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강아지의 크리스마스

소녀와 강아지의 크리스마스

$16.00
Description
『소녀와 강아지의 크리스마스』는 글 한 줄 없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제인 마시(Jane Massey)가 그린 이 작품은 말보다 이미지가 더 많은 것을 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언어 이전의 감정과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작은 소녀와 강아지입니다. 소녀는 손으로 장식을 만들고, 쿠키를 굽고, 종이 눈송이를 오리고, 산타에게 줄 선물을 고릅니다. 이 단순한 반복 속에 작가는 ‘기다림의 의미’와 ‘과정의 기쁨’을 담았습니다. 아이는 준비하는 동안 인내를 배우고, 주는 즐거움과 설레는 마음을 익힙니다. 어른 독자는 그 모습을 따라가며 잊고 있던 느림과 따뜻함을 떠올리게 됩니다.

『소녀와 강아지의 크리스마스』는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이라는 설정을 통해 상상의 힘을 보여줍니다. 눈이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녀는 스노우볼을 흔들며 마음속에서 하얀 겨울을 만들어냅니다. 세상에 눈이 없어도 마음으로 눈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상상이고 예술이며 회복입니다. 아이는 현실의 부족함을 상상으로 채우고, 그 속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상상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마음의 회복력임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 한 줄의 텍스트도 없다는 점입니다. 제인 마시는 언어 대신 이미지로 모든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이는 그림을 스스로 해석하며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갑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세상과 대화합니다.
어른이 그 말을 대신 읽어주면,
아이는 더 이상 자기 언어를 찾을 수 없어요.”

이처럼 『소녀와 강아지의 크리스마스』는 아이에게 ‘말하기 이전의 언어’를 경험하게 합니다. 어른이 텍스트를 해석할 때, 아이는 이미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짓고 감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때 더욱 특별합니다. 어른은 아이의 시선을 따라 조용히 그림을 보고, 아이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세상을 읽습니다. “엄마,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 그 한마디가 읽기의 시작이자 사랑의 증거가 됩니다.
저자

제인마시

제인마시는영국남해안호브에서활동하는그림책일러스트레이터다.킹스턴대학교에서그래픽디자인을전공하고런던과홍콩의디자인스튜디오에서경험을쌓았다.현재는어린이책과캐릭터작업에집중하며랜덤하우스,리틀타이거,블룸즈버리,마이클오마라,캠벨북스등과꾸준히협업하고있다.
그녀의그림은일상의작은감정과순간을부드러운색감과단순한선으로포착한다.아이의눈높이에서평범한하루를따뜻하게비추고,때로는마법같은분위기를만들어내는것이특징이다.‘나와너’의관계,소통,돌봄의가치를중심으로편안한공감과위로를전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소녀와강아지의크리스마스』는단순한크리스마스그림책을넘어,빠르게변하는사회속에서잃어버린감정을회복하게하는작품입니다.우리는늘다음을향해달리며기다림과여유를잃어버렸습니다.아이들역시예외가아닙니다.너무빨리배우고,너무빨리성장해야하는시대속에서‘기다림’과‘함께머무는마음’은점점사라지고있습니다.이책은그사라진감각을조용히되살립니다.

책장을넘기면느껴집니다.기다림은결코낭비가아니라는사실을.오히려마음이자라는시간이라는것을.소녀가쿠키를굽고눈송이를자르는느린동작하나하나가독자에게속도를늦추라고속삭입니다.눈이오지않아도괜찮다는문장은,완벽하지않아도괜찮다는위로로이어집니다.스노우볼속에서피어나는하얀겨울은현실을넘어서는상상의상징이며,삶을다시따뜻하게바라보게합니다.

제인마시는영국호브(Hove)에거주하며,일상속에서발견한다정한순간들을섬세한선으로포착해온작가입니다.그녀의그림은2B연필스케치로시작되어부드러운파스텔톤으로완성됩니다.서두르지않는선,조용히머무는시선,그리고아이의세계를있는그대로담아내는감각이이책전반을감싸고있습니다.

『소녀와강아지의크리스마스』는아이에게는상상력을,어른에게는쉼을선물하는그림책입니다.아이는그림속에서자신의이야기를만들며언어의힘을배우고,어른은그모습을통해느림의아름다움을되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