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한, 가 :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의 기록

안녕한, 가 :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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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따금 허해지는 마음을 채워준 집의 위로
- 도시생활자 무과수의 일상 기록
집 안 혹은 집 밖의 풍경을 기록하고 일상에 영감을 주는 콘텐츠로 대중에게 ‘집의 위로’를 선사하는 에디터 무과수의 에세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생활의 면면을 포착해 만든 《안녕한, 가》는 사계절 플레이리스트처럼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생활력이 느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뜻밖의 위안을 전한다. 이상과 일상을 분리하지 않고 매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실하게 쌓아 올린 ‘하루’의 힘을 믿는 그의 기록은 도시 생활자를 위한 진정한 ‘일상의 기술’이다.

저자

무과수

1992년부산에서태어났다.필명무과수는어루만질‘무’,열매맺는나무인‘과수’를더해만든이름으로,가진재능을사람들의마음을위로하는데쓰고싶다는뜻을담고있다.독립출판《무과수의기록》시리즈,《집다운집》을펴냈으며,한단어로정의할수없는직업을갖고싶어일과딴짓의경계를허물고버무려지는삶을추구하며살고있다.에어비앤비공식블로그를운영하던때에는떠도는삶에대해,오늘의집에디터로일하면서는머무는삶에대해고찰하며주거에관한생각을자신만의콘텐츠로풀어내고있다.최종꿈은자연가까이무과수의집을짓고다양한형태로공생하는마을을만드는것이라고.

목차

여름
맥주┃필름사진┃불행┃가만히┃한달정산┃토마토1┃평온┃집의위로┃인정┃아침┃자두치커리샐러드┃옷정리┃가계부┃돌봄┃욕심┃감정┃출근길독서┃쉬는시간┃오래된식당┃자유여행┃기록┃선택1┃청소1┃그리움┃수영┃더위┃토마토2┃차의온도┃복숭아┃라디오┃모종┃선택2┃식물┃완두콩┃루틴┃그늘┃구운채소┃상처┃수확┃채소교환일기┃마음┃밤공기┃산책┃생각의주파수┃청소2┃한여름┃쌈┃삶의궤적┃아침풍경

가을
감나무┃석양┃집┃이해┃장보기┃집의구조┃감정┃감┃빨래┃삼치┃물건┃밤┃유통기한┃밤조림┃여행┃으름┃시간┃명란참기름덮밥┃출근길┃버스┃홍시┃조깅┃낮잠┃생각┃체력┃변화┃계절┃채소┃일상┃끝과시작┃아침┃균형┃사과┃포장마차┃빵과수프┃초승달┃안개┃의미┃이유┃질문┃습관┃적당한레시피┃짙어지는시간┃과정┃다정한사람┃고구마


겨울
눈┃귤잼┃아침1┃어묵┃장보기미션┃체력┃꽃┃알람┃온기┃몸┃우리┃위로┃꿈┃건강검진┃단열┃감정┃가볍게요리┃스트레칭┃공간┃아침2┃저녁시간┃목표┃질문┃평온┃편집┃동굴┃버스안┃검은밤┃필름사진┃빛의조각┃멈추어가는시간┃운동┃뭉게구름┃뿌리┃응원┃성장┃꽃눈


여행┃일상┃변화┃조언┃추억┃가계부┃시간┃비┃대청소┃맛집┃커피┃집밥┃문득┃봄비
┃벚꽃┃간결한삶┃등산┃빨래┃부엌┃식물┃주말┃아보카도,토마토달래장┃1/n┃대충의요리┃건강┃세발나물┃낭만┃오늘┃당근┃우연┃파프리카┃옷정리┃도시농부┃균형┃나다운집┃취향┃피아노┃달래와냉이┃봄날┃툇마루

출판사 서평

삶이버겁다고느끼는이들에게건네는다정한안부
“다들안녕한-가요?”

집안과밖의풍경을기록하고일상에영감을주는콘텐츠로대중에게‘집의위로’를선사하는에디터무과수의에세이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무과수는어루만질‘무’,열매맺는나무인‘과수’를더해만든이름으로,가진재능을사람들의마음을위로하는데쓰고싶다는뜻을담고있다.‘에어비앤비’공식블로그를운영하던때에는떠도는삶에대해,‘오늘의집’에디터로일하면서는머무는삶에대해이야기해온저자가《안녕한,가》를통해독자들에게다정한안부를건넨다.도심속,집이라는아늑한보금자리에단단한뿌리를내리고살아가는도시생활자들에게‘잘먹는삶,건강한삶,안녕한삶’이깃들기를바라며지난4년간의일상기록을꺼내보인다.

대체로그저그런보통의하루를
최선의날들로바꾸어준일상의기록들

“나는소박한것에잘울고잘웃는다.예쁜노을이지는하늘,에너지가느껴지는건강한밥상,계절을지나치지않는것.그것으로도이미행복한데.나는지금어딜향해그리도열심히달리고있을까.스스로에게물어보니그럴이유가딱히없었다.”_「이유」

마음이힘들어지면평소쉽게해내던일들도버거워지기마련이다.청소나끼니를챙기는일,가벼운산책이나짧은명상,독서,스트레칭마저무거운숙제처럼느껴진다.무엇이든해낼수있을것같다가도어떤날은아무것도할수없을것같은순간들이교차되는것이삶이니까.
그역시고단한하루끝에놓치고사는일과가적지않았는데,그렇게흘러가는시간을돌아보게해준것은다름아닌중학생때부터써왔다는일기,즉기록이었다.‘아침에눈을뜨면얼굴에드리우는적당한햇살,밀린설거지를마치고시원한물로샤워를하고나와선풍기바람을쐴때,노란햇빛아래에서빨래를탈탈털어말리던작은테라스,단단한채소를푹끓여만든국과스프’등일상적인풍경은지친마음에위로가되기충분했고,그순간을기억하기위해글과사진으로흔적을남기기시작했다.
책을읽다보면우리가무심코지나친하루의일과가얼마나값지고,아름다운지깨닫게된다.평범함속에가려진행복과기쁨이모습을드러낸다.‘이따금허해지는마음을채워주는건정신없이사느라놓치고있었던지극히평범한일상’이었음을고백하는저자의마음이고스란히전해진다.

나다운삶,나다운행복에더많은시간을쓸수있도록,
-도시생활자무과수의‘사계절플레이리스트’

“문득제철을더잘챙기며살수있기를.지금나에게허락된행복을더누리며살수있기를.허겁지겁주어지는대로살지말고,내가먼저앞장서계절을마중나가는삶을살고싶어졌다.”-「복숭아」

책에는작은행복으로일상을채우기바빠불안할겨를이없다고말하는도시생활자의하루가빼곡하게담겨있다.이것은남들이정해놓은기준이나속도에휩쓸리지않는단단한삶의비결이자자신의하루가초라하다고느끼는이들에게전하는위로의메시지다.특히,이소박한행복을위해주어진시간을얼마나성실하게기록하고,세심하게관찰하는지보다보면일상에감사하는마음이든다.누구에게나공평하게주어지는시간,계절의흐름이주는평범하고확실한행복앞에서현재의불안과불만족은줄어든다.
제철에나는재료로음식을만들고,불필요한소비가이루어지지않도록제때주변을정리정돈하고,아침저녁문을열고가볍게몸을움직이는등평범한일상을통해자아내는건강한에너지가독자에게활기와생기를선사한다.각계절이가진고유의무드에저자의시선이더해져흩어진일상의행복들이퍼즐처럼맞춰진다.‘계절은분명지나가고말테니까.지나가는걸안다고달라지는건없겠지만,끝이있음을아는것만으로도위안’이된다는저자의말처럼주어진일상을누리다보면행복의순간은어쩌면이미우리곁에와있을지도모른다.



<책속에서>

“오랜만에차를우려마셨다.뜨거운물을부은저그의색이점점짙어져간다.차갑게마시고싶어뒤늦게얼음을마구넣어보지만빠른속도로눈녹듯사라져버린다.뜨겁게달아오른것은식는데도어느정도시간이필요하다.이도저도아닌어설픈온도가되어버렸지만이것도나쁘지않다고생각했다.(…)나쁘지도좋지도않은딱그정도.어떻게인생이매일차갑거나뜨거울수만있나.어쩌면이게보통의나날이아닐까싶다.”

“‘꽃을피우고열매를맺는다’는문장은자주들었던것같은데그과정을직접눈으로지켜본것은처음이었다.우리는생각보다알면서도모르는게참많은것같다.”

“문제라고생각하기시작하면문제가아닌것이없다.끝까지가서좋을게없다면멈추어야한다.생각의주파수를잠시다른곳으로맞추고평범한일상을잘살아내는데집중한다.그것만이내가할수있는전부라하더라도괜찮다.”

“항상그렇듯일찍자고,일찍일어나서산책을한다.돌아와서는따뜻한차를마시며책을읽는다.여행을가더라고평소의일상과별반다를것없이자연스럽게시간을보낸다.좋은습관을가지고있으면어디에있든평온한시간을보낼수있다.결국중요한건어디에있느냐가아니었다.”

“보통은‘변화’하기위해서무언가를더하는쪽을선택한다.하지만그보다더쉽고확실한방법은나쁜것을줄이는것이다.”

“지난겨울에무엇이그리도힘이들었는지떠올려보려했지만아무리애를써도생각이잘나지않는다.계절을들여다보면때에따라피고지는것이자연스러운데왜나는매번피어있으려그리도애를썼나싶어괜히머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