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라운드를 버틴 록키처럼 : 세상이라는 ’링’ 위에서, 오늘도 그로기 상태일 당신에게

15라운드를 버틴 록키처럼 : 세상이라는 ’링’ 위에서, 오늘도 그로기 상태일 당신에게

$14.70
저자

권희대

서른살이넘어자소서외에다른글을쓰기시작했다.위대한문장가들을바라보며15라운드를버틴록키처럼글을쓴다.트루먼카포티,레이먼드챈들러,스티븐킹과기형도까지거인들의까마득한어깨에기대어.글쓰기라는링은호락호락하지않아매번쓰라린패배감을안겨줬지만조금씩앞으로나아가다보니상처속에서도영광을얻는법을배웠다.마치그림처럼생생한그의글은이력과무관하지않다.서울대에서미술을공부했고월간지기자,여행서기획자등을거쳐전세계에서가장큰복합문화공간중한곳에서홍보팀을맡고있다.여러길을돌아왔지만결국문자로그림을그리며사진도찍는다.책속에실린사진은미처말로하지못해사라지려는마음의조각이다.어슴푸레하고모호해글이라는외피를갖지못한것들을무엇으로든표현하길원한다.그의인스타(@cloudglap)를방문하면그가찍은더많은사진을볼수있다.

목차

프롤로그지금좌절한당신에게구원의종이울리기를

부러지지않는마음
세상의무명들을위하여15
불멸의환상,떠나는일18
수제비맛을감금하는주인의표정25
누군가의꿈을응원한다는것28
겨울밤,따뜻한이야기33
힘내요,혜원씨36
이사는어려워40
글쓰기라는좋은약46
내가쥐고있는고추장50
파이팅!여행가이드북의에디터들이여!55

시간을들춰여행을추억하다
내가가장좋아하는시간69
도쿄에피소드72
새벽1시,허기를데리고우리는80
벚꽃에놀라다84
고양이같은추억은이제그해변에살지않는다89
나는종종검은것들에빠져든다93
해남,세계의끝처럼97
여전히모자란해골물드링크102
소박한겨울왕국을기다리며108
내여행의안부를전하고싶은당신들에게111

내마음에여행온사람들
아버지의입춘대길117
달의게임120
사인이불러온시큼한상상125
신기하지만가끔씩일어나는일129
이른아침걸려온전화132
아이들은세상의불씨135
때론가혹한삶의모습140
헌혈,그선량함의지분144

거울처럼비추어꺼내보는
도쿄라는이름의열정151
장사잘되세요?154
겸손해진나의재주159
여행작가의쇼맨십162
사장님은우사인볼트167
초라한승리감170
좀아플거예요175
식스팩만들기178
혹부리영감의근래동화183
수종사의침묵186
세상에서가장행복한직업190

두고온마음을보듬다
폐교탐방199
상처가말을걸때202
제발잃어버리지좀말고207
사이렌,나를일깨우다210
가을은스며들지만겨울은도래한다213
아주먼여행을떠난사람216
돌도최선을다하지않는219
세마리소와함께한여정223
겨울비227

에필로그“오겡끼데스까?

출판사 서평

마음의바닥에,
아직도꿈이남아있는가?

하루가다르게흉흉한뉴스를비롯해,약자들을갈취하는전세사기등으로극단적인선택을하는사람들을보면세상은규칙있는링을넘어정글이되고있는것같다.금리는치솟고물가도오르고,이런상황에선당신들은분명오늘도그로기,내일도그로기상태일것이다.다운직전의후들거리는다리를겨우붙들고있지않을까.

그런당신에게이책은지난밤의흉몽외에‘다른꿈’을이야기한다.“생존도버거운현실에서,사치스런꿈이라니”라며분노의펀치를날릴지도모르겠다.하지만이럴때일수록우리를버티게해주는것은꿈이라고작가는나지막하지만단호하게말한다.단지아파트와비트코인만이아닌,우리를조금더인간답게살게해주는것은나를밀고나가게하는‘꿈’이라고말이다.과연당신은어떤꿈을꾸고있는가?

작가는글쓰기라는꿈을꾼다.많은사람들이영상으로몰려가는시대,좀처럼각광받기어려운꿈을‘클리프행어’처럼붙잡고있다.하지만그는삶에서꿈이주는효용성을안다.거창하고대단한‘최고’가아닌,내가가진것들을보듬어밀고나가는‘최선’을다하는꿈이무엇인지.그래서오늘도작가는글을쓴다.15라운드를버틴록키발보아처럼글쓰기가자신을세상이라는링바닥에내리꽂을지라도굽히지않고서.20년동안어떤권위로부터인정받지도,폭발적인주목을받은적도없지만다른직업을가진부업작가로서‘마이너리그1등문장가’라는꿈을위해미련할정도로쓴기록이이책의시작이다.

‘최고’가아닌‘최선’을다하는사람들,
그들이주는위로와감성

이책은작가의마음과같은,‘버티는사람’들을위한위로의책이다.선택받지못한무명들에게꿈을포기하지말라고보내는대책없는편지같기도하지만한편으로는AI가결국하지못하는것은‘꿈을꾸는인간의일’임을철썩같이믿는‘사람냄새’가득한글이다.작가는거리의수많은록키들에게로프를꼭잡고버티라고말한다.언젠가는15라운드를끝내는종이울리고야말테니.설령패배하더라도힘든시절을꿈으로버틴사람에게는꿈이상의무언가가남아있게될거라며조용하지만확실하게응원한다.

이책은여행책이기도하다.관광지를소개하는것은아니지만,소도시를좋아하는감각,그감성으로바라본‘사람여행책’이다.여행하다만난,보통사람들의작은이야기는주변에서흔하게마주칠수있는우리들의모습이다.그들의이야기에서그로기상태였던우리는다시세상이라는링위로올라설용기를얻는다.

미술을전공한작가는그림을그리듯글을쓴다.일상의사건은영상처럼떠오르고,여행지의풍경에는색깔이더해진다.그러한그의글이지향하는것은잔잔한온정과감동이다.이는일상의작은이야기가주는가장큰힘이기도하다.작가는어찌할수없는운명의굴레속에갇혀하루하루를견디는삶속에서도한줄기희망을바라본다.무심코지나칠1회성사건에도선한인간성의교훈을곱씹고,연민이라는감정의우물에서길어낸따뜻한독려로독자들을위무한다.그러한공감의힘은자신이만난사람들에게서일어난마음속작은스파크를훈훈한불의이야기로만든다.

우리의일상은이책의주인공들이서있는배경이다.그곳이루틴처럼흘러가는공간이든,낯선곳의여행지든.그공간안에는우리가자세히들여다본다면만나게되는‘푸른보석’같은사람들이살아간다.마치언덕길을올라좁은골목길을빠져나가면바다가나타나는어느항구도시의여정처럼.이책속의사람들은그렇게만난너르고푸른바다다.‘숏폼’처럼짧은글이주는단정하고깔끔한글맛위에작가의20년내공이얹힌위트와역시오랫동안찍어온사진이어우러진이책은‘마음의힘’이절실한사람들에게좋은벗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