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락숲의 선물 (양장본 Hardcover)

모드락숲의 선물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신비롭고, 아름답고, 위험한 모드락숲으로의 초대
오늘은 친구의 생일입니다.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 받은 아이는 친구에게 줄 유리구슬 다섯 개를 선물로 챙겨 길을 나섭니다. 엄마는 모드락숲에는 무서운 동물들이 살고 있으니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전한 길로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집을 나서자마자 아이는 곧장 모드락숲으로 달려갑니다. 친구를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숲을 가로질러 가기로 한 아이는 모드락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모드락숲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는 친구 집에 무사히 닿을 수 있을까요?

《모드락숲의 선물》은 첫 번째 그림책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에서 ‘소원나무’라는 제주의 마을 신앙을 소재로 하여 제주를 좀더 깊숙하고 새롭게 보는 방법을 보여준 이보경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이번에도 제주에 대한 애정을 담아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음을 뜻하는 ‘모드락’이라는 제주말을 제목으로 사용해 모드락숲이라는 커다란 숲을 건너 친구를 찾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그려 냈습니다.
숲을 통과해 친구 집에 가기로 선택한 아이 앞에 작가는 초록초록한 숲이 아닌 ‘모드락숲’이라는 새로운 숲을 펼쳐놓습니다. 작가가 그린 숲과 동물들의 이미지는 현실에서 비롯되었지만 작가의 주관적인 감상과 기억으로 빚어져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마치 다듬어지지 않은 제주의 자연 같기도 한 모드락숲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입니다. 읽는 이들은 작가의 판타지로 가득 찬 그 공간에서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동물이 나타날지, 어떤 꽃이 피어 있고, 어떤 나무가 서 있을지,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며 아이와 함께 숲속을 걸어갑니다.
저자

이보경

그림책전문서점인제주사슴책방을운영하며흰강아지대운이와함께제주도한라산중산간마을에서살고있습니다.《제주에는소원나무가있습니다》를쓰고,그렸습니다.앞으로도자연과사람,동물이함께어우러져살아가는내용을담은따뜻한그림책을만들고싶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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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침내홀로커다란숲을건넌아이에게모드락숲이준빛나는선물
아이가숲에들어서자마자아름다운노랫소리가들려옵니다.그리고아이앞에하나둘동물들이등장합니다.검은새는아름다운노래를부르고,불쌍한척하며거짓눈물을흘리던거미는아이가도와주자돌연태도를바꾸며아이를위협합니다.여우는친구에게가지말고자기와놀자고꼬드깁니다.연못에서만난개구리는유리구슬을달라고간절히애원하고,뱀은갑자기툭튀어나와아이를몹시놀라게합니다.
아이앞에나타난동물들은저마다이유를대며유리구슬을빼앗거나달라고조릅니다.그때마다아이는“안돼.이건친구에게줄생일선물이야.”하고같은말을되풀이하며유리구슬을지키려애를쓰지만하나하나빼앗기거나내주다가마침내모두다잃어버리고맙니다.그런데아이는되돌아가거나포기하지않습니다.걸어간길의끝에서자신을기다리고있을친구를잊지않습니다.두렵거나눈물이날땐예쁜산딸기와향긋한꽃들앞에서잠시멈춰숨을고르고,멈추게한것들로부터힘을얻어다시나아갑니다.그리고숲을지나오는동안얻은것과숲에있는것들을모아친구를위해새로운선물을만듭니다.아이또한모드락숲을지나오는동안스스로두려움을이겨내고있다는것을확인하며‘내면의성장’이라는빛나는선물을얻게됩니다.

삶이라는커다란숲을지나고있는우리들에게
작가는살아가는일은숲을건너는것과같다고말합니다.우리가건너야할숲이어떤곳인지는들어가보기전까지는알수없고,숲을지나는동안누구를만나무엇을잃게되고,무엇을얻게될지는아무도모릅니다.빼곡하게들어찬나무들사이에서언제거미가앞을가로막고여우가나타날지모르는일입니다.애를쓰고지키려해도끊임없이무언가를빼앗기고잃어버릴수도있습니다.하지만숲으로들어가지않고서는친구에게갈수없습니다.잃을것이두려워서나아가지않는다면친구의집을찾을수도없습니다.친구의집이라는목적지에단숨에도착할수는없겠지만무엇을향해가는지,누구를위해가는지잊지않는다면,우리도모르는새조금더단단해지고아름다워진모습으로마침내닿을수있을것이라고작가는이야기합니다.
나를기다리고있을친구를만나기위해오늘도기꺼이숲사이사이,굽이굽이에서고단함과아름다움을거쳐앞으로가고있는우리들에게이책이지칠때마다잠시숨을고르게하는예쁜산딸기이거나향긋한꽃이될수있기를바랍니다.그리고홀로커다란숲을건너마침내친구를만난아이처럼,희망을품고,씩씩하게,나답게걸어가마침내친구에게닿기를은은하고은근하게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