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눈 (황기모 디카시집 | 양장본 Hardcover)

이슬의 눈 (황기모 디카시집 |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20년 가까이 사진작가로 활동해 오다 2023년 계간 ≪시와편견≫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황기모 시인이 첫 디카시집 『이슬의 눈』을 펴냈다. 제1부 “잘 익은 이파리 하나로/ 내 가난한 곳간이 눈부시다”, 제2부 “핏빛으로 노을이 지면/섬진강은 비로소 평화로울까?”, 제3부 “돌아보니 한평생이/ 비 오는 꽃길이었네”, 제4부 “죽음을 모르는 가지가 어디 있으랴/ 죽음보다 예쁜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소제목으로 구성해 총 55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황기모

시인
경남하동에서나고자랐다.경상국립대학교체육교육과를졸업하고체육교사로근무하면서20년가까이사진작가로활동했다.2023년계간≪시와편견≫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제9회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디카시공모에서대상을,제1회대구신문신춘디카시공모에서장려상을수상했다.현재고향에서사진작업과문학활동을병행하고있다.

목차

제1부잘익은이파리하나로내가난한곳간이눈부시다
여명/눈물가시/늦가을/출근길1/부화를기다리며/정상/불망不忘/투우/허상과실상사이/삼보일배/항변/추억/이전투구/그믐달과샛별

제2부핏빛으로노을이지면섬진강은비로소평화로울까?
섬진강대첩/나림의〈지리산〉/평행이론/칠불사영지/저승꽃/이슬찻집/별천지하동/선율/상사화에게/충무김밥/봄마중/바람/팔자/밀레의이삭줍기

3부돌아보니한평생이비오는꽃길이었네
꽃구경/봄편지/소풍가는날/확성기/출근길2/이슬의눈/개구리알/돌아보니/이보게,할멈/삼대독자/누가뭐래?/타지마할/늦은해후/영롱한슬픔

제4부죽음을모르는가지가어디있으랴죽음보다예쁜꽃이어디있으랴
만추晩秋/삼엄한차례/지척咫尺/붉은마음/반딧불/자장가/뜨거운기억/거북등/엄마꽃/검은꽃/풍장風葬/이소離巢/집으로가는길

출판사 서평

20년가까이사진작가로활동해오다2023년계간≪시와편견≫을통해시인으로등단한황기모시인이첫디카시집「이슬의눈」을펴냈다.제1부“잘익은이파리하나로/내가난한곳간이눈부시다”,제2부“핏빛으로노을이지면/섬진강은비로소평화로울까?”,제3부“돌아보니한평생이/비오는꽃길이었네”,제4부“죽음을모르는가지가어디있으랴/죽음보다예쁜꽃이어디있으랴”라는소제목으로구성해총55편이수록되어있다.

제9회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디카시공모에서대상을수상한바있는황기모시인은이번디카시집을통해발견의미학과간결한언어감각을유감없이보여준다.사진으로포착한사물을통해삶의희로애락,삶의이치를통찰하는시선이웅숭깊다.그깊이는김남호평론가의추천사에서도드러나는바,“그의디카시는빼어난영상이문장을훼손하지못하고,빼어난언술이영상을소외시키지않음을실증적으로보여준다.사진은그자체로충분히예술적이면서도언술하는문장을만나새롭게형질이바뀐다.”고,또한“그의영상언어는시원하면서신비롭고,그의문자언어는날카로우면서날렵하다.”고말한다.

시집의문을여는첫시「여명」은새벽하늘을분할하는다랑이논의반영을찍은사진에서“하늘이비로소질문하고/땅이가까스로대답하는/우주의찬란한아침”이라는우주의대화를읽어낸다.표제작「이슬의눈」은이파리에맺힌이슬방울에꽃이맺혀있는걸발견하고“졸린개구리의눈으로/세상을엿보는데/막피어난꽃이/내두눈을훔쳐가네”라는언어로형상화한절창이다.한편하동,섬진강,평사리들판등장소성에천착한시들에서도웅장한영상미와깊은사유의힘을보여준다.“목숨이걸린일터는곧전쟁터!/노량대첩도저러했을까?//핏빛으로노을이지면/섬진강은비로소평화로울까?”라는「섬진강대첩」을비롯해「칠불사영지」,「평행이론」,「저승꽃」,「밀레의이삭줍기」등그의삶의터전인장소에대한애정과시적형상화도주목할만하다.

황기모시인은〈시인의말〉에서“디카시는사진너머의세계로나를이끌어주는눈부신파랑새였다.”고고백한다.사진과시를직조하는그의시세계가더욱기대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