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양장)

줄넘기 (양장)

$15.00
Description
짓눌린 어깨 펴고 움츠린 마음 열어 
신나게 선을 넘자!
이불을 둘둘 말고 방구석을 뒹굴뒹굴하는 아이가 말합니다. ‘아, 찌뿌둥해!’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 엄마 아빠나 할 법한 말입니다. 무거운 집을 이고 사는 거북이 누군가의 발에 차여 뒤집어진 듯, 고개만 쑥 내밀고 버둥거리는 아이의 모습은 지친 어른들 마음속에 사는 아이 같기도 합니다. 아이가 됐든 어른이 됐든 우리는 주어진 일을 잘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해야 할 일들이 차고 넘칩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걱정과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와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듭니다.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겨 근심을 부풀리고 그 무게에 짓눌립니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서 무언가 시작할 기운이 나질 않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은 사소한 몸짓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대단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그냥 가볍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우리 관심이 걱정거리에서 멀어지는 것이지요. 이불 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아이는 줄넘기를 하기로 합니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다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만만한 줄넘기. 멋진 보디프로필을 남기겠다거나 기필코 수영을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은 우리를 도로 이불 속으로 쏙 숨어들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못 미치면 안 된다고 정해 놓은 선, 나는 못 할 거라고 한계 지어 놓은 선, 나를 지치게 하고 버겁게 하는 모든 선을 신나게 뛰어넘어 보면 어떨까요? 뛰어난 능력이 없어도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줄넘기의 줄을 넘듯 말입니다.

저자

이안

꼭두일러스트학원에서그림책을만나재미있는그림을즐겁게그리고있어요.주변에서발견할수있는작은기쁨과즐거운사람들을관찰하는게좋아요.숨죽이고가만살펴보면우리옆에있는모든이들이빛을내는놀라운광경을볼수있거든요.슈퍼히어로들은멀리있지않더라고요.넘어지면,아직도소녀같으신엄마와항상빛을보여주는곤돌에게힘을받고일어나요.《줄넘기》는쓰고그린첫그림책이에요.

출판사 서평

줄에닿아도줄에걸려도걱정마
다시뛰면되니까!

작가는몸도마음도축처질때가볍게몸을움직여서기분도전환하고스트레스를날려새로운마음으로일상을다시시작해보자는응원을이책에담았습니다.언제나진지할필요는없습니다.매순간힘을잔뜩주고살지않아도괜찮습니다.줄넘기를하다보니어느새송골송골땀이맺히고바람이불어와땀방울을시원하게식혀주는그순간을알아차리고오롯이즐길수있는것만으로충분합니다.그런순간들이차곡차곡쌓여우리삶을풍성하게해주는것이아닐까요?

줄에닿아도줄에걸려도걱정할것없습니다.다시뛰면되니까요.더힘차게,더높이뛰어도됩니다.다시땅에발을디딜수있으니까요.작가가들려주는‘줄넘기’는나를옭아매는모든경계를허물고넘나들며새털처럼가볍게만들어주는자유입니다.실수해도괜찮다고다독여주는치유이고,두려움을내려놓도록북돋는용기입니다.

발맞추며뛰다보면
커다란파도도넘을수있어

간단히몸풀기를마친아이는본격적으로줄넘기를합니다.양발모아뛰기,엇걸어뛰기,한발뛰기등다양한동작을시도하지요.점차숨이차고지쳐서줄을놓치고마는아이에게누군가다가옵니다.아이는다정하게걱정해주는친구와줄을나눠잡고앞으로나란히뛰기를하는데,같이뛰니어쩐지줄이가벼워진것만같습니다.

줄넘기는혼자서도할수있지만둘이셋이여럿이같이하면더재미있습니다.다만함께발맞추기가쉽지는않습니다.앞서가도엇갈리고뒤처져도박자를놓치지요.욕심껏하다가는부딪치고무조건양보해도넘어져요.눈을맞추고서로의마음을읽어야지내가뛰어야할때를,줄을돌려야할때를,줄을넘어야할때를,땅에발을디뎌야할때를알수있습니다.여러번넘어지고넘어진친구를기다리고또넘어지고기다리면서어울리다보면발맞추는법을배울수있습니다.손발이척척맞아모두가하나가되어펄쩍뛰어오르는그순간에는내가혼자가아님을느낄수있습니다.마치커다랗고거친파도를함께넘는것만같지요.가진것없어도시작할수있고땀흘리다보면상쾌해지는줄넘기,혼자해도즐겁고여럿이함께하면더재미있는줄넘기,어디서많이보던모습아닌가요?이안작가가간결한글과역동적인그림으로귀띔해줍니다.‘줄넘기는우리인생을닮았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