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양장본 Hardcover)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 비올레타 로피스의 신작

고양이 발톱 사이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모든 쥐들에게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글 작가)

이것은 사랑, 학대, 젠더, 사회, 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비올레타 로피스(그림 작가)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로 인상 깊게 각인된 그림 작가 비올레타 로피스가 구전문학을 연구하는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와 함께 스페인 민담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내놓았다. 두 세기 전 ‘잘난 체하는 쥐’의 운명과 21세기를 사는 ‘깔끔하고 성실한 쥐’의 운명은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이 도발적이고 논쟁적인 책은 ‘스페인 전통 설화가 가정 폭력에 대한 강력한 비유로 변모했다’라는 멘션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 2021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의 무루(박서영) 작가가 번역에 참여했다.

“21세기 여자들은 불행을 두려워하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대신 망가진 집과 무너진 삶 위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다. 이야기를 다시 써 나간다.”
-무루(박서영), ‘옮긴이의 후기’ 중에서
선정 및 수상내역
★《뉴욕 타임스》 2021 올해의 그림책
★스페인 문화체육부 선정 최우수도서상
저자

아나크리스티나에레로스

스페인작가.할머니를통해침묵에귀기울이는법과목소리가없는사람들을사랑하는법을배웠다.문헌학자로구전문학을연구하며글을쓰고편집을한다.이책《고양이와결혼한쥐에게일어난일》을포함해,지은책들로스페인문화체육부에서수여하는최우수도서상을세번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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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옛이야기가21세기페미니즘서사로다시쓰일때
예견되는비극끝에서충격과공포를뛰어넘는희망찬이야기

“쥐야,쥐야,작은쥐야,넌집도있는데왜결혼을안하니?우리랑결혼하지않을래?”
“나는저고양이랑결혼할래!”
구혼자들중제일작고약해보이는새끼고양이와결혼한,성격깔끔하고성실한쥐는행복하게살았을까요?
위기에처한자신의아내를구하기위해모험을떠난새끼고양이의앞날은어떻게될까요?

‘잘난체하던쥐가고양이와결혼해비극적인운명을맞는다’는옛이야기를두여성작가가각자자신만의방식으로용기있게밀고나갔다.이스페인민담은여러버전으로구전되었고,19세기에는훌륭한신부를육성하고자설립된여학교들에서교재로읽혔다고도한다.‘여자들이여,늘겸손해야한다.’이후,쥐가기지를발휘해비극적인운명을벗어나는여성주의각색도등장했다.그러나글작가인아나크리스티나에레로스는에둘러가지않는다.오히려더전통으로회귀한다.옛이야기의형식과서사를충실히따르며다만묻는다.‘잘난체하는쥐’가‘깔끔하고성실한쥐’였다면결말이달랐을까?글의마지막문장은충격적이다.충격은당연히여겼던모든것에균열을일으킨다.
비올레타로피스는그균열속에서새로운이야기를탄생시켰다.텍스트과함께차곡차곡쌓여온그림의조각들은,글이자기만의결말을맺고난후새로운비전을보여준다.모든조각은퍼즐처럼한눈에들어오고,그러나도무지제자리에있는듯보이지않고뒤죽박죽혹은풍비박산.이어지는장면들에서야그조각들은제자리를찾아간다.마지막으로맞춰지는퍼즐조각의제자리는어디일까?모든조각이저마다의길을찾아나서기를.인물의발걸음과작가의시선이우리에게도오래머무를것이다.

《뉴욕타임스》올해의그림책2회선정작가비올레타로피스
독보적인그림스타일과자기만의서사로펼쳐내는또하나의세계
작품을선보일때마다이전의어느것과도닮지않는그림으로매번우리를놀라게하는이독보적인작가는이번에도전에없던스타일을보여준다.쥐의결혼과정을다룬이야기의전반부에서는언뜻텍스트와연관성을찾기어려워보이는사물들을강렬한파랑과함께프레임한가득채워나간다.실타래,지구본,자,책,의자,가위,화병,주전자…그속에서쥐는여러포즈를취한다.처음엔편안히기대있던쥐가화들짝놀란듯뛰어가거나굴곡과반영으로모습이변형되기도하는데,아주평범하고유용한사물들이순간위협적이고기이하게보임으로써‘아늑한집’에대한쥐의소망이좌절됨을몸소느낄수있다.누군가에겐아늑한집이또다른누군가에게는불안과긴장,절망의공간이될수도있는것이다.어느책제목처럼‘여자들은다른장소를살아간다’.
작은쥐의배우자가된새끼고양이가자신의아내를위해모험을떠나는후반부에서그림은앞선그림들보다도더단순하고과감하다.화면안에서검은고양이는몸집이점점불어나고실은점점엉킨다.마침내쥐와고양이가한페이지에있게된순간.암전과함께이우화는막을내리고,충격적인결말로접혀있는페이지를열어젖히면또하나의막이올라간다.“그것은희망찬인생이다.쥐가꿈꾸었을더나은자신의이야기.”(뉴욕타임스)

“이그림책이도발적으로느껴질수도있을것이다.나의바람은사람들이이책에대해이야기를나누게하는것이다.이야기가불편하거나낯설게느껴지는이유를찾고이해하고,시간이흐른뒤다시읽고또무언가새로운것을발견해주기를바란다.”
-비올레타로피스

‘옮긴이후기’에서
이책의원제는‘잘난체한적없던쥐에게일어난실화’다.스페인설화‘잘난체하는쥐’로부터변주된여러버전의이야기들중하나를다시쓴것이다.잘난체하던쥐에서이번에는잘난체안하는쥐로바뀌었는데도결말은바뀌지않는다.고양이는잘난체와는상관없이쥐를잡아먹으니까.소름이돋는다.
이이야기를읽고번역하는동안저멀리스페인의옛이야기에서내경험과꼭닮은부분을찾아낼수있었다는사실에씁쓸하기도했지만,안도하게되는지점도분명있었다.글서사가끝나고마지막에그림서사가보여주는이야기로이책은힘이아주세진다.그림이글을부연하는것이아닌글과그림이서사를함께완성해나간다는그림책의매력이잘드러난다.-정원정

비올레타로피스가그린마지막다섯장의그림은폐허에서시작한다.21세기여자들은,불행을두려워하거나운명에순응하는대신망가진집과무너진삶위에서도담담히털고일어나자신의길을찾아나선다.이야기를다시쓴다.
로피스의그림은이번에도낯설다.이전의어떤작업과도겹치지않는다.놀라운일이다.그러나정작내가그를사랑하는이유는그의카멜레온같은스타일너머에있다.로피스의그림은언제나글과조화를이루면서동시에복잡하고정교한구조를통해자기만의서사를만들어간다.때로는글을압도하면서,언제나독자가매혹될수밖에없는세계를펼친다.-박서영(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