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아빠 (양장)

구름아빠 (양장)

$17.00
Description
구름이 된 아빠와 보낸 마법 같은 하루
엄마는 아빠가 하늘나라에 갔다고 합니다. 이제는 아빠가 우주랑 놀아줄 수 없다고요. 그래도 우주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정말 바라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지만요. 어느 날 우주의 바람이 이루어집니다. 우주에게 정말로 아빠가 다시 찾아온 것이에요! 그런데 아빠의 모습이 조금 이상합니다. 뭉게뭉게 폭신폭신, 아빠는 구름이 된 것일까요?
이 책은 하늘나라에 간 아빠를 그리워하는 어린아이의 애틋한 마음이 귀엽고 아름답게 표현된 그림책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작가는 가슴에 품어 왔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이 책의 주인공인 우주를 통해서 담담히 풀어냅니다. 왜 아빠는 구름의 모습으로 우주를 찾아온 것일까요? 우주는 다시 만난 아빠와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마법 같은 우주의 하루,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과 담백한 이별이 마음에 큰 울림을 전합니다.

저자

김은비

저자:김은비
대학에서그림공부를했어요.지금은일러스트작업을하면서어린이들과그림그리기수업도하고있어요.
아닌척하고있지만,어른이되어도목소리를내어나의이야기를하는것이여전히쑥스러워요.
그래서글과그림으로하고싶은이야기를꺼내놓게되었어요.글과그림은어릴때부터나에게힘이되어주었거든요.앞으로도글과그림이주는용기로말하고싶은것들을그림책으로만들고싶어요.

출판사 서평

아빠안녕,전하지못했던마지막인사

깜짝놀란우주는그토록보고싶었던아빠의얼굴을어루만집니다.그런데까칠까칠한수염은온데간데없이솜사탕처럼몽실몽실하기만합니다.내가제일좋아하는동물은?내가싫어하는반찬은?내가놀이터에서가장좋아하는건?믿어지지않는우주는아빠에게질문하기시작합니다.서로에게관심을기울이며사소한것까지서로알고있는것이사랑이라는것을아이들은배우지않아도잘알고있기때문이지요.우주가아빠를다시만나면하고싶었던것들역시마찬가지입니다.아빠와풀꽃반지만들기,놀이터에서그네타기,꽃밭을달리며나비잡기,엄마몰래아이스크림사먹기…모두평소에아빠와늘함께하던것들입니다.별것아닌것같지만어쩌면우리의전부일지도모를,우리라는존재를이루는사랑하는이들과함께하는일상이지요.우주와아빠의모습처럼,우리도아이들과함께지내면서종종깨닫습니다.사랑이대단히거창하고어려운것은아니라는걸말입니다.그래서우리는사랑의소중함을자주잊고지내는게아닐까요?

‘아빠와하루만만날수있다면!’여전히생생한어린시절의바람이이책을그리도록만들었지만,작가가꼭담고싶던이야기가하나더있습니다.어릴때는미처하지못했던마지막인사를아버지에게담담하게전하고자했습니다.자신의담백한마지막인사를통해이책을읽는독자들역시그리움과슬픔을편하고자유롭게표현할수있기를바랐습니다.슬픔과그리움을가슴에묻어두는대신두둥실떠나간구름처럼잊었다가도하늘을올려다보면어느새나타난구름처럼언제든자유롭게이야기하며살수있기를요.

슬프면슬퍼해도아프면아파해도괜찮아

어린아이들과미술수업을하다보면종종“선생님은엄마아빠있어요?”라는질문을들어요.이제막기저귀를뗀아이들에겐그냥있다고거짓말을해왔어요.어느날같은질문을6세아이가했는데그날은왜인지솔직하게대답하고싶어서엄마만있고아빠는없다고했어요.깜짝놀라동그래진두눈으로아이는“선생님기분나빴겠다.”라고말했어요.그러고다시그림그리기에열중했어요.이렇게심플하고솔직한위로는처음이었어요.-작가노트중에서-

아버지의부재를알게되면어른들은작가에게아빠없이도잘컸구나말하고또래들은당황하다가침묵했다고합니다.의도는알지만듣기싫은말,이유는이해하지만보고싶지않는반응을듣고보고자라면서작가는점점자신의감정을드러내는게어려워졌다고합니다.그런작가의마음을연것은바로6살어린아이의한마디였습니다.어린아이의간단하고솔직한말은더할나위없는위로였습니다.자신이겪는감정을그저입밖으로꺼내놓는것만으로도위안이될수있다는사실이작가에게는큰울림을주었습니다.그래서자신처럼어린나이에이별을겪거나힘든일을경험한아이들이혹은어른들도이책을통해서위로받길바라는마음을담았습니다.슬플땐슬퍼해도아플땐아파해도괜찮다고토닥이고싶었습니다.

진정한애도는부재를인정하는데서시작됩니다.부재를인정하는것은깊은슬픔에빠져그것과마주하는일입니다.매우힘든일이기에누구도쉽게할수없는일이기도합니다.우주역시엄마가아빠의부재를말해주었을때는아무일없는척지냈지만,다시만난아빠가떠나버린줄알았을때는울음을터트립니다.우주의진정한애도가시작된지점이지요.우주는아빠없이지낼날들에대해슬퍼하며아빠에게여러번다짐을받은후에야비로소아빠를떠나보냅니다.아빠와함께잡았던나비가어디든자유롭게날아다닐수있도록놓아주었듯이말입니다.우주는이제그리울때마다하늘을올려다보며아빠를떠올릴수있고자기마음을전할수있습니다.때때로나비가날아와서아빠의안부도전해줄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