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서바이버

아내는 서바이버

$12.72
저자

나가타도요타카

1968년생.요미우리신문서부본사를거쳐2002년에아사히신문사에입사했다.오카야마총국,오사카본사생활문화부,오사카대표실,지역보도부,‘목소리’편집부에서근무하였고현재는네트워크보도본부에서일하고있다.생활보호관련보도로2007년과2009년에빈곤저널리즘상을수상했다.

목차

연보

1장섭식장애의시작
먹고토하는나날
징조
나만의방
돌려막기
M의사와만나다
정신과치료를막는벽
이상행동그리고이사

2장정신병원으로
사채냐,이혼이냐
성피해
환각
업무와돌봄
입원과격리
빈곤보도

3장알코올의존
의존의시작
상담
해리와PTSD
되살아난기억
죽음을각오한밤
자조모임
휴직

4장입원생활
의존증환자의가족
망상
다음증
2차소견
다시,술
전환점

5장보이기시작한것
새로운생활
사회의장벽
트라우마
자기치료

맺음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아내는20년간완만한자살을시도해온것일까
아니다.필사적으로살려고한것이다

빈곤저널리즘상을수상한현직아사히신문기자
정신질환자아내와함께한20년을기록한르포르타주

★2022서점대상논픽션부문최종후보작!
★장일호기자강력추천!

『아내는서바이버』는현직아사히신문기자가정신질환자아내와함께한20년을기록한책이다.폭식과구토를반복하는이상행동을시작한저자의아내는섭식장애,망상,해리성장애,알코올의존증,인지저하증까지여러정신질환을차례로앓고,부부의삶은송두리째뒤바뀐다.
저자는아픈아내를돌보며겪은개인의고통을털어놓는데에서나아가정신의료의수용주의와가해성,정신질환자와그가족에대한편견과차별,가족돌봄의현실등‘정신질환’을둘러싼사회구조적문제를짚어본다.아내의병으로인해정신적경제적어려움을겪으며이사회의‘보이지않는곳’에눈을돌린저자는빈곤저널리즘상을두차례나수상하기도한다.
아사히신문디지털판에연재되는동안이례적으로100만조회수를기록하며화제를모은저자의글은출간후베스트셀러가되었고‘2022서점대상논픽션부문’최종후보에도올랐다.

정신질환자아내를돌보며무너지는일상
정신의료의가해성과가족돌봄의현실

2002년가을.결혼4년차였던저자의아내가갑자기엄청난양을음식을먹고토하는행위를시작했다.저자가낯선지역으로발령받아바쁘게취재에매달리며전업주부인아내를홀로두었던시기였다.아내의병명은섭식장애.대수롭지않게여겼던병은점점깊어지고아내가망상,충동,자해에자살까지시도하는동안저자는회사일과돌봄노동을병행하며지쳐간다.
『아내는서바이버』는아사히신문사의현직기자가정신질환자아내와함께한20년간의삶을써낸기록이다.결혼초반발병한아내의정신질환으로인해평탄했던저자의일상은무너진다.아내의폭언과폭력,과식에지출하느라떠안은빚,밖에서도회사일에열중할수없는상황,기자로서하고싶던장기취재를할수없고여가도취미도인간관계도모두포기해야했던괴로움을저자는건조한문체로써내려간다.
또한저자는개인적인돌봄의기록에서나아가정신질환당사자와그가족들이겪는사회적차별과편견,생활고,고립등정신질환자를둘러싼사회구조적문제를짚어낸다.정신질환자는무조건폐쇄병동에입원시키려하는수용주의,상담보다는처방에중점을두며환자의말을제대로들어주지않고오히려훈계하는진료방식의가해성등정신의료의위험한이면을개인의체험과저널리스트로서의문제의식을바탕으로낱낱이파헤친다.

죽음이아니라삶을선택하기위한노력
광인이아닌존엄한한인간을말하다

아내는섭식장애가망상,해리성장애로심화되다결국알코올의존증에빠진다.합병증으로여러차례응급상황을겪고정신병원입퇴원을반복하며호전될기미가보이지않던어느날,아내는한임상심리사와만나고정신질환의근원을되짚어볼기회를갖게된다.바로자신의역사를돌아보는것.그과정에서저자는학대와폭력으로가득했던아내의어린시절을알게되고그처절함에할말을잃고만다.
저자는정신질환자에게약복용과시설수용만강요할것이아니라병의원인인‘트라우마’를들여다보려는노력을해야한다고강조한다.오랜세월아내를지켜본끝에저자는각종의존증,섭식장애,습관적인자해행위에빠진당사자들은트라우마때문에엄습하는마음의고통에서벗어나기위해과식이나술같은‘진통제’를찾는다고확신한다.아내는죽고싶어서음식과술에매달린것이아니라살아남기위해노력한것이라고
저자는대중매체가흔히정신질환자를그리는방식에서도벗어나려했다.병을앓고있지만인간성까지잃지는않는아내를통해현실적인당사자의이야기를들려주는것이다.저자의아내는정신질환의긴터널을지나온생존자일뿐아니라남을배려할줄아는따뜻한사람이기도하다.아내는정신을놓고폭식을하고술을마시고폭언을쏟아내는동시에이웃을걱정하고남편의일을응원하고아픈몸으로남편을위해요리하기도한다.이책역시아내의치부를세상에드러내길꺼려하던저자에게“나처럼고통받는사람을줄이고싶”다며글을쓰도록독려한아내의이타심에서출발했다.이책은베테랑기자가썼지만,그의정신질환자아내가함께쓴것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보이지않는곳에빛을비추고싶다
아픈사람과함께살아가는사회를위해

사회여러현장을누비며비리를파헤치는탐사보도에관심이많던저자는아내의병으로인해사회부전근을포기하고대형기획취재에서도빠져야했다.기자로서하고자했던일들이좌절되며우울해하기도한다.그러나아픈아내를돌보는일은뜻밖의긍정적변화를일으키기도한다.정신적고통과경제적어려움을겪으며사회적약자에대한관심과문제의식을갖게된것이다.저자는가난,질병같은어려움을겪는이들에게주목하며“사회에서보이지않는존재를보고싶다.빛을비추고싶다”는생각을하게되고,빈곤문제에대한기획취재와특종을거듭한끝에빈곤저널리즘상을두차례나수상한다.
저자의글은아사히신문디지털판에연재되는동안이례적으로100만조회수를기록하며화제를모았고출간후베스트셀러가되었다.그리고돌봄의현실을생생히보여주는동시에더나은사회가되기위한이정표가될만한책이라는평을들으며‘2022서점대상논픽션부문’최종후보에오르기도했다.
우리사회역시정신질환자에대한사회적차별과편견이심각하고정신의료의현실도일본과크게다르지않다.이처절하고진솔한돌봄의기록은우리에게도‘아픈사람과함께살아가는사회’에대해생각할거리를안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