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만포에서 혜산에 이르는 북부내륙선 철길에서 만난 북녘사람들
이 책은 북한의 북부내륙선(만포-혜산)철길을 따라 가며 보이는 기차역과 사람들의 풍경을 담았다. 북중국경 1,400km를 달리며 문득 북한의 지명이 궁금해졌다. 대체 지금 어디를 지나는지, 강변에 보이는 이들은 어느 마을 사람인지. 그때 기차길옆으로 오막살이처럼 작은 기차역 하나가 눈에 띄었다. 북녘의 마을이 보일 때면 어김없이 그곳에 기차역이 서 있었다. 기차역의 이름은 그 마을 지명이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기차역을 찾기 위해 압록강을 달리기 시작한 게. 북한에서 발행한 철도안내도 한 장 달랑 들고 기차역을 찾아 압록강을 누비기 시작했다. 평안북도 만포시에서 양강도 혜산시에 이르는, 길이 240km의 북부내륙선 기찻길. 개마고원의 험준한 산세를 뚫고 압록강을 에돌아 ‘만포혜산청년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철도 안내도에 표시된 기차역을 모두 찾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기차역을 찾지 못할 때 방법은 단 하나, 달려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는 것 뿐이었다. 기차 타고 압록강을 따라 달릴 수 없는 분단인이기에, 강 건너편에서 자동차를 타고 그렇게 압록강을 거슬렀다.

압록강 700리, 북한기차역과 사람들 (북부내륙선(만포-혜산)을 달리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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