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15.05
저자

브래디미카코

저자:브래디미카코BradyMikako
1965년일본후쿠오카현출생.펑크에심취해고등학교졸업후아르바이트와영국체류를반복했고,1996년부터는영국에서살고있다.런던의일본계기업에서일하다보육사자격증을취득했고,빈곤지역의탁아소에서일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
『아이들의계급투쟁』으로2017년제16회신초다큐멘터리상을수상했고,2018년오야소이치기념일본논픽션대상최종후보에올랐다.『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로2019년제73회마이니치출판문화상특별상,제2회서점대상논픽션부문대상등을수상했다.‘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시리즈는일본에서총100만부이상판매되었다.그밖에지은책으로『양손에토카레프』『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2』『인생이우리를속일지라도』『타인의신발을신어보다』『여자들의테러』등이있다.
『꽃을위한미래는없다』는저자의나이마흔에출간된데뷔작이다.

저자:김영현
출판기획편집자로다양한분야의책을만들었고,현재는일본어번역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매일의존하며살아갑니다』『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1,2』『서로다른기념일』『나를돌보는책』『우연의질병,필연의죽음』『오작동하는뇌』『지속불가능자본주의』『은하의한구석에서과학을이야기하다』『목소리순례』『먹는것과싸는것』『마이너리티디자인』『물속의철학자들』『살아남기위해필요한고통』『프리즌서클』『양손에토카레프』『눈이보이지않는친구와예술을보러가다』『돌봄,동기화,자유』등이있다.

목차

문고판시작하며

1장매일매일의거품
꽃을위한미래는없다
DSS오피스
살짝심각한이야기:평화라니,그게뭐야?
빈곤
무지개깃발아래에서
워킹클래스키즈
화를내며과거를돌아보지마
영국상인
납세자의우국론:저지패션
창가자리의어리석은자들
최루가스와휴가
노란캡,하얀캡
납세자의우국론:진료소
불혹에미혹돼라
옆집의중산층
로맨틱

2장존라이든
존라이든:펑크는죽지않았다
레넌,라이든,갤러거형제의계보
필굿TV
매드하우스
아이리시블러드
뷰티풀조니

3장아나키인더펍
엄청나게우울해지면
그전철은치욕이다
브리티시스플렌더
선데이모닝
다람쥐와여우와고양이와배우자
집단반주와아나키인더펍
음악이라는정신고양제
스플래터무비와킹잉크와그리운고향
맹수의배출법
고뇌하는숙모
오버더레인보우
위인의묘
정상적으로하자
더럽고가난하고보기흉하고
기독교도야쿠자와나
‘러브’와‘팬시’사이
어린이라는대죄
근질거리는발
주말의카사노바
브라이턴의반짝이는하얀점퍼
베이브의전설:모몰럼
비치마미와소년들
예수가태어난12월에
한없이흑자색에가까운회색
어머니의날추천도서

4장10년후
연애와PC
숙취의베테랑
오를수없는괴이한나선계단
카사노바의종말
너바나치과의사

문고판마치며

출판사 서평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브래디미카코의시작!

예리한포착,거침없는사유,처절한유머…
계급,이념,정체성,다양성갈등의한복판에서
불온하고청량한‘밑바닥’사회평론이시작되다

★작가김혼비강력추천“경이롭고역사적인데뷔작이다!”

『꽃을위한미래는없다』는『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아이들의계급투쟁』을통해영국밑바닥사회의현실을그려온브래디미카코의데뷔작이다.가난한육체노동자집안에서나고자랐고영국으로건너가서도브라이턴의빈민가에서살아가던브래디미카코는지긋지긋한가난과혼란스러운시대상을자신의블로그에쓰기시작한다.그글들은일본출판사의공모전에서수상하며2005년책으로출간된다.
이책은그가마흔에발표한데뷔작을가필하고새로운글을추가해2017년출간한문고본의한국어판이다.빈부격차와세대갈등,복잡해지는차별과혐오등오늘날과다르지않은당시의풍경을브래디미카코특유의‘미시적글쓰기’로담아냈다.

빈민가에두발을붙인채사회문제를통찰하다
브래디미카코만의미시적글쓰기가시작되다

일본의가난한육체노동자집안에서나고자란브래디미카코는젊은시절펑크에심취해혈혈단신영국으로건너간다.그리고아일랜드이주민출신남자와결혼해브라이턴의빈민가에서일하며살아간다.그는노력으로극복할수없는가난과영국사회의복잡다단한풍경,그리고이주민,홈리스,동성애자,육체노동자등일상에서마주치는다양한인간군상에대한글을블로그에쓰기시작하고그글들은일본출판사의공모전에서수상하며2005년책으로출간된다.브래디미카코라는걸출한작가는그렇게탄생했다.
『꽃을위한미래는없다』에담긴글들은대부분20년전에쓰였지만,지금읽어도전혀빛바랜느낌이없다.모두가부정하지만사회내부에뿌리깊게자리잡은계급격차,다양한층위로벌어지는정체성갈등,교묘해지고복잡해지는차별,사회적갈등을교묘하게부추기고이용하는정치등오늘날사회문제의씨앗들이이미도처에퍼져있었다.분노의방향을잘못잡은청년들의행태,민간의료와공공의료문제,다인종다문화사회의명암,중산층과노동자계급사이의현실적인충돌뿐아니라부동산투기등으로졸부가된노동자계급이라는신흥계급까지끼어든다층적갈등은지금우리사회가당면한문제들과도일맥상통한다.
위에서내려다보며거시적으로정리해버리는사회평론으로는결코담아낼수없는,직접살아가고부딪히고절망해본자만이쓸수있는‘미시적글쓰기’로브래디미카코는자신을둘러싼복잡미묘한세계를논평한다.훗날아이를낳아키우고보육사가되어일하며쓰게될‘밑바닥사회평론’의초석이이책에담겨있다.

미래는없어,희망도없어,아무것도기대하지마
어차피무참히죽겠지만,그래도몸을흔들며살아간다

마흔이라는늦은나이에출간한데뷔작에서저자는영국사회의이른바‘밑바닥’에서살아가는여러인간군상을예리한시선으로포착한다.아무리열심히일해도가난은대물림되고,어떻게든정부를속여돈을뜯어내야겨우살아갈수있는빈민가의삶.좋은일이라곤일어나지않는‘낙오자들의더러운동네’로낙인찍힌곳이지만그곳에사는사람들의삶은단순하지만은않다.
동네의문제아로기물파손을일삼지만이른나이에아버지가되자다르게살궁리를시작하는소년,이혼과재혼을반복하는엄마밑에서자라며혼란을겪지만점차환경을받아들이며강해지는아이들,죽음을앞에두고도인간으로서기품을잃지않는에이즈병동의게이들,미래에희망따위없지만독한술한잔에다시살아갈힘을얻는가난뱅이들.그들의모습은무엇에도지배당하지않고얽매이지않는‘펑크’그자체와도같다.
너무암울하고되는일이없어오히려웃음이나올지경인궁상맞은삶.해고를당해도머리가벗어져도배우자가바람나집을나가도아빠가친아빠가아닌걸알게되어도,그래도술을마시고웃고음악에몸을흔들며살아가는사람들을작가는때로는처절한유머로때로는따듯한긍정으로감싸안는다.과거의영광에취해신격화되길거부하고B급예능프로그램에나가굴욕을자처하는펑크록의거물존라이든처럼,끝까지현역으로남아일하고싸우고욕심내고추하게늙어가는모습이야말로인간의진정한아름다움이라고저자는말한다.
현실이시궁창같고미래따위없어도사람은계속살아가기에삶에의미가있는것이라는통찰.정치와사회를저격하면서도인간에대한연민을잃지않는작가.‘브래디미카코월드’는여기서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