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맨 (유재혁 시집양장본 Hardcover)

샌드맨 (유재혁 시집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2024년 《서정문학》으로 등단하고 2025년 《미래시학》 신인상을 수상한 유재혁 시인의 첫 시집 『샌드맨』이 나왔다.

이 시집의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주요한 시공간은 서해와 바다를 둘러싼 세계다. 최근 번잡한 도시를 떠나 서해 인근으로 이주한 유재혁 시인은 바다와 내면의 정황을 다층적으로 직조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펼쳐 놓는다.

유재혁 시인에게 바다는 시인의 내부를 향해 나아가는 감정적 매개물로 기능한다.
그에게 바다는 “바람을 걸어온/웃음기 잃은 무연고의 그림자”(「물러서는」)로 그려지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지 않았다면/생기지 않았을 이 검푸른 수평선”(「기다림에 대한 측량」)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시 「악몽」에서는 “아비들의 묵음”으로 환원되며 “만실의 병동으로 스며들”기도 하고, “아브라함의 의붓아버지”로 호명하며 ”창조 이전의 폐허“로 돌아가기도 한다.

표제작 「샌드맨」에서는 “얼굴을 모래로 만든 사람이 탑에서 걸어나오더니 멀리 보이는 사초밭 지나, 문 열듯이 모래그늘 몇 번 쓱쓱 파 나무를 심었다”라는 구절에서 보여지듯 무형과 유형의 경계를 허물며 고독한 삶의 너머를 보여준다.
유재혁 시집_ 샌드맨 02


무엇보다 이 시집의 미덕은 우리 시에서 익숙한 이별과 상처, 삶의 비애들을 개성적인 언어로, 생생한 파동으로 빚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다, 섬, 항구, 서해 곳곳에서 길어 올리는 삶의 서정들이 간절하고 애틋하게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등단했지만 문학을 전공하며 오래전부터 시를 써온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조동범 평론가는 “시인은 끊임없이 외부의 고통을 내재화하며 세상과의 소통과 합일을 꿈꾸려 한다. 그럼으로써 유재혁의 시는 우리 삶과 세계에 존재하는 비극을 끌어안으려 한다.”고 말한다.

이윤학 시인은 “이 시집의 중심에는 어두침침한 침실 같은 ‘샌드맨’이 있고 말을 잃은 사람이 떠도는 섬과 그 부속 도서가 꿈속에서처럼 정돈되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

유재혁

유재혁시인

2024년《서정문학》등단,2025년《미래시학》신인상을수상했으며‘흙빛문학회’에서활동중이다.

목차

1부쓸쓸함보다먼
기다림에대한측량/불행한사람/바다는달린다/말을잃고/바다에부치다-아내에게/바다에남다/샌드맨/물러서는/그대에게서멀어져도그립지않은/달과바다/진공의시간/비,해변0시/누군가너를만나러온다/악몽/빈방속으로/폐가廢家/그순간이지금

2부파도처럼많이서성이는
섬/파도/파시/밤항구/해변의구름/저속에뭐가있지/당신의바다를줘/매운눈/막다른모임/밤바다/자정의여행자/만리포/다시구름포/몽산포夢山浦/수치도/흑도/운여雲礖/나치도/간월호/목덕도

3부눈의바다에서는손흔들지않는다
겨울소묘1-우는여자/겨울소묘2-밥의우울/겨울소묘3-부음/겨울소묘4-지나쳐오는것과지나침/겨울소묘5-집없는자는전진한다/겨울소묘6-추억이끔찍할때가있다/겨울소묘7-하루,하릴없던무렵/겨울소묘8-그는걸었다/겨울소묘9-누군가이별하고있다/겨울소묘10-계단에누워있던사내에대한기억/겨울소묘11-그것은그리움이아니다/겨울소묘12-蓮밭에서/겨울소묘13-때로알수없음의자연스러움/겨울소묘14-캄캄하게앉아기다려보기라도/오래된일기1-어떤공포/오래된일기2-빈모貧母/오래된일기3-영산홍


4부한겨울발소리듣듯이
뒤와겨울/겨울,들판,햇살,꽃씨/입동과샛별/일출,2026/기러기떼/첫눈/십이월/십일월/십일월2/눈사람/겨울나무/눈오는달밤/미로,혹은막없는무대/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