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991년 ≪문학과 비평≫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삶의 진실, 시인의 길에 대해 천착해 온 윤종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당신이 일으킨 물결의 가장자리에서」가 애지시선 시리즈 125번째로 나왔다. 2009년 세 번째 시집 「구두」이후 15년 만에 묶는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그간의 침묵을 밀고 당기는 시편들이 서로를 애틋하게 보듬으며 길항하는 시세계를 빚어낸다. 시와 멀어지고 일상에 길들여진 생활인으로 살면서도 “변함없이 흘러가는 세상 잠깐이라도/ 멈칫거리게 하는,/ 천둥 같은 문장을 쓰고 싶었다.”(「변명」)는 시인은 시집의 표제를 뽑은 시이면서 첫머리에 놓인 「시인」에서 “당신 눈물 떨어진 자리가/ 나의 중심이다/ 당신이 일으킨 물결의 가장자리에서/ 가슴 치는 파문을 맞는다”고 술회한다.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서정과 언어 감각으로 그려내는 흔들리고 허둥거리는 현대인의 자화상 너머 시 쓰는 사람이었다는 것, 시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그것은 결국 타자를 향한, 당신의 숨결에 반응하고자 하는 열망이라고 할 수 있다. “ㅅ은 ㅜ를 만나 숲의 허파를 열어 하늘을 마시고/ 수는 ㅍ을 만나 비로소 뿌리를 받아들인다// 당신과 내가 자음과 모음이었으면 좋겠다/ 숲이 되었으면 좋겠다”(「숲」)는 구절에서 보여지듯 서로가 숲이 되는 세상을 그리면서 최선을 다해 물들고 온몸의 힘을 다해 길을 만들어가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과 성찰의 시선이 두드러진다.
김현정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균열과 허둥거림, 흔들거림을 통해 중층적인 의미를 담아 승화된 방식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시편”과 “외롭고 쓸쓸한 이들을 위무하는 시선”을 언급하며
“당신의 마지막을 위하여/ 내 상처, 기꺼이 당신에게 바칠 수 있으니/ 더 깊어질 수 있으니”(「홍어」)에서 홍어처럼 누군가에게 세상의 죽비가 되는 시를 쓰고 싶고, 나아가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사랑이 싹트고/ 사랑이 열매 맺으면/ 생명이 되는 세상”(「사람이 사람을」)을 꿈꾸는” 시인의 세계에 주목한다.
정바름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편 편마다 놀랍도록 “가슴 치는 파문”이 있었고, “파르르 일으키는 바람”이 있었다.”고, “이 시집은 과연 시인의 뜨거운 “눈물이 떨어진 자리”였고, 그간의 침묵 속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튼튼한 생각의 집” 지을 수 있기를(「무언가」) 다짐하며 빚어온 “떨리는 숨결”이었다”고 말한다.
윤종영 시인은 15년 만에 네 번째 시집을 내는 설렘을 전하면서 “오랜 시간 시를 쓰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과 성장, 오늘을 직시하고자 노력했던 순간들이 이 시집에 녹아들어 있기를 바랍니다. 제 시를 읽은 독자들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이번 시집은 그간의 침묵을 밀고 당기는 시편들이 서로를 애틋하게 보듬으며 길항하는 시세계를 빚어낸다. 시와 멀어지고 일상에 길들여진 생활인으로 살면서도 “변함없이 흘러가는 세상 잠깐이라도/ 멈칫거리게 하는,/ 천둥 같은 문장을 쓰고 싶었다.”(「변명」)는 시인은 시집의 표제를 뽑은 시이면서 첫머리에 놓인 「시인」에서 “당신 눈물 떨어진 자리가/ 나의 중심이다/ 당신이 일으킨 물결의 가장자리에서/ 가슴 치는 파문을 맞는다”고 술회한다.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서정과 언어 감각으로 그려내는 흔들리고 허둥거리는 현대인의 자화상 너머 시 쓰는 사람이었다는 것, 시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그것은 결국 타자를 향한, 당신의 숨결에 반응하고자 하는 열망이라고 할 수 있다. “ㅅ은 ㅜ를 만나 숲의 허파를 열어 하늘을 마시고/ 수는 ㅍ을 만나 비로소 뿌리를 받아들인다// 당신과 내가 자음과 모음이었으면 좋겠다/ 숲이 되었으면 좋겠다”(「숲」)는 구절에서 보여지듯 서로가 숲이 되는 세상을 그리면서 최선을 다해 물들고 온몸의 힘을 다해 길을 만들어가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과 성찰의 시선이 두드러진다.
김현정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균열과 허둥거림, 흔들거림을 통해 중층적인 의미를 담아 승화된 방식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시편”과 “외롭고 쓸쓸한 이들을 위무하는 시선”을 언급하며
“당신의 마지막을 위하여/ 내 상처, 기꺼이 당신에게 바칠 수 있으니/ 더 깊어질 수 있으니”(「홍어」)에서 홍어처럼 누군가에게 세상의 죽비가 되는 시를 쓰고 싶고, 나아가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사랑이 싹트고/ 사랑이 열매 맺으면/ 생명이 되는 세상”(「사람이 사람을」)을 꿈꾸는” 시인의 세계에 주목한다.
정바름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편 편마다 놀랍도록 “가슴 치는 파문”이 있었고, “파르르 일으키는 바람”이 있었다.”고, “이 시집은 과연 시인의 뜨거운 “눈물이 떨어진 자리”였고, 그간의 침묵 속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튼튼한 생각의 집” 지을 수 있기를(「무언가」) 다짐하며 빚어온 “떨리는 숨결”이었다”고 말한다.
윤종영 시인은 15년 만에 네 번째 시집을 내는 설렘을 전하면서 “오랜 시간 시를 쓰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과 성장, 오늘을 직시하고자 노력했던 순간들이 이 시집에 녹아들어 있기를 바랍니다. 제 시를 읽은 독자들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당신이 일으킨 물결의 가장자리에서 (윤종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