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노윤주 에세이)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노윤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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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군가 “슬슬 나갈까?” 하면 “잠깐만 있다가”라고 말하는 사람 옆에 ‘이미 일어서 있는’ 사람이 있다. 저자 노윤주다. 그는 나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당장 나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엄청난 추진력을 가졌는가 하면 뒷심이 부족해 화력보다 미진한 정전기력 정도를 지녔다고 말한다. 주말에 누워만 있기는 아까워서, 갑자기 처음 해보는 일을 하고 싶어서, 1인 가구의 가장으로서 내가 나와 잘 노는 것이 중요해서 자주 타닥거리며 밖에 나가볼 뿐이라고. 건물 밖으로, 경로 밖으로, 직업 밖으로, 시선 밖으로, 두려움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다 주머니가 불룩해지면 집에 돌아온다. 한번 저질러보는 동안 몸으로 배운 것을 거친 호흡이 가라앉기 전에 촘촘히 기록했다. 그렇게 바깥을 구르고 노닐며 발견한 이야기에는 온기와 활기가 감돈다.
저자

노윤주

광고대행사AP,프리랜스카피라이터.
자주나가뛰어놀고틈틈이씁니다.
⟪다정한사람에게다녀왔습니다⟫를썼습니다.
인스타그램@nonan.roh

목차

들어가며-정전기력으로커지는세계
1.이세상에서나를지키는것은나의주먹뿐
2.복싱의시작
3.멀리가는사람,멀리가는대화
4.망하면망한대로
5.위스키-하면모두가웃게되지
6.문댄스시네마
7.단순함은멋있다
8.피치를올린다
9.누나가달려드니까
10.팟캐스트〈다정한사람에게다녀왔습니다〉의노난입니다
11.나의스페인어선생님
12.정동진독립영화제에다녀왔다
13.록키를만난날
14.왼손잡이복서
15.최초의스파링
16.누군가의인생첫눈을함께했네
17.인생첫카피
18.노난갈비
19.혼자서하는2인분의여행
20.꺽다리복서
21.한해의마지막날엔복싱을
22.이번주말에는승마를하고싶다
23.비봉은무섭다
24.Ihavea+Ndream
25.복싱은멋있다
26.배신자의다짐
27.1인가구의가장입니다
28.이사의마음노동
29.내기준의필수품
30.공동거주실험
31.유아낫슈가
32.서울의수영장기록
33.5만원어치의새해계획
34.집의주인
35.1인가구의목소리는어디까지갈수있을까
36.통영은도다리다
37.유람선이보이는목욕탕
38.이체를멈췄다
39.사장님운동
40.고모유니언
41.나의고향
42.토요일아침의쓴맛
43.선생님의발차기
44.밑으로밑으로
45.두손을꼭잡고각자의방향으로뛰는관계
46.인생,70부터파티야
47.귀는풍!하고뚫린다
48.다친다리가만난사람들
49.내가나에게주는용기
50.내가가본가장먼바다
51.넘어지는것은쪽팔리지않다
52.이야기를먹었다
53.호심술트레이닝을시작합시다
54.어른의톨레랑스
55.조금만기다리면아무렇지않아질텐데
56.완벽한스포츠드라마
57.타히티를꿈꾼자의최후
58.도시의여자,도시의모험가
59.애착뒷머리와의안전이별
60.반쪽세상
61.점멸등에서좌회전
62.우리가친애하는동료로함께나이를먹는다면
63.당신배고픈이아니에요?
64.인생이고덕만큼넓어졌다

출판사 서평

강력하진않지만자주타닥거리는
정전기형인간,
여간해서흥이나지않는날도
눈질끈감고풍덩뛰어들어본이야기.

“나는자주나가고싶었다.하루의대부분을고층빌딩안에서키보드를치며살고있지만동경하는세계는언제나밖에있었다.한낮을활보하는사람들,근육을쓰고땀을흘리는사람들,깊이를모르는물에몸을던지는사람들.밖을베이스캠프로둔사람들이하는경험이진짜라는생각이자주들었다.몸을움직여체득한지식이야말로지혜가될수있을거라믿었다.”
-서문중에서

누군가“슬슬나갈까?”하면“잠깐만있다가”라고말하는사람옆에‘이미일어서있는’사람이있다.저자노윤주다.그는나가는것도좋아하지만당장나가는것을더좋아한다.그렇다고엄청난추진력을가졌는가하면뒷심이부족해화력보다미진한정전기력정도를지녔다고말한다.주말에누워만있기는아까워서,갑자기처음해보는일을하고싶어서,1인가구의가장으로서내가나와잘노는것이중요해서자주타닥거리며밖에나가볼뿐이라고.건물밖으로,경로밖으로,직업밖으로,시선밖으로,두려움밖으로나가돌아다니다주머니가불룩해지면집에돌아온다.한번저질러보는동안몸으로배운것을거친호흡이가라앉기전에촘촘히기록했다.그렇게바깥을구르고노닐며발견한이야기에는온기와활기가감돈다.

“어떤날들의발견은,어떻게살고싶다는각오가되었다.”
-서문중에서

내가아는세계의바깥으로
딱한발만멀리.

나와잘노는나의뒤에
그래서잘살게된내가있으니까.

생동감도옮는것인지,노윤주의글을읽다보면리드미컬한문장을따라어디라도유쾌한곳에당도할것만같다.바깥에서그는미지의영역으로달려가고싶어찾아간복싱장에서달려드는누나가되었다가(49쪽),동네수영장에서발차기를잘하는선생님으로불려얼굴이시뻘개질때까지발차기를멈추지않기도(못하기도)하고(184쪽),글로벌기업(에어비앤비)에서알아봐준덕분에서촌으로손님들을모셔인생첫눈과첫술을함께하기도한다(73쪽).단풍에흥이나지않는마음이라도꽃이라면달래질것같던날에는꽃꽂이를배우러갔다가술집에서여는영화제기획자가되고(33쪽),회사의지원금으로타히티서핑여행을가려다양양앞바다에서만난서핑잘하는개와함께TV출연도하고야만다(239쪽).
한번도안해본일을일단저지르는쾌감에뒤따르는것은사람사이에정전기처럼일어난작은웃음이다.유람선이보이는목욕탕에서바닷가여자들이나눠먹던김밥에침흘리던순간,같이여행한친구가헤어지는길에쥐여준편지를펼치던순간,공동거주실험을한다며한집에모여취한밤에우르르눈을맞으러나가던순간들에배어나는미소와웃음소리같은것.아주오래전에듣고한동안들어본적없는,“00아노올자”는말이귀에들리는듯도하다.
핫플레이스대신사람에게잘다녀오는따스함을지닌이글이웅크리고있던우리를움직이게한다.설령누군가밖에나가자고하면“잠깐만있다가”라고말하는쪽이더라도마음만은제주오름에오른것처럼활짝펼쳐지는글이므로,오늘은안해본일을해보겠다는결심이설것이다.그것이내가나에게주는용기라는생각도든다면그렇게바깥으로나간우리에게도모험이,어쩌면절로춰지는댄스가찾아올것이다.그러고나서야우리는‘나와잘노는나’,그래서‘잘살게된나’를만난다.다시찾아올단풍에도흥이나지않는날이오면,멸치의고장통영에가서앤초비호텔간판을보고짭조름한앤초비의맛을떠올리며웃고싶다.그리고솔직히…쉴새없이타닥거리고있을저자가다음주말엔뭐하는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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