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철학자들

물속의 철학자들

$15.00
Description
『물속의 철학자들』은 젊은 여성 철학자가 일상에서 포착한 ‘철학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아낸 책이다. 철학을 연구하는 학자인 동시에 학교, 기업, 미술관, 카페, 거리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철학 대화’를 나누는 철학 대화 활동가이기도 한 저자는 일상의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되는 ‘손바닥 크기의 철학’을 제안한다. 어려운 철학 용어가 넘쳐나는 대철학이 아닌 익숙한 일상과 당연하게 지녀온 생각을 의심하며 시작하는 작은 철학. 이 책에는 저자가 참여한 철학 대화에서 오갔던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같이 마주치는 철학적 순간들에 대한 내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2022 인문서 베스트 30’에 선정된 책이다.
저자

나가이레이

1991년도쿄에서태어났다.철학연구와함께학교·기업·미술관·지방자치단체·종교시설등에서폭넓게철학대화를하고있다.다수의매체에철학에세이를연재하고있으며,독립미디어「ChooseLifeProject」와사카모토류이치등문화예술인들이함께하는프로젝트‘D2021’등에서도활동하고있다.『물속의철학자들』은첫저서다.시와식물원과공들인산책을좋아한다.

목차

시작하며

1물속의철학자들
조금만더하면
날아오르다
쨍그랑
그가말하길,신은산소이니라
하나도몰라
다그런거야
안절부절
무서워
변하다
기다리다
이제그만하자
기도하다

2손바닥크기의철학
폭발을기다리는우리의일상에대하여
외침
나는생각한다.고로나는존재하여라
도덕을뒤흔들어미안해
둥두둥둥두둥둥두둥
목격
그날내옆에앉았던아저씨에게
인생의배경음악
믿는다
비극
양손으로삽을들고
존재의허락

3네,철학과연구실입니다
죽기위해살아가는거야
세계,넌문제집이냐
교수님,하이데거가떠내려가고있습니다
우리는모두사소한병에걸려있다
여러분,우리는항상다시태어나고있으니까안심하세요
당신은불행한데나는행복을느끼는문제에대하여
그래서여기없는네가좋아
왜그런게궁금한가요?

마치며

출판사 서평

우리의일상은철학의기폭제로가득하다

젊은여성철학자가쓴‘철학이시작되는순간’
거리를걸으며,일하고공부하며,대화를나누며
문득맞닥뜨리는철학적순간에대하여

★기노쿠니야인문대상2022인문서베스트30
★요조강력추천!

『물속의철학자들』은젊은여성철학자가일상에서포착한‘철학이시작되는순간’을담아낸책이다.철학을연구하는학자인동시에학교,기업,미술관,카페,거리등에서다양한사람들과‘철학대화’를나누는철학대화활동가이기도한저자는일상의사소한질문에서시작되는‘손바닥크기의철학’을제안한다.
어려운철학용어가넘쳐나는대철학이아닌익숙한일상과당연하게지녀온생각을의심하며시작하는작은철학.이책에는저자가참여한철학대화에서오갔던흥미로운이야기들과우리가일상에서매일같이마주치는철학적순간들에대한내밀한고찰이담겨있다.일본에서‘기노쿠니야인문대상2022인문서베스트30’에선정된책이다.

철학이란그저‘왜냐고묻는것’
내안의작은질문에서시작되는철학

‘왜겨울에아이스크림이먹고싶을까?’‘왜퇴근했는데동료들과메신저로연결되어있어야할까?’살아가며문득마음속에떠오르는사소한질문들.
『물속의철학자들』은별것아닌질문들에서철학이시작된다고이야기한다.삶과죽음에대한깊이있는고찰만이아니라,너무푹익어걸쭉해져버린미역국,핸드백속에서터져버린계란찜,“어떻게하고싶으세요?”라고묻는미용사의질문처럼우리를당황하게하는수많은순간들에바로철학이존재한다.
저자는일상에서떠오르는대수롭지않은질문이우리가의미를부여하며살아온세계를,확신해왔던신념을한순간에부숴버린다고말한다.“어떻게하고싶으세요?”라는미용사의질문은“나는어떻게살아가고싶은가?”라는의문으로확장되고,“사람은죽으면어떻게될까?”라는초등학생들의호기심어린질문은“나라는존재는무엇일까?”라는질문으로이어지는것이다.게다가철학은질문에쉽게답을주지도않는다.질문에질문으로답할뿐이다.누군가가싫어서고민하는사람에게“그냥싫어해도되지않아요?”라고질문하고,잘났다는건뭘까고민하는사람에게“왜그런게궁금하죠?”라고되묻는다.질문이돌아와나의내면을들여다보게하고당연했던생각을,견고했던일상을흔들어놓는다.
그러나저자는부서지고무너지는동시에새롭게태어나고완성되는것이철학이라고이야기한다.철학은궁극의답을가르쳐주거나난제를해결해주지않지만,일방적으로가르치지도강요하지도않는다.철학은괴로운현실과마주한우리가“다그런거야.”라는수동적인태도에빠지지않고,자신의상황에‘질문’을던지면서‘다른목소리’를들어볼수있게해준다.

남녀노소각양각색사람들이나누는철학대화
서로를이해할수없기에,우리는함께생각한다

저자는대학에서철학을연구하는학자인동시에철학대화활동가이기도하다.‘철학대화’란1970년대에미국의철학자매튜리프먼(MatthewLipman)이개발한‘어린이철학(PhilosophyforChildren,P4C)’에서비롯된대화법으로철학적주제에관해다른사람들과함께곰곰이생각하고서로의견을나누는것이다.오늘날전세계의교육현장을비롯한다양한장소에서철학대화가실시되고있다.저자가학교,기업,미술관,카페,거리에서나누는철학대화에는성별,연령,직업,학력과상관없이누구나동등하게참여한다.
‘인생에는어떤의미가있을까?’를주제로대화하는초등학생들,‘우리애는왜약속을안지킬까?’를이야기하는주부들,‘일한다는것은무엇일까?’를이야기하다눈물을흘리는직장인들.철학대화에는각양각색의사람들이참여해자신만의언어를조심스레꺼낸다.쉽사리보이지않는진리에닿기위해어린이와노인이,철학교수와중학생이서로의이야기를듣고함께생각한다.
이책에서저자는“대화를하는건타인과만나는것”이라고한다.철학대화를하다보면잘안다고생각했던친구가갑자기‘이해하지못할소리를하는존재’가되어버리는등가장가까운사람조차절대적인타인이라는걸깨닫게된다.심지어자기자신조차느닷없이이상한생각을떠올리는낯선사람처럼느껴진다.저자는우리가타인을결코이해하지못한다는사실을깨닫고,그럼에도불구하고이해하기위해애쓰는행위자체에의미가있다고말한다.

철학은진리와타인과나에대한돌봄의행위
구원도무기도아닌,작고아름다운자유를위해

“철학대화는돌봄이다.철학은지知를돌본다.진리를돌본다.타인의생각을듣는나를돌본다.입장이변하는것을겁내는나를돌본다.당신의생각을돌본다.”

저자는철학이진리와나와타인에대한돌봄이라고말한다.닿을수없는진리앞에서우리는그저함께생각하고말하고서로영향을주고받는존재일뿐이다.철학앞에서는누구도하찮지않다.어린아이도,공부를많이하지못한사람도스스로생각하고말함으로써진리에공헌하게된다.세계에꼭필요한존재가된다.
흔히‘철학이삶을구원한다’라거나‘철학이성공으로이끈다’고들하지만,저자는철학이우리를구해주지않고무언가의수단이될수도없다고말한다.장대한사건과극적인이야기를원하지만대수롭지않은사소한일들로이루어진우리의인생.‘커다랗고극적이고추상적인개념’으로오해받는철학은사실우리의사소한일상속미세한흔들림에서출발한다.그렇기때문에저자는철학은‘학문’이라기보다일상에서“왜?”라고물으며자신과타인과세계를새롭게바라보고주의를기울이는‘행위’라고강조한다.
저자는철학이작고소소한삶을사는우리에게작은자유를안겨준다고말한다.당연한것을의심하고시시한것도귀하게바라보는자유,질문하고이야기하고생각할수있는자유,무르고불안정하지만아름다운자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