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책(큰글씨책) (일상이 허기질 때)

밥보다 책(큰글씨책) (일상이 허기질 때)

$30.50
Description
헛헛해지려는 일상, 어느 순간에 더 절실해지는 책읽기
〈〈침묵의 봄〉〉 번역자가 ‘반세기 성실한 독서가’로서 권하는
‘지금’을 제대로 살게 해주는 일상 독서의 힘
〈〈침묵의 봄〉〉 번역자이자, 25년 간 굴지의 잡지사 기자로 일해온 김은령의 책에 관한 책. 사랑도, 일도, 요리도 취미도 모두 “책으로 배웠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편식 없는 독서를 해온 그가 ‘책 소믈리에’가 되어 나누고 권하는 인생의 책들.

젊음에서 한 걸음 물러나 진짜 어른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흔’에 접어들면서, 그 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밑거름 삼아 여러 번 읽고, 다시 읽고, 새롭게 읽어 내려간 이유는, 탄력이 떨어지는 몸보다 젊은 시절 알고 경험한, 딱 거기까지를 기준 삼는 ‘꼰대’가 되는 것이 더 걱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평생 삶의 에너지가 되는 〈〈피너츠〉〉 시리즈와 〈〈말괄량이 삐삐 롱스타킹〉〉을 시작으로 현실 속 모녀 관계와 가족제도에 관한 거울 같은 〈〈조이럭 클럽〉〉, 〈〈며느라기〉〉를 비롯해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같은 고전은 물론 축구, 요리, 건축, 외국어, 반려동물, 미술, 음악에 관한 책들을 종횡무진, 경쾌하면서도 사려 깊은 문장으로 소개한다.

50여 년, 독서를 그야말로 ‘밥 먹듯이’ 해온 다독가의 단단한 생각들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낮아지는 기초 대사량으로 군살을 만드는 ‘밥’보다, 익숙한 세상을 자꾸 흔들어 그 속에 나를 세우는 ‘책’의 쓸모가 더 유용함을 온몸으로 절감하게 한다.
저자

김은령

사랑도,요리도,취미도모두책으로시작한덕에지금껏읽어온책을나누고권하는‘책소믈리에’의역할을《밥보다책》을통해하게되었다.‘책은,보기위해사는것이아니라,산책중골라읽는거’라는굳센신념으로끊임없이책을구입하는매서광이고,매달마감을두고도먹고마시는일에진력을다하고있다.
디자인하우스에서,라이프스타일잡지〈행복이가득한집〉편집장을거쳐현재〈럭셔리〉의편집장이자매거진본부본부장으로일하고있다.틈틈이번역을하고칼럼을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을전공하고대학원에서언론학석사학위를받았다.지금까지쓴책으로는《LuxuryIs》《비즈라이팅》등이있고《침묵의봄》《설득의심리학》《패스트푸드의제국》《경영과역사》등을번역했다.“맛없는걸먹으며행복할수는없다”는뚜렷한철학하에여행중먹고마신경험을남편과함께라이프스타일사이트HER-REPORT.COM에올리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결론은,책을읽는편이낫다

Chapter1내가누구인지말할수있는자는누구인가
처음과끝을함께,엄마와딸-《조이럭클럽》《빌러비드》《나는울때마다엄마얼굴이된다》
회사인간,과로사회와의작별-《아직,불행하지않습니다》《퇴사하겠습니다》《일하는마음》
사랑,내가부르다죽을-《콜레라시대의사랑》《달콤쌉싸름한초콜릿》
새로운가족,새로운가정-《며느라기》《5년만에신혼여행》《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개와고양이에관한진실-《노견만세》《남겨둘시간이없답니다》《어느날고양이가내게로왔다》
남자,어른,아버지,신사-《앵무새죽이기》《GO》
슬픔과불안으로,사람과인생은만들어진다-《애거서크리스티자서전》《비커밍》
우리는함께할수록단단해지는존재들이다-《어른이되면》《아픔이길이되려면》
태어나살고죽고-《숨결이바람될때》《고맙습니다》《가만한당신》《함께가만한당신》

Chapter2그때의순간을길어와삶의에너지로
해적이되거나마녀가되거나부랑자가되거나-《보물섬》《맥베스》《허클베리핀의모험》
바다에빠지는것은꿈에빠지는것-《모비딕》《노인과바다》
만화와동화,영원한나의아이돌-《피너츠완전판:THECOMPLETEPEANUTS》《내이름은삐삐롱스타킹》
남이모르는나,축구광-《TheSoccerBook》《축구,그빛과그림자》《우아하고호쾌한여자축구》
무라카미하루키전작읽기-《노르웨이의숲》《직업으로서의소설가》《수리부엉이는황혼에날아오른다》
고전,시대가바뀌더라도-《일리아스》《오디세이아》《지금,호메로스를읽어야하는이유》《삼국지》
외국어,나이들어키우고싶은지성의근육-《외국어전파담》《언어공부》
동세대작가의소중함-《사랑이라니,선영아》《소년이온다》

Chapter3매일아침,두근두근대며
여행가방에넣어가는책한권-《죽기전에가봐야할1,000곳》《페소아의리스본》
책에관한책-《평생독서계획》《서재를떠나보내며》《나는이런책을읽어왔다》
호퍼의그림속으로-《빈방의빛》《빛혹은그림자》
Musicwillneverdie-《PaintItRock》《BUTBEAUTIFUL》《바이닐.앨범.커버.아트》
삶의방식,미니멀하거나맥시멀하거나-《사물의언어》《100개만으로살아보기》
지성을갖춘다는것-《시적정의》《학교는시장이아니다》
‘전원일기’는아름답지만은않아-《단순하지만충만한,나의전원생활》《시골이란그런것이아니다》
나의성,나의낙원,나의집-《집을,순례하다》《다시,집을순례하다》《거의모든사생활의역사》
맛없는걸먹기에인생은짧아-《음식과요리》《요리도감》
걷는사람,아니걸을수밖에없는사람-《걷기의인문학》《걷는사람,하정우》

나가며
밥,술,돈,잠그리고책

출판사 서평

〈〈침묵의봄〉〉의번역자이자25년베테랑잡지기자,김은령이고백하는
책을펼쳐야만이해될수있는세계,그곳에서길어온삶의힘!

소설가김연수는이책추천사에서말한다.“여전히책을펼쳐야만이해되는세계가있다.”라고.
책보다손안의휴대폰이,긴글의텍스트보다짧은글과이미지가우선하는유튜브가편한지금의사람들에게이말은울림이크다.많은아이들을태운배가가라앉고,고등학생신분으로행한2주간인턴십이논문속제1저자라는결과로돌아온딸을둔고위공직자아버지가세간의관심을한몸에받는세상에서,디지털매체에서손쉽게대량생산복제되는누군가의생각과판단이아니라,봐야하는것,알아야할것의진실을제대로꿰뚫을수있는‘나의생각’은중요하다.그리고그힘은바로‘책’으로부터시작되기때문이다.
여기,책의세계를나침반삼아부지런히책장을펼치며인생을살아가는독서가가있다.한잡지사에서25년간을기자로일하며틈틈이번역도하면서‘매서광’답게끊임없이책을사고읽는김은령은책에대해무한애정을보이는열혈독서가다.50여년동안이어진이왕성한독서덕에그나마조금더나은사람이될수있었다고그는고백한다.〈〈조이럭클럽〉〉〈〈빌러비드〉〉를읽지않았다면갈등과대립의모녀관계속에숨겨진엄마라는존재의사랑법을미처깨닫지못했을것이고,〈〈5년만에신혼여행〉〉을읽지않았다면맨날도시락반찬이똑같다며투덜대지만정작,그도시락을싼것은‘자신’이었음을발견하지못했을테고〈〈어른이되면〉〉을읽지않았다면통계상대한민국스무명중한명에해당하는중증장애인의삶에대해진지하게생각해보지않았을거라고.또,재일조선인이주인공인소설〈〈GO〉〉를읽지않았다면차별받아본적없는사람이이야기하는인간애가얼마나공허한지알지못했을것이라고얘기한다.그리고동세대를살아온김연수와한강의소설을읽었기에80년5월광주와87년6월항쟁이잊힌과거가아니라,아직도자신안에서사라지지않는현재가될수있다고.이렇게책으로삶의힘을얻는그는개인은자신의삶을성실히살고문제가생기면정부가함께해결해주기를,누구든제외되고차별받는삶을살지않기를,개와고양이가살기편한세상이라면인간의삶은더그러할것이기에약자의삶을지켜야한다고,“요즘애들이이상해”가아니라“내가가장이상하다”는생각으로익숙한세상을자꾸흔들어봐야한다고,단단하면서도균형있는자기목소리를책소개와함께사려깊은문장으로전한다.

독서광의독서일기이자,좀더나은일상을위해참조할‘독서백과사전’
어릴적,책을읽어주는어머니덕에시작된독서는그에게공부가지겨울때,인생이뭐이런가싶을때,재미있는무언가를원할때,함께잘사는세상을고민할때늘옆구리에끼고사는동반자였다.그렇다보니,그의인생모든순간에는항상책이있다.때문에‘이럴땐이런책을읽으면되겠구나’라는레퍼런스로가득하다.예를들면,젊음과반항이들끓던시절에그는성문종합영어와수학정석대신〈〈멕베스〉를읽으며사기당하기딱좋은순진한미녀보다나이들고흉해보이나어떤수작도맘대로부릴수있는마녀가더좋겠다는짜릿한상상으로암흑의시기를견딘다.피로사회,과로사원으로늘마음에사표를품는회사원의마음을대신하며〈〈퇴사하겠습니다〉〉라는책을이야기하지만현실을살아야하는오늘도있는자리에서최선을다하자는〈〈일하는마음〉〉으로균형감을잃지않는다.51년9개월4일을기다린끝에마침내사랑을완성하게된다는〈〈콜레라시대의사랑〉〉을여러차례읽어내고는환영받지못하는노년의사랑이건,미친듯한열망을재료로삼는극단의사랑이건,연인들이원하는것은일상을함께보내는것이라는확신을갖고,함께책을읽고죽음에관한이야기를나눌수있는남편과진력을다해먹고마시며감사한마음으로오늘도보낸다.한번쯤꿈꿔보는전원생활에관해서도자신의집을짓는일에서도그의책선택은탁월하다.마루야마겐지의책을통해전원생활의혹독함을깨달을수있으며〈〈집을,순례하다〉〉라는책을통해서는자신의집에대한리스트를늘려갈수있으니말이다.이뿐일까.요리도,음악도그림도축구도무엇이든책과함께하는그의목록은일상이한뼘더즐거워지기에충분한참고목록이다.그리고더중요한것은,그가책을보는이유는책으로끝나지않기위해서라는거다.음악책을본후에는내가가진음악과비교해가며찾아듣고화집을본후에는미술관으로달려가실제로존재하는그림을보고,축구책을보고는경기관람을넘어직접뛰어볼기회가없었음에안타까워한다.그러니한끼의요리를위해1260쪽의〈〈음식과요리〉〉를먼저읽고참고하는것은우스울뿐이다.책으로배운인생을머릿속에서만가두지않고자신의일상안에서항상‘플레이’하기에그가소개하는가이드는믿을만하다.‘책으로만배웠습니다’가아니라‘현실에서몸소체험을마친책입니다’가되기때문이다.‘일상’을이루는여러요소들에관한독서백과사전처럼,좀더빛나는인생을살고자참고하기에안성맞춤이다.

어른들의사춘기,마흔,‘책’이‘밥’보다훨씬중요할때
신체의노화가하나씩두드러지기시작하는마흔,늘어나는옆구리살걱정만큼이나나이듦에대한두려움과함께이루어놓은것없음에대한불안으로제2의사춘기를지내야하는40대야말로,책읽기의적기라고김은령은이야기한다.지금까지의경험과그로인해터득한삶의지혜가책을만나면깊어지고단단해져‘삶의저력’이되기때문이다.젊은시절영웅의이야기로만읽었던〈〈일리아드〉〉〈〈오디세이아〉〉가마흔이되고나니,삶의고단함에도버티어나가는인간에대한연민으로새롭게다가와위로가되어다시금힘이되는것처럼.그래서여기소개하는책들은‘풍요속빈곤’의시절,안으로수없이흔들리는마흔언저리에다시읽고,또읽고,새롭게읽은책들이다.이책덕분에마흔을무사히건널수있었기에.더불어한달에3권씩,10년동안300여권의책을읽는다면남은인생을위한연료가되기에충분하다고‘마흔의독서’를진심으로권한다.

40대의독서뿐아니라,20대,30대,50대,60대등모든순간의독서는옳았고,또옳을것이다.책이란,어느시점에도그때의고민과생각에자극을주고,길을열어주기에.그것이50년을매서광을자처하는독서광으로살아가고있는저자가“책은,읽는것이낫다”라는결론을내리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