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즘 (양장)

에세이즘 (양장)

$14.86
저자

브라이언딜런

비평가,저널리스트,에세이스트.1969년에아일랜드더블린에서태어났다.부모의이른죽음과경제적궁핍,우울증등이거듭발목을잡았으나그런만큼읽기와쓰기에매진하며살아냈다.더블린대학교에서영문학과철학을전공했고,켄트대학교에서20세기문학비평이론의시간개념을주제로박사논문을썼다.학창시절데리다,벤야민,아감벤,보드리야르등에심취했지만가장열광한작가는(그스스로“...

목차


에세이와에세이스트에관하여
기원에관하여
에세이즘에관하여
목록에관하여
흩어짐에관하여
불안에관하여
위안에관하여
스타일에관하여
요란함에관하여
취향에관하여
문장에관하여
우울에관하여
위안에관하여
단상에관하여
잠언에관하여
디테일에관하여
탈선에관하여
위안에관하여
혼잣말에관하여
논리에관하여
연약함에관하여
위안에관하여
관심에관하여
호기심에관하여
위안에관하여
다시시작하는것에관하여

읽을거리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오해와편견속에자리해온에세이라는형식
그기묘한장르는과연무엇이며무엇을할수있는가?

몽테뉴,울프,하드윅,바르트,손택,디디온…
에세이와에세이스트들에대한가장문학적인탐구

우리는에세이에대해얼마나알고있는가

에세이하면무엇이떠오르는가.개인의사정을세심히담아낸글?경험과감정을솔직히드러낸글?소설을제외한산문?아니면그냥가볍게쓴글?브라이언딜런은에세이를이런식으로정의하지않는다.오히려이렇게정의내릴수없는글이야말로에세이라고말한다.이름이나장르조차갖다붙이기어려운글,그것이에세이다.에세이는대개‘시도하고,노력하고,시험하는글’이라고알려졌지만,이러한정의는하나의작은출발점일뿐에세이를제대로가리키진못한다.몽테뉴,베이컨,울프,아도르노등수많은문학가들에의해꾸준히연구되어왔음에도왜에세이는여전히흐릿하게만보일까?

그것은에세이라는형식의내재성때문인지도모른다.딜런에따르면에세이는총체와분산,완벽과파편화,기록과발명같은상호경쟁적충동들을동시에품은장르다.그래서대칭성과완전성에도달하기를꿈꾸는만큼이나,비대칭성과불완전성에뿌리내리기를원한다.〈뉴요커〉는『에세이즘』을‘올해의책’으로선정하며이렇게썼다.“딜런은에세이를형식적·기술적가능성으로보기도하고특정개념을전달하는도구로보기도하지만,비논리성을감수하겠다는,심지어비논리성을자초하겠다는태도의표현방식으로도본다.”그렇다면에세이와에세이스트는무엇이될수있으며무엇을할수있을까?이물음에대한독창적이고도논쟁적인답변이『에세이즘』이다.

위대한에세이스트들에게바치는러브레터

딜런은자신이사랑하는에세이스트들을하나하나추적하면서,그들을매우신중하고정확하게독해해낸다.책에서언급되는수십명의에세이스트중에는윌리엄칼로스윌리엄스,버지니아울프,에밀시오랑,조르주페렉,W.G.제발트,수전손택,롤랑바르트,존디디온등한국에잘알려진작가도상당수있지만,국내에많이알려지지않은그러나이미위대한작가의반열에들어선이들도있다.그중대표적인이름이엘리자베스하드윅,윌리엄개스,메이브브레넌등이다.딜런은엘리자베스하드윅이문장에서쉼표를중의적으로사용하는방식에감탄하고,윌리엄개스의스타일실험에주목하며,메이브브레넌의디테일한시선에감복한다.

딜런은탁월한작가들의문장을길잡이삼아독자로서자신의삶으로돌아가는길을찾거나모험으로서의새로운글쓰기감각을발굴하기도한다.그렇기에그의에세이와에세이스트탐험은단지에세이에대한연구만이아니라글쓰기(읽기)에대한상상,글쓰기(읽기)라는행위의구석구석을탐색하는여정이자에세이의다양한성격을전방위적으로드러내는시도다.응집하면서일탈하는,쏟아내면서주워담는딜런의문장들은그의마음을빼앗은작가들로부터저마다의관점과방향성등을교부받으며끊임없이에세이의다채로운가능성을모색해나간다.

위안을얻고우울을견디는글

브라이언딜런은철저히생계와생존을위한‘품팔이작가’로지내왔다.그런그가에세이에유별한사랑을느끼는이유는무엇일까?딜런은글이주는위안의힘을에세이에서찾는사람이다.문학이불안을재우고위안을건넨다는생각,글쓰기가우울증의원인이거나치료법이거나가장통렬한표현이라는생각은물론클리셰지만,그는자신이우울증으로겪었던고통의시간을어떻게에세이쓰기와읽기를통해견뎌냈는지이해하는사람이다.우울증과에세이가서로를파괴하는동시에구원하는관계라는클리셰가,그에게는단순한클리셰를넘어일종의원시상태와도같은전제인이유다.

이책에는‘위안에관하여’라는동일한제목의챕터가총다섯번등장한다.딜런은책을쓰기시작할때만해도이글들만큼은전혀계획에없었다고말한바있다.책을써나가면서,그는자신의삶이문학과맺었던관계를떠올리지않을수없었다.그것도아주자주.우울증을앓아온딜런은이‘위안에관하여’라는글들에서자신의정신질환과글사이의관계를노골적으로탐구한다.글쓰기가“근심하는영혼을소진시켜영혼의근심을달랜다는보조적역할을다하지못하게”될때,작가는어찌해야좋을까?딜런은연거푸묻는다.“우물이말라붙었다는느낌이들때는어찌해야좋을까?다른작가들은어찌할까?”글쓰는삶,우울한삶,그리고문학과함께하는삶에관한이질문들앞에서딜런이꺼내드는힌트는결국‘에세이즘’이다.

쉽게쓰였고,엄격하게쓰였으며,감상적이지않은방식으로쓰였다.예술,특히글쓰기를통해위안을얻고자하는이들에게는필수적인책.
-[가디언]

마취된듯당연하게받아들이는이론적프레임때문에지나치게무시되고경시되는주제가있다.바로삶이다.『에세이즘』은그삶이라는주제와아주밀접하게연관된책이다.
-[옥소니언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