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이렇게 잠들어 (양장본 Hardcover)

마을은 이렇게 잠들어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한 아이의 저녁이 세계의 밤으로 확장되는 북유럽 감성 그림책
개인에서 세계로, 시선이 확장되는 마법 같은 서사
아이는 소파에 앉아 아빠의 요리를 기다립니다. 부엌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창밖으로 스며드는 달빛. 이렇게 평범한 저녁 풍경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넓어져 마을 전체를 지나, 마침내 지구 전체를 품게 됩니다. 스웨덴 최고 권위의 아우구스트상을 두 차례 수상한 오스카르 크룬과, 섬세한 수채화로 잘 알려진 요세핀 순드크비스트가 함께 만든 마을은 이렇게 잠들어는 단순한 그림책의 경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오스카르 크룬은 기자에서 제빵사로, 다시 작가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일상을 세심하게 바라보는 그의 관찰력과, 사람들에게 따뜻한 것을 건네고 싶어 했던 제빵사로서의 마음은 이 책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그는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아우구스트상을 수상하며 북유럽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세핀 순드크비스트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북유럽 특유의 절제된 색감과 고요한 정서를 담아냅니다. 각 장면은 하나의 액자처럼 완결성을 지니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 줍니다. 달빛과 눈 쌓인 길, 바닷가 풍경을 따라 독자는 어느새 북유럽의 겨울밤으로 초대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한 아이의 일상에서 세계로 시선이 확장되는 독특한 서사 구조에 있습니다. 집 안의 따뜻한 저녁에서 시작해 창밖의 눈길과 마을 끝의 스키장, 항구를 떠나는 배와 작은 사건들, 그리고 동물원의 원숭이들까지, 이야기는 동심원을 그리듯 자연스럽게 넓어집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의 시선도 함께 확장되어, 마침내 지구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밤이 깊어 아무도 모를 때, 누군가 지구공을 살짝 톡 찹니다. 이 조용한 마무리는 질문을 남깁니다. 우리는 모두 이 작은 지구 위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나의 하루가 끝나는 순간, 지구 반대편에서는 누군가의 하루가 시작되고 있지는 않은가. 책을 덮는 순간, 그 질문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잔잔히 남습니다.
저자

오스카르크룬

오스카르크룬(OskarKroon,1980년스웨덴출생)은기자로일하다제빵사로전향한뒤,현재는전업아동·청소년문학작가로활동하고있다.2018년장편동화『Mittfönstermotrymden(MyWindowtoSpace)』로데뷔했으며,이후여러편의작품을발표하며스웨덴아동문학계에서주목받고있다.그의작품들은일상의섬세한감정,가족과우정,상실과성장같은주제를깊이있으면서도담백하게그려내는것으로호평을받는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현대사회를바라보는조용한시선

이책은현대사회의여러풍경을소리없이펼쳐보입니다.동물원원숭이들은슬픈눈빛으로세상을바라보고,한때꽃이가득하던꽃밭에는어느새새건물이올라섭니다.공원의나무들이모두비슷한모양으로자라는것도,도시에서는그렇게자라야하기때문입니다.작가는동물권이나도시화,획일화같은주제를설명하지도,옳고그름을말하지도않습니다.그저장면을가만히놓아둘뿐입니다.그리고그조용한장면들앞에서독자는스스로생각하게됩니다.아이들은세상을바라보는눈을키워가고,어른들은일상속에서무심히지나쳤던풍경을다시보게됩니다.
"당신의하루는어떻게끝나나요?"
스마트폰알림과SNS피드,유튜브로가득찬현대인의하루는명확한마침표없이흐릿하게사라집니다.아이들도마찬가지입니다.쇼츠영상을보다가,게임을하다가,어느새잠이듭니다.하루를정리하고세상과의연결을느끼며고요히잠드는의식이사라진시대입니다.이책의마지막장면은이렇게끝납니다.“밤이깊어아무도모를때,누군가지구공을살짝톡-차요.”이문장을읽는순간,나의하루가끝날때지구반대편에서는누군가의하루가시작되고있음을깨닫게됩니다.우리는이작은지구위에서모두연결되어있습니다.그연결감을느끼는순간,우리는조금덜외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