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있으니 참 좋다 (김현곤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밥 먹고 있으니 참 좋다 (김현곤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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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7년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 수상 이후 《계간문예》, 《사람의 문학》 등으로 작품 활동을 해 온 김현곤 시인의 첫 시집 『밥 먹고 있으니 참 좋다』가 나왔다.

김현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집’과 ‘밥’이라는 삶의 보편적 화두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집’과 ‘밥’은 삶을 지탱하는 정서적 유대관계의 바탕인 바, 점차 소멸되어가는 공동체의 전통과 연대의식을 소환하며 존재의 근원을 환기하는 시적 방식이다. 시집 곳곳에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현재를 성찰하는 시선이 담담하면서도 애절하게 담겨 있다.

“골목길 따라 한참이나 걸어 들어가는 속 깊은 집/자동차가 다니는 통로의 공해를 온몸으로 막아주는 집/여름이면 앞산 그늘이 내려와 놀고, 겨울이면 눈 덮인 소백산이 친구 하자는 집/하루에 지친 새우의 굽은 등을 다리미처럼 반듯하게 펴 주는 집/마당에 야생화를 가꾸고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집”(「그런 집을 두고 왔다」 부분)
저자

김현곤

1958년경북문경에서태어났으며영남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중·고등학교에서국어를가르쳤다.2007년〈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수상이후《계간문예》,《사람의문학》등으로작품활동을해오고있다.한국작가회의회원이며고향인한신마을에서사라져가는우리의서정성을시에담으려노력중이다.

목차

제1부
괜찮아요/아파트산책/겨울담쟁이/결혼정보회사/내가그리워하는집/공중전원空中田園/물빛그림을그리는저녁/건축후기/구름다리에대한단상斷想/꿈꾸는동안누구나섬/그런집을두고왔다/머리부터붉어지다/노래/수양개,동굴

제2부
맥문동가는길-들꽃산책/두물머리에서/디스크1/디스크2/뚱딴지/라인댄스-광고문/문경병원/이따금바다도/반듯한기와집/백석정,토끼의귀환/벌개미취-야간자율학습/밥먹고있으니참좋다/뜨거운별/봄비/3월,석포에서

제3부
산상음악/삼강의주막/성묘가는시내버스를기다리며/시집가는딸에게/신도시/쌀국수/쌈밥
/아날로그전화기/어떤조장鳥葬/오,징,어/턱걸려넘어지셨다/옥수수심는날/우리는

제4부
월식月蝕/구부러진바다/접골/즐거운밥상/집허물기/찔레꽃,몽실언니/코다리/큰어머니/태장리느티나무/텃밭에서/풍등날리기/프놈바켕에서의일몰/초파일봉암사/화살나무

출판사 서평

김현곤시인에게집은자연과사람을연결하는공간이자수많은이야기가생성되는연못이자세상과의싸움에서패배한사내가무람없이들어와도늘환한불이있고아내가반겨주는안식처이다.그러므로“흘러가는시간의깊은강물은헤아리지못해도/“물줄기를따라공그르고추스르는작은조약돌의아픔”(「우리는」)을내면에삭이며고향문경한신마을을노래한다.
김현곤시집_밥먹고있으니참좋다02


“이른새벽일어나할일없을때/멍하니앉아바라보다밥을먹는다//커피포트에물이라도끓고있으면/내식은가슴도뜨겁게데워진다//먹음을저주하던날몇몇이었던가/이렇게방안에앉아밥먹고있으니/부처님보다몇만배행복한것을/못먹어돌아가신아버지남기신밥을/아비몸인밥을자식인내가먹는다//밥이죽어야내가살수있는밥/밥먹고있으니참좋다”(「밥먹고있으니참좋다」전문)

표제작인위시에서시인은“아버지남기신밥을/아비몸인밥을자식인내가먹는다”라는구절을통해삶과죽음의경계를허문다.‘밥’의의의와위엄을되살린다.“콩한알도나누어먹는것처럼//옹기종기모여살던”그공동체를복구하려한다.

이러한정신은지역과관련된시편들을통해서도지역과사랑,장소와사람살이를통섭하면서하나의지역사혹은보편적인삶의역사로까지연결하고있다.

해설을쓴박승민시인은“집과자연,집과집,집과사람이서로단절되고분절된시대를목소리는낮되꼼꼼하고단정하게기록한이시집은애잔해서마치순정(純情)한순정품(純正品)을보는듯하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