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양장)

응시 (양장)

$20.00
Description
아직 깊은 어둠에서 나오지 못한 빛들을 기억하며,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소중한 아이들의 넋을 기리며,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하려는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거기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너에게

2014년 4월 16일, 그날 진도 맹골수도에서 있던 일로부터 얼마나 지난 오늘일까요.
세월호를 저는 아주 멀리서 바라보아왔어요.
눈을 질끈 감아버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없던 것처럼, 감출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만은 진실이었어요.
그 진실은 누군가 눈빛으로 밝혀주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

저자

김휘훈

나이와세대를잊게하는그림책에이끌려작가를꿈꾸었고,4년넘도록『하루거리』를구상했습니다.수백장고쳐그린은은하고정갈한수묵화에는정성과열성이가득하고천진한순자와동무들은마치살아숨쉬는것같습니다.한장한장넘기다보면어느덧세상모든아이들의몸과마음이건강하길바라고야마는,『하루거리』는첫번째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Lumen,보게될거야

칠흑같은깊은바다,
길고긴세월그안에서어둠을지키며살아온영물.
그가눈을빛냅니다.조금씩다가와모습을드러내는바다거북.
그가한참을헤매며찾아낸것은누군가를간절히기다리는어린눈빛들.
영겁을짊어진바다거북이순진무구한눈빛들을다독입니다.
누가온다는말이니.아무도안와.
그날,어리지만가장침착하고이성적이었던눈빛들을눈에담습니다.
함께오르자꾸나.
바다거북이눈빛들을감싸이끌자
서서히어둠이가라앉고수면이밝아옵니다.
지상의사람들은무엇을보게될까요.
지상의사람들은무엇을잊고있었을까요.
바다거북은말합니다.
‘보게될거야.’
눈빛들은,그날의아이들은무엇을보게될까요.
사람들은무엇을보아야될까요.
새로운아이들의눈빛에는어떤것이어려질까요.

아이옷에새긴LUMEN이라는단어는이작품을함축한단어라고할수있습니다.
‘루멘(lumen)’을다룬철학책을본적이있는데,이작품을하면서문득떠올라그뜻을되새기게되었어요.
그러니까저는빛이반사돼서사물을인지한다는과학용어가아니라눈에서빛이흘러나와사물의본질을본다는그런철학적의미로사용한것입니다.-작가노트

처음이책을작업할때작가는경각심,반성,경고와같은무겁고차가운의미를담으려했습니다.지우고덮으려는사회에경종이될수있기를바랐습니다.그런데완성된그림이한장면씩차곡차곡쌓이자이책의의미는더나아가희망과밝음,살펴봄과기억,위로와치유등으로점차확장되었습니다.마치바다거북이‘눈빛’들을눈에담고어두운바다에서서서히밝은수면위로오르는장면처럼말입니다.거대한영물바다거북이그날의참담함과아픔,죄책감이뒤엉킨깊고어두운바다를헤매는장면을그리면서작가는어둠의의미를새로이보게됩니다.어둠의이면에밝은빛이존재한다는것을보고자한다면무엇이필요할까요,어둠을가라앉히고밝음을떠올리기위해서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요.작가는이밑바닥에깔린어둠을외면하지않고진실을함께응시해야한다고전합니다.그렇게하는것이진실된위로이자치유의바탕이아닐까,묻습니다.그리하여밝은빛을볼수있기를간절히희망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