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토카레프

양손에 토카레프

$16.00
Description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첫 번째 장편소설.
영국의 가난한 동네에서 약물 의존증 엄마,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열세 살 미아는 엄마와 동생을 돌보며 작아진 낡은 교복을 입고 끼니를 위해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기도 한다. 또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사는 미아는 차별과 괴롭힘에 익숙해져 타인에게 벽을 세운 채 책 속으로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책에서 100년 전 조선에서 살았던 소녀를 만난다. 그러자 미아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긴축 재정 아래 영국 노동자 계급의 삶과 갈수록 첨예하고 복잡해지는 사회 갈등을 예리하고 대담한 글로 써내는 저자는 논픽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양손에 토카레프』를 집필했다. 실제 영국 노동자 계급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모델로 한 주인공 미아의 이야기와 일제에 저항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어린 시절 수기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되었다. 저자는 시공을 초월해 공명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 처한 현실만이 세계의 전부는 아니라는, 저자 자신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다독였던 그 간절한 믿음을 전한다.

저자

브래디미카코

1965년일본후쿠오카현출생.팝음악에심취해고등학교졸업후아르바이트와영국체류를반복했고,1996년부터는영국에서살고있다.런던의일본계기업에서일하다보육사자격증을취득했고,빈곤지역의탁아소에서일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

『아이들의계급투쟁』으로2017년제16회신초다큐멘터리상을수상했고,2018년오야소이치기념일본논픽션대상최종후보에올랐다.『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로2019년제73회마이니치출판문화상특별상,제2회서점대상논픽션부문대상등을수상했다.‘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시리즈는일본에서총100만부이상판매되었다.그밖에지은책으로『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2』『인생이우리를속일지라도』『타인의신발을신어보다』『여자들의테러』등이있다.

목차

1걸미츠걸
2다른세계의입구
3아이에게는선택권이없어
4초라한나무의체리
5엄마들,딸들
6사실은누구에게도말못해
7가사의전염
8아이라는이름의감옥
9서로공명하다
10너를돕게해줘
11이곳에서도망치다
12이곳만이세계는아니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곳과다른세계는분명히존재해”

영국빈민가에서가난과방치속에살아가는미아
부모에게버림받고학대당하는조선의가네코후미코
100년의시공간을뛰어넘어공명하는두소녀의이야기

★심윤경소설가,하미나작가강력추천!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의저자브래디미카코의첫번째장편소설.
영국의가난한동네에서약물의존증엄마,어린동생과함께살아가는열세살미아는엄마와동생을돌보며작아진낡은교복을입고끼니를위해학교식당에서음식을훔치기도한다.또래아이들과다른삶을사는미아는차별과괴롭힘에익숙해져타인에게벽을세운채책속으로만빠져든다.그러던어느날,미아는우연히읽게된한권의책에서100년전조선에서살았던소녀를만난다.그러자미아의삶은조금씩변화하기시작하는데….
긴축재정아래영국노동자계급의삶과갈수록첨예하고복잡해지는사회갈등을예리하고대담한글로써내는저자는논픽션의한계를넘어서기위해『양손에토카레프』를집필했다.실제영국노동자계급의어려운환경에놓인아이들을모델로한주인공미아의이야기와일제에저항한아나키스트가네코후미코의어린시절수기가현재와과거를넘나드는한편의소설로완성되었다.저자는시공을초월해공명하는두소녀의이야기를통해어려운환경속에서살아가는이들에게지금처한현실만이세계의전부는아니라는,저자자신의힘겨웠던어린시절을다독였던그간절한믿음을전한다.

책이라는다리를건너만난두소녀
현재와과거를넘나드는놀라운이야기

긴축정책이이어지는영국,빈민가의공영단지에서살아가는열세살소녀미아.약물의존증엄마를대신해어린동생의보호자노릇을하며살아가는미아는누군가친절하게다가오면경계부터하고하루종일옆자리에앉는친구에게도속사정을털어놓지못한다.작아진교복을그대로입고다니면서도동생의낡은옷을걱정하고끼니를때우기위해학교식당에서음식을훔치며하루하루힘겹게버티는미아.미아가유일하게숨쉴수있는시간은바로책을읽을때뿐이다.그러던어느날,낯선여성의얼굴이그려진파란표지의책이미아에게다가오고그책을읽기시작하면서미아의삶이변화하기시작한다….
『양손에토카레프』는현대영국을살고있는소녀미아와100년전의아나키스트가네코후미코가‘책’이라는매개체를통해시공을뛰어넘어교감하고연대하는이야기다.가난과방임,학대에괴로워하면서도“아이라는감옥”에갇혀현실에서도망칠수없는두소녀는놀랄만큼닮았다.가네코후미코가자신의어린시절을써낸실제옥중수기,저자가주변아이들을모델로만들어낸미아라는생생한캐릭터를통해이소설은픽션과논픽션을오가며놀랍도록사실적인세계를펼쳐보인다.

힘겨운현실에서벗어나고싶은이들에게
“이곳만이세계의전부는아니야.”

부모에게버림받고조선의할머니집에서학대당하는가네코후미코와어린나이에도생계를걱정하며엄마와동생을돌봐야하는미아.오직책속에서만숨쉴틈을찾던미아는우연히펼친책에서가네코후미코를만난뒤“내마음을아는건이사람밖에없어.”라고생각한다.그리고어린가네코후미코가죽음의문턱에서스스로를일으켜세웠던“다른세계”에대한열망은절망에빠진미아에게도한줄기희망이된다.
가난하고힘든일상을잊기위해,“이곳만이세계의전부는아니야.”라고믿고싶어서미아는책을읽는다.책을읽으며다른세상을꿈꾸는소녀의모습은브래디미카코자신의어린시절이기도하다.다른세계를꿈꾸며괴로운삶을견뎠던가네코후미코의책이100년뒤미아에게용기와희망을건네는이야기를통해,저자는더이상책을찾지않는이시대에도책만이줄수있는구원과희망을이야기한다.
“이책을읽다보니순식간에비좁은방에쭈그리고앉아책의세계로도피했던어린시절로돌아가고말았다”는하미나작가의말처럼힘겨운현실을벗어나고자하는이들에게이책은단단하고따뜻한위로가될것이다.

논픽션의한계를넘기위해쓴소설
브래디미카코의새로운지평을만나다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를읽은브래디미카코의아들은이렇게말했다고한다.“이건현실이아니네.”밝고희망적인이야기를하는책에미처담기지못한,어두운현실에서살아가는많은아이들을가리킨것이다.
브래디미카코는『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에등장하지못한더어려운환경에처한아이들의일상을조명하기위해,논픽션이라는장르의한계때문에차마책에담지못했던이야기를하기위해소설을집필하기시작했다.『양손에토카레프』는그렇게탄생했다.
이책이갖는“독특한구성과치밀한현재성”,그리고“압도적인연대와공감의힘”에찬사를보낸심윤경소설가의말처럼『양손에토카레프』는현실고발의성격이있으면서도분명한소설적힘또한지니고있다.시공을초월하며두이야기가교차되는구성,각기다른생각을가진입체적인물들이부딪치며자아내는공명,양손에상상속의권총을쥐고답답한현실을향해내면의말들을쏟아내는강렬한주인공의탄생등이책은소설로서매력적인특장점을지니고있다.
펑크칼럼니스트,글쓰는아나키스트등여러수식어가붙는브래디미카코에게또하나의눈부신가능성이생겨났다.밑바닥삶과미묘한계급갈등을누구보다핍진하게그려내는소설가브래디미카코.브래디미카코의다음소설이기대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