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핑크빛으로 살아가리라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핑크빛으로 살아가리라

$18.00
Description
"니 할매가 할 말이 많아서 글타"
영희는 한 평생을 대구에서 지내다가 팔십이 넘어 서울에 있는 막내 딸 명옥의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살이와 함께 영희는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사 일을 하면서, 아파트 정자에 앉아 나무를 보면서, 노래 교실에 다녀와서... 일상 중 틈틈이 시를 씁니다. 생경함과 외로움, 소소한 기쁨과 아파트 단지와 TV 프로그램에서 만난 자연을 노래합니다.
넷째 딸 명수는 시를 읽으며 엄마 영희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명수는 자신의 딸 소희에게 할머니 시집 출간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손녀 소희는 영희의 시를 읽으며 처음으로 할머니와 친구가 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시를 사이에 두고 나누는 대화는 할머니와 손녀라는 이름을 떠나 영희를 평소와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손녀 소희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영희가 얼마나 특별하고 표현 욕구가 많은 사람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시 속에서 영희는 서울의 개인주의가 낯설고, 노년 여성으로서 길거리를 경험하며, 노래 교실과 친구를 통해 활력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직접 자신의 언어로 쌓아올렸습니다.
저자

하영희

1939년생토끼띠시인.경상북도고령외가에서태어났다.평생대구에살며다섯딸을낳고친구를만났다.노래부르기를좋아해‘영남미리내예술단'에서오랫동안아마추어가수활동을했다.뮤직비디오‘꽃물’,‘꽃잎편지'를촬영해유튜브에올리기도했다.익숙한동네와예술단을떠나서울에살며시를쓰기시작했다.일과중틈틈이떠오른문장을적기위해문방구에서산편선지묶음을펼친다.어떤시는노랫말이되기를바라며적었다.

목차

시인의말

​​가을:바스락,바스락예쁜낙엽소리

가을15
산책길16
바람처럼흐르는물처럼17
그리운내고향18
황혼19
한탄강20
달빛21
계절22
내고향동대구역23
엄마24


겨울:우리들의머리에도하얀눈이

온기가그리운계절29
내고향가는길30
소꼽친구31
처마끝에고드름32
눈이내리네33
옛시절34
친구35
임인년한해를보내면서36
성탄을맞이하면서37
김연자D너쇼를보고왔어38
행복의눈물39
재래시장40
기다림41
해와달42
한강43
지팡이44
새벽가로등45
대자연46
아름다운설경47
지구48
봄을기다리면서49
감사50


봄:산과들에도참꽃들이연한핑크빛을발하면서

소생하는계절봄55
내인생에찾아온황혼의봄56
참꽃(꽃방망이)57
코흘리개소꼽친구58
봄비59
나이가들면60
꽃길61
매미소공원62
봄비오는날63
황혼의행복(정덕희선생님)64
팔십고개넘고보니65
젊은청년들아들어보아라66
4월의산책길에서67
비오는날의편안함68
아름다운야경69
여왕의계절5월70
장미의계절5월71
울엄마72
인생열차73
내고향대구팔공산74


여름:여름은푸른색이다

감나무꽃79
잊지못할나의인연80
화가난하늘81
서울사람들82
노래교실83
아파트85
화나는일86
외로울때87
꽃보다예쁜황혼의길88
6월은장마의계절89
비오는날의명상90
어린이놀이터91
미도다방92
여름93
삼복더위94
지겨운장마철95
뇌를건강하게96
명상97
사랑의아줌마98
추억의소리99


가을:매미들아내년에또보자꾸나

백일홍105
김밥식당106
소중한오자매108
태풍109
엄마의고무신110
매미와의이별111
지식인과무식인112


소희와의코멘터리

니할매가할말정많아서글타:코멘터리1116
내하고지낏는거다적어여라:코멘터리2138
나는좀간이큰가보다차운전도했으니께네:코멘터리3146
소희의명수인터뷰176

출판사 서평

삼대를잇는세여자의'하영희시인데뷔프로젝트'
영희는“밖으로나가사람을만나지않으면몸이아플"만큼활발합니다.대구에서오랫동안노래봉사를했고,핑크색드레스를입고무대에서는일을즐거워합니다.주변의말에아랑곳하지않고자전거와운전을배웠으며,체육회에서단장도맡아체조를지도했습니다.
영희에게는엄마,여성으로서의역할을비집고나오는끼가가득했습니다.이런영희가시인이되려면어떻게해야할까요?삼대를잇는세여자가모여영희를시인으로데뷔시키기로했습니다.영희,명수,명옥,소희는문학등단의방식이아니더라도영희의시가아름다운책의형태로갈무리되어남기를바랐습니다.
영희는이렇게말했습니다.“니할매가할말이많아서글타.”



하영희시집〈바람처럼흐르는물처럼핑크빛으로살아가리라〉


여성과소수자의이야기를펴내는출판사‘허스토리’가영희의시집을정식출판합니다.시집〈바람처럼흐르는물처럼핑크빛으로살아가리라〉는84세노년여성영희의시80편이수록되어있습니다.
시집에는영희의시와더불어딸명수의일러스트레이션,손녀소희와나눈코멘터리가실려있습니다.영희의시를읽고그린명수의일러스트레이션에는자연을관찰하고사랑하는마음이녹아있습니다.손녀소희와나눈코멘터리에는시뒷편에숨겨진영희삶의역사뿐만아니라,“시란무엇인가?”하는진솔한질문이담겨있습니다.시를쓰는일이영희에게,또우리각자에게어떤의미인지,시집을읽으며느껴보세요.
영희의이야기가가족과친구를넘어더많은사람들에게읽히면좋겠다는바람을담아책을펴냅니다.


책의구성

이시집은크게‘시파트’와‘코멘터리파트’로구성되어있습니다.
‘시파트’에는영희의시들을시간순,계절별로배치했습니다.영희의시에는자신의생활반경에서관찰하고경험한것들과그에대한감정이담겨있었습니다.특히계절에따라바뀌는자연에대한이미지가많이등장했는데요.영희는2022년가을에시를쓰기시작했고,이책에는계절이네번바뀌는동안쓴시들이등장합니다.‘가을-겨울-봄-여름-가을’의구성으로영희의시를골라묶었습니다.시간순으로배치된시들을따라가며독자들은영희의시가,시쓰기를거듭하며,또손녀소희와의대화를거치며어떻게변화했는지를포착할수도있을것입니다.
‘코멘터리파트’에서는그런변화가어떻게이루어졌는지구체적인영희와소희의대화가실렸습니다.또소희와시이야기를나누며영희는자신의삶과경험,감정을이야기해주었는데요.시인의시에얽힌뒷이야기를엿보는것또한코멘터리파트를읽는재미가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