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철학하다 - 가슴으로 읽는 철학 1

불안을 철학하다 - 가슴으로 읽는 철학 1

$20.00
Description
붓다·사르트르·니체·키르케고르·틸리히
하이데거·프로이트·마르쿠제·마르크스의
불안한 나를 불안해하지 않는 법
안타레스 「가슴으로 읽는 철학」 기획 시리즈 첫 번째 타이틀. 살아있는 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불안’의 고통을 철학으로 치유하는 책. ‘불교 철학’, ‘실존주의 철학’, ‘철학적 정신분석학’, ‘유물론적 비판 철학’을 통해 ‘불안에 관한 모든 것’을 철학하는 과정에서 이들 철학의 핵심을 꿰뚫으며 치유가 이뤄진다. ‘감정’은 ‘인식’의 소산이다. 인식이 먼저 있고 그 뒤에 감정이 따른다. 불안도 감정이므로 고통스럽고 불확실하다고만 여겨왔던 불안을 새로운 철학적 비전을 통해 다르게 인식하면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 요컨대 불안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할 때 불안을 느끼는 우리의 감정도 바뀐다. 그러면 지금껏 불안 ‘때문에’ 얻은 마음의 ‘상처’와 불안 ‘덕분에’ 받은 삶의 ‘축복’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그다음부터는 잘못된 불안감이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초래하지 않도록 스스로 예리하게 판단하는 ‘이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철학이 어떻게 삶의 ‘갑옷’과 ‘무기’가 되는지도 뼈저리게 실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철학이 입혀주는 ‘갑옷’은 무척 견고하며 철학이 쥐여주는 ‘무기’는 매우 강력하다.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철학도 있고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철학도 있다. ‘불안’은 가슴으로 느껴야 할 철학적 주제다. 불안한 감정은 그 자체로 철학이다. 이 책 『불안을 철학하다』는 불안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성찰하고, 다시 개념화하는 중대한 인생 이벤트로의 초대장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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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미르초프라

저자:사미르초프라SamirChopra
뉴욕시립대학교(CUNY)철학교수.미국철학실천가협회(APPA)공인철학상담사.인도계미국인으로뉴욕시립대학교에서논리학박사학위를받은뒤모교컴퓨터과학과에서경력을시작했으나,학계텃새에치여‘몰입(flow)’할수없음을깨닫고본래‘집(home)’인철학과로전임했다.이후니체철학,실존주의,실용주의,심리철학,동양철학을강의했고,인공지능(AI)의철학적·법률적기반과과학기술의윤리적·정치적토대등을연구하면서「네이션(TheNation)」,「로스앤젤레스리뷰오브북스(LARB)」,「이온(Aeon)」,「프시케(Psyche)」등여러매체에철학칼럼을기고했다.특이한주제의책도여럿썼다.우선철학자로서뜬금없어보이지만아마도그가열두살때마흔셋젊은나이에타계한,인도공군전투기조종사로두차례전쟁에참전했던아버지를떠올리며썼을것이확실해보이는두권의역사물『1965년인도-파키스탄공중전(TheIndia-PakistanAirWarOf1965)』과『방글라데시상공의독수리:1971년해방전쟁에서의인도공군(EaglesOverBangladesh:TheIndianAirForceinthe1971LiberationWar)』을펴냈다.그리고당시몸담았던컴퓨터과학계의텃새와별개로그의관심이어디를향했는지대번에알것같은책『해방을디코딩하다(DecodingLiberation)』를썼는데,이책은리눅스(Linux)를비롯한‘무료(free)’소프트웨어의이면에숨겨진‘자유(freedom)’를향한혁신의지를실존주의측면에서다루고있다.인공지능시대를맞이해AI대리인의윤리적·법률적정체성을어디까지허용할지모색하는『자율적인공대리인을위한법률이론(ALegalTheoryforAutonomousArtificialAgents)』도썼으며,크리켓(Cricket)열혈팬으로서국제크리켓리그가나아갈길을실용주의맥락으로고찰한『멋진신피치((BraveNewPitch)』를통해스포츠철학을제시하기도했다.최근에는‘볼리우드(Bollywood)’라불리는인도영화산업의중심에서부단히사회적·정치적변화의메시지를담아온영화감독이자제작자의전기『시얌베네갈:철학자이자영화제작자(ShyamBenegal:PhilosopherandFilmmaker)』를펴냈다.

역자:조민호
안타레스대표.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뒤단행본출판편집자로일하면서인문및경제경영분야150여종의책을기획·편집했고저작권에이전트로도활동했다.옮긴책으로『모든삶은충분해야한다』,『과학이권력을만났을때』,『이코노믹허스토리』,『지루할틈없는경제학』,『로빈니블렛의신냉전』,『가난한리처드의달력』,『15분만에읽는아리스토텔레스』,『리더십의심리학』등이있다.

목차

언제나불안한시대
항상불안한존재
무아의불안
불안할자유
트라우마와불안
불안사회
불안과더불어산다는것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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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꺼이불안을품어낼것인가
기어이불안을몰아낼것인가
필멸의고통을실존의용기로승화하는지혜

모든인간은불안하다.먹고사는데지장없고,돈걱정없고,물질적풍요를누린다한들,불안하다.성공한사람도,힘있는사람도,불안하다.효과좋다는약을먹어도,불안하다.우리는본질적으로불안하다.살아있는한,뭔가를계속해서생각하는한,우리는결코불안에서벗어날수없다.불안은우리의‘실존’에서비롯하기때문이다.

경제적불안이든,사회적불안이든,도덕적불안이든,불안은모두실존의문제로귀착된다.언젠가반드시죽고마는필멸의존재가실존하는동안끊임없이겪게되는고통,그것이불안이다.절대로피할수없는인생의동반자이기에,바라보는관점을달리하지않고서야불안을극복하기란사실상불가능하다.위로도,약물도,기분전환도,단기처방에불과하다.그렇기에불안과더불어살아가는법은철학에서배우고,느끼고,이해해야한다.우리삶의‘근본적’불안과‘인위적’불안을분리해서바라볼줄알아야한다.그러면불안을어디까지수용하고어느선에서저항할지그척도를정할수있다.

―‘불안’을‘철학’해‘불안’을‘치유’한다

이책은제목그대로‘불안’을‘철학’한다.‘불교철학’,‘실존주의철학’,‘철학적정신분석학’,‘유물론적비판철학’의네가지갈래로불안에관한모든것을살핀다.불안이우리일상에서갖는역할을이해하고불안과더불어삶을더능동적으로살아가도록돕는다.불안을철학적으로들여다본다는것은단순히불안에‘반응’하고‘고통’을느끼는게아닌불안을‘생각’하고‘반추’한다는뜻이며,우리내면에사는‘야수의본성’을바꾼다는의미다.‘불안’은‘감정’이다.인식이있고나서감정이생긴다.그러므로우리가불안의본질과불안이우리삶에미치는영향을다르게‘인식’하면불안을느끼는우리의‘감정’도바뀌게된다.
우선인류역사에서맨처음으로불안을철학적사유의중심에놓고고찰한붓다(Buddha/佛陀)의‘불교철학’관점을살핀다.붓다는불안을우리자신의본성에대한깊은오해에서비롯된고통이라고봤다.만약불안이우리의실존에고통을주는요인이라면무슨수를써서라도마땅히제거해야하고제거할수있어야할것이다.붓다의가르침을통해인간내면에깊게자리잡은실존적불안을치유할최초의단서를확인할수있다.

다음은‘실존주의철학’이다.그어떤철학자들보다인간삶을중시한열정적인‘삶의철학자들’이속깊은조언을전한다.장폴사르트르(Jean-PaulSartre),프리드리히니체(FriedrichNietzsche),쇠렌키르케고르(SørenKierkegaard),폴틸리히(PaulTillich),마르틴하이데거(MartinHeidegger)철학의정수를만끽할수있다.우리는불안을떠안고살아갈방법을찾아야하며,불안과의투쟁을기꺼이환영해야한다.불안을애써모른척하며사는삶은우리삶을능동적으로붙잡기보다살아지면서생긴‘나쁜믿음’에휘둘리는거짓된삶이되기때문이다.

뒤를이어흔히심리학분야로분류되지만철학,특히실존주의철학에커다란빚을지고탄생한지그문트프로이트(SigmundFreud)‘정신분석학’의불안에관한통찰을철학적으로고찰한다.무의식과트라우마의관계를통해불안을온전히받아들이고우리존재를인식하는감각에통합하는방법을배울수있다.

붓다,사르트르,니체,키르케고르,틸리히,하이데거,프로이트가중심인처음세갈래의철학적성찰은모두불안을‘인간의조건’으로바라본다.불안하다는것은인간이된다는것이고,인간이된다는것은불안하다는것이다.불안은항상제거해야할병리현상이아니라인간존재의피할수없고없어서는안될요소다.불안하다는것은우리자신의인간성과인격성을확인한다는것,다시말해세상에서우리가차지하는위치에대한이해를구하는것이다.

그런데불안을이와는완전히다른각도에서바라본철학도있다.마지막네번째갈래인헤르베르트마르쿠제(HerbertMarcuse)와카를마르크스(KarlMarx)로대표되는‘유물론적비판철학’이다.이들은불안을‘사회의결과’로규정한다.다시말해우리의불안은‘소외’의결과다.우리는사회의억압과불평등으로소외당하기에불안하다.한마디로우리의불안은사회의잘못이다.따라서불안을개인의문제로수용하기보다세상의사회·정치·문화를근본적으로변화시켜우리삶에서불안을유발하는원인을없애기위해노력해야한다고역설한다.이또한매우중요한성찰이라고할수있다.인간이사회적동물이라서겪게되는불안도간과할수없기때문이다.실제로도많은불안요인이잘못된정치에서비롯된다.기꺼이품어낼불안과기어이몰아낼불안은따로있다.

―‘불안’과‘더불어’살아가는법
이책의핵심메시지는이것이다.
“우리는항상불안할것이다.그러나불안해하는것에대해불안할필요는없다.”

간단한명제같아도이사실을온전히받아들이지못해서우리는불안을달고산다.불안을유발하는외부적요인은다양하지만,우리는내면적으로도늘불안할기회를찾는다.사실불안을느끼는것이인간의‘정상적’상태이기에오히려불안하지않은사람을‘비정상적’이라고의심해야한다.대체로불안은우리가살고싶은삶을방해받을때느껴지나,우리가살고싶은삶을잘살더라도불안이사라지지는않는다.불안을철학하면불안이우리가계속해서살고싶은삶의실마리를찾는데큰도움이된다.

철학에는치유의힘이있다.철학은우리삶의불확실한윤곽과궤적을인식하도록돕는방식으로우리의감정을치유한다.불안에관한철학자들의글을읽으면비록우리삶에서불안을지우지는못해도우리가왜그토록자주불안한지그본질을들여다봄으로써불안이우리자신을제대로인식하는데큰도움이된다는사실을이해할수있다.불안의본질에대한철학적성찰로우리는불안을더깊이이해하게되고불안과더친밀한관계,즉불안을온전히수용할수있는통로를확보할수있다.우리는절대로불안하지않을수없지만,철학은우리가불안에대해불안해하지않도록도울수있다.달리말해우리는불안을불안하지않은것으로‘인식’할수있다.이책으로불안을철학하면충분히그럴수있다.

이책은『불안을철학하다』는불안을다시생각하고,다시성찰하고,다시개념화하는중대한인생이벤트로의초대장이다.안타레스에서이책을‘가슴으로읽는철학’시리즈첫번째타이틀로기획해출간한까닭이있다.‘불안’이야말로그어떤키워드보다철학적통찰이시급한주제다.인생을살면서가장우선해서보듬어야할감정이‘불안’이다.독자여러분도이생각에공감하고가슴으로이책을읽어서불안을철학해야겠다는판단이선다면저자의초대를흔쾌히받아들이기바란다.이토록뭉클한철학을가슴에새긴채철학의‘갑옷’을입고철학의‘무기’를손에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