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로트는 유대인, 그것도 비교적 생활이 안정된 서유럽의 유대인이 아니라 가난하고 역사적 부침이 심한 동유럽의 유대인으로 태어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떠돌이의 삶을 살았다. 유대인이기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로트는 파리로 이주해서 신문에 기사를 송고하고 장편소설 《사보이 호텔》을 발표했다. 첫 장편소설은 《거미줄》(1923)로, 이어서 《사보이 호텔》과 《반란》(1924)이, 계속해서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욥》이 1928년에, 《라데츠기 행진곡》이 1930년에 발표되었다. 1933년에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파리까지 점령하면서 로트는 출구 없는 막다른 길로 내몰리기 시작했다. 〈타라바스〉와 〈안티 크리스트〉를 1934년에, 〈카프친 황제묘〉를 1938년에 발표했지만, 일찍부터 시작된 우울증은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졌다. 결국 그는 1939년에 45살 나이로 파리의 빈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