어떤일이벌어질까?

건강한스무살청년이어느날설사를하기시작한다.괜찮아지겠지하고크게신경쓰지않았는데출혈이시작된다.무서운병명을알고싶지않아병원에가길망설이는사이점점체중이줄고통증이이어진다.고열과복통에괴로워하다병원에갔을때비로소희귀질환에걸렸다는사실을알게된다.
저자가시라기히로키는병을진단받은그날부터,건강한사람에서희귀질환당사자로정체성이완전히뒤바뀐다.아무거나먹지못하고,아무데서나싸버릴까두려워하고,아무한테서나병이옮을까걱정하는삶을살아가며13년동안입원과퇴원을반복한다.
먹는것과싸는것에문제가생겨서괴롭기는해도죽을병은아니니까괜찮지않을까잠시생각하기도한다.그러나여러일을겪으며저자는예전과같은사회생활이완전히불가능해졌음을깨닫는다.
우선아무데서나변을지릴까봐외출하지못하게된다.병의증상일뿐이지만,밖에서변을지린다는것은한사람의사회생활을끝내버릴수도있는무시무시한행위다.저자는여러생리현상중왜배설은홀로숨어서해야하는부끄러운행위가되었는지,배설이수치와연관될때인간이얼마나폭력적으로변하는지를살펴본다.또한배설이두려워서오랜세월자발적은둔을선택했던저자는은둔형외톨이문제에대해서도당사자의시선으로분석한다.
배설과반대로식사는꼭함께하기를강요당한다.먹을수있는것이한정된저자에게주변사람들은함께음식을먹자고끊임없이권한다.병때문에먹지못한다해도결코봐주지않는다.끝내음식을거절하면,비난하고배제한다.그저음식을거절했을뿐인데자신을거부했다고간주하고함께먹지않는사람에게인격적문제가있다고치부한다.저자는먹지않는사람을배척하며함께먹기를강요하는이사회에이의를제기하고,그원인과양상을심도깊게파고든다.
왜낫지않는병에걸린사람은이해받지못하는가?
희귀질환당사자가문학에서찾은구원

이사회는낫지않는병을불편하게여긴다.병은회복되어야마땅하고,인간은성장해야한다고여긴다.현실에서는모험을떠난주인공이장애인이되어돌아올수있지만,문학도사회도그런현실을외면하려한다.저자는‘낫지않는병’에걸린사람으로서그런세태에의문을던진다.그리고세상에는엄연히회복과성장을할수없는사람이존재한다고역설한다.
또사람들은낫지않는병에걸려도늘긍정적인마음가짐을지니면병마를극복할수있고노력해서꿈을이룰수있다고말한다.그런극복서사를믿으며병에걸린이에게긍정을강요하고,아픈이의고통을제대로이해하려하지않는다.고통을참지못하면불편해하고,나약한마음가짐때문에병이낫지않는다고비난하기도한다.그결과,아픈사람은몸의고통만큼이나마음의고통으로인해괴로워한다.저자는자신이‘경험해본사람만알수있는고독’속에오랫동안있었노라이야기한다.
평범한대학생에서갑자기희귀질환환자가되어오랜세월병과함께한저자는자신의육체적정신적고통을보편적언어로풀어낸문학과만나비로소구원을찾는다.문학자로살게된저자는카프카,괴테,호손,카뮈,쿤데라등여러문호들의작품과개인적기록에서아픈사람을둘러싸고벌어지는고독과은둔의문제,사회적모순,인간의폭력성등에대한답을찾아나간다.

투병기도극복기도아닌,
‘경험의선각자’가들려주는겪지않으면알수없는일들

저자는사실오랫동안자신의질병을감추었다.이책역시처음제안을받고자신의개인적인경험에가치가있을까집필을망설였다고한다.하지만저자는질병이나장애에대해‘그쯤은안겪어도알수있다.’라고여기는사람들이많은것을알고집필을결심한다.자신이병에걸리고경험한일들은오로지당사자만이해할수있는놀라운것들이었기때문이다.그래서저자는‘경험의선각자’로서투병기도극복기도아닌자신만의당사자서사를펼쳐보인다.
저자는아픈사람이된뒤에야비로소이사회의‘보이지않는사람들’에대해깨닫게되었다.건강하지않은사람,장애가있는사람…그런이들은대낮의길거리에서잘보이지않는다.하지만보이지않는다고존재하지않는것은아니다.저자는자신의이야기를읽은독자가조금이나마보이지않는타인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길바라며이책을썼다고말한다.보이지않는사람을상상하고공감할때비로소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갖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