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 48편의 어른 동화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 48편의 어른 동화

$14.00
Description
출판도 책에 인쇄된 ‘글’로 시대정신에 참여
최초 출간일 1335년
스페인 알폰소 10세 국왕의 친조카
48편의 선과 악을 가려보는 어른 동화
이 책은 표지와 본문 제작에 단 하루가 사용돼 출간된 책이다. 본문 첫 장에는 ‘오타가 있을 수 있으며 최소한의 매무새만 갖췄다’는 독자를 향한 양해의 글이 먼저 쓰였다. 또한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제목 하단에는 ‘출판인이라서 출판으로 말합니다.’라는 텍스트가 함께 인쇄되었다.
책이 꼴을 갖추는 데 필요한 최소 제작 기간이 2개월이란 점에서, ‘백지에 흘린 표지 제목과 애써 가다듬은 본문을, 왜 하루만에 사용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대적 요구에 가장 앞장서 온 소통 창구는 ‘책’이다. 따라서 글로써, 책으로, 출판인에 걸맞은 방식으로 가장 필요한 정의에 관해 묻고, ‘출판도 시대정신에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로 이 책은 출간됐다.
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 책의 원서 『El Conde Lucanor』의 태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책의 저자는 스페인 치세를 한껏 널리 알린 국왕, 알폰소 10세의 조카다. 14세기 스페인 왕족이자 왕자로 태어난 돈 후안 마누엘이 살았던 당시 사회는 문학 활동을 하찮게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에 헌신하여 스페인 문학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1335년 출간 당시부터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후 스페인 문학사에 초기 산문 문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도 이 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다.
‘인간의 가장 훌륭한 덕목은 수치심(부끄러움)을 아는 것’, ‘여우에게 쫓기던 수탉의 최후’, ‘위선적인 여자가 가장 위험한 이유’, ‘조심해야 할 사람’ 등의 이야기를 스페인어로 집필한 이유가, 당시 평범한 백성 누구든 ‘도덕적 교훈을 배우고 선과 악의 기준을 스스로 가려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기록됐다.
실제로 글은 48편의 어른 동화다. 각 이야기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교훈을 전달하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하고 현명한 조언을 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도덕적 행동과 비도덕적 행동의 결과를 보여주며 ‘정직과 충성심, 정의가 왜 인간의 삶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남아야 하는가?’에 관한 지금 시대의 가장 절실한 질문에 답한다.

저자

돈후안마누엘

저자:돈후안마누엘(DonJuanManuel)
1282년~1348년중세스페인을대표하는귀족,정치가,군인이자작가인돈후안마누엘은‘지혜왕’으로불리며스페인역사에큰영향력을남긴왕,알폰소10세의친조카인왕자로태어났다.
뛰어난군사적역량과정치적수완을발휘해카스티야왕국에서중요한외교적임무를맡고,왕국의정치에큰영향을미쳤다.
하지만오늘날그는중세스페인산문문학의거장으로더널리알려져있다.
그의대표작인『선과악의기준은무엇인가?(원제:ElCondeLucanor)』은48편의이야기들을엮은모음집으로,젊은루카노르백작이현명한조언자인파트로니오에게다양한문제에관한조언을얻는방식으로쓰였다.
1335년최초출간된이책은스페인어로집필됐는데,그시대평범한일반시민과후대까지남아선과악을구별하며널리읽히는책으로남기바랐기때문이다.
그의바람대로이작품은중세스페인문학의걸작으로평가받으며현대까지전해지고있다.
돈후안마누엘은왕족보다,정치,도덕,사회,개인삶의날카로운통찰을명료한문체와우화,비유로남긴문학의거장으로평가받고있다.

편저,기획:서진
현직스노우폭스북스대표다.에디터,윤문,기획,마케팅,경영자경력을동시에길러왔으며250여종의국내도서기획을단독개발,그중50여종은5만부~100만부이상판매된책으로출간되거나초대형베스트셀러가되었다.
정치,경제,사회,인사와명사들의책기획에몰입했으며현재는자기계발,에세이,경제경영,인문,철학분야도서를전문출판하고있다.
대표도서로는400쇄를돌파한경제경영『돈의속성』과『핑크펭귄』,60만부가판매된에세이『어떤하루』,20만부이상판매된자기계발『관점을디자인하라』,『빠르게실패하기』,『천개의성공을만든작은행동의힘』,인문명상분야『당신의삶에명상이필요할때』,『죽음의에티켓』외다수가있으며세계최초로챗GPT가저자로등록되고AI팀으로구성돼출간된『삶의목적을찾는45가지방법』의단독인간기획자다.
현재『세기의책들20선-천년의지혜시리즈』를기획하고편저자로작업중이다.

역자:장헌
오랜기간동서양고전을연구해온인문분야전문번역가다.
이번『선과악의기준은무엇인가?』에서는원문의깊이를그대로담아내는데주력했다.
독자들이작품의철학적메시지와상징을자연스럽게이해할수있도록번역했다.

목차

독자에게드리는양해의말씀
저자와책에대한설명
서문

1.인간의가장훌륭한덕목은‘수치심(부끄러움)’을아는것!
2.거짓말하는나무에게생긴일
3.여우에게쫓기던수탉의최후
4.오래된다툼을끝내야할때
5.진짜속내를감춘여우
6.위선적인여자가제일위험한이유
7.최악의아내와최상의아내
8.진심을시험한왕
9.어리석은아들을가르친아버지
10.아랍인과싸우려바다로뛰어든영국의왕리처드

11.위험을경고한제비
12.서로먼저종을치겠다고싸운성직자와수도사
13.꿈에취해꿀항아리를깨버린여인
14.속임수
15.선과악을다루는두가지방법
16.콩과콩껍질을먹게된부자
17.어디까지도와야하는가!
18.조심해야할사람
19.성격이거칠고사나운신부길들이기
20.재물을탐한자의심장이발견된곳

21.제안을판단해야할때
22.누구와먼저싸워야하는가!
23.복수를위해찾아온자를멀리하라
24.그에게정말‘그것이있는가’를보라
25.이간질에속은사자와황소
26.자신을돌보며살아가는방법
27.행동을보면,보인다.
28.참을수없는고통에대한대처
29.은혜를잊은자
30.사기꾼에게속아벌거벗은왕

31.서로를이끌어주던두맹인에게일어난일
32.상처에굴복하지말것
33.보석을잔뜩짊어진채강에서익사한남자
34.가까이있는적과멀리있는적
35.영혼을구원받지못한집사장
36.본분에맞는일을하라
37.눈먼남편을위해자신의눈을찌른아내
38.악마에게영혼을판남자
39.명예를지킬수있는방법
40.진정한친구를어떻게알수있는가?

41.왕국에서쫓겨나알몸으로버려진남자
42.격분하지말라
43.죽음을앞두고
44.매와독수리싸움에낀왜가리
45.나태함을극복해야하는이유
46.철학자가돌보던어린왕에게일어난일
47.간을꺼내씻어야했던남자
48.여동생의속셈

출판사 서평

출판인이라서‘출판’으로말합니다.
책에인쇄된‘글’로역사적책임에참여합니다.
출판도,‘글’로정의를이야기합니다.

‘제한된시간에최소한의매무새만갖췄습니다.
책을만드는데많은시간이소요되지만
글로써,책으로,출판인에걸맞은방식으로,
부족함을무릅쓰고출간합니다.’

표지에『선과악의기준은무엇인가?』라는제목을얹히며가장먼저위의글,양해의글을넣을공간을찾았다.
‘책이이렇게빠르게만들어지고출간될수있는것이었던가?’책을만드는사람으로서도‘내가지금무슨일을하고있는거지’라는물음이있었다.
한껏멋스럽게꾸려만들기위한,기획구성준비를마친귀한700년전자료를하얀백지에까만글자로만얹혀출간한다면,어쩌면이교훈들이널리확장돼읽힐기회를잃고사라져버릴수도있다는걱정이일었다.
그시각서울에모여든수백만인파가잡힌TV화면이‘출판으로써,글로써,출판인에걸맞은방식으로,행동하는지금이일이왜가치있는가!’에해답을줬다.고운방식으로꽃단장을입혀출간을준비하려던1335년의작품은이렇게단하루만에작업을모두마치고인쇄소로넘겨졌다.
13일금요일오전에시작된책은14일새벽부터인쇄되기시작했으며책의모양을만드는여러분야출판인이힘쓴덕분에17일서점으로향했다.
왜이책을,이런방법으로만들어야하는가?라는질문에답은필요없다.

책의저자는이책을스페인어로집필한이유에관해,평범한국민과후세들이도덕적교훈을쉽게얻고실천하여삶이더가치있는방식으로영위되도록하기위해서라고기록으로남겼다.그는스페인치세를세계로확장시킨알폰소10세의동생아들이다.왕족중에서도가장영향력있는왕자로태어났을뿐아니라왕의조카,이전왕의손자다.이시대스페인은문학활동을하찮게여겼지만그는고결한태생에도불구하고정의와정직,선과악을구분할줄아는인격적함양의중요성을강조한것이다.왜사람을가려써야하는지,악한꼬임에말려들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에관한지혜를모두가가질필요가있다고판단한것이다.

이책의문학적가치는스페인산문문학을기초하고대표하는작품으로평가받으며그시대책의형식에커다란영향을미쳤다.짧은이야기가결합한독특한형태의어른동화구조는당시로써는혁신적인문법이었다.매력적인이야기중심으로재미있으면서도인간본성과행동에귀중한통찰력을제공한이책은훗날셰익스피어의『말괄량이길들이기』,안데르센의『벌거벗은임금님』으로재구성되기도했다.
이책은700년전인1335년에출간됐다.하지만현재에도여전히관련이깊다.인간관계와의사결정,윤리적딜레마에관한통찰력은문화와시대를초월한보통의문제로남아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