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배기 (신기식 장편 실화소설)

장승배기 (신기식 장편 실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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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 장승배기는 ‘쩐의 전쟁터가 된 한국교회’의 실화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5년 전 서울의 한 교회가 452억 원에 매각되었다. 하지만 실거래액은 그보다 훨씬 높아 수십억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개교회 재산을 신탁 관리하는 유지재단으로 가야 할 매매대금이 교회 통장으로 이체되었지만, 담임목사는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잡아떼었다.

교단이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담임목사는 교단에서 탈퇴했다. 결국 사회법으로 가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지금까지 담임목사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결정이 나서 버젓이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더구나 96억 리베이트는 공중분해 되어 이곳저곳에서 흔적이 보이는데도 아무런 처벌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2천 명이나 되던 교인은 채 100명도 남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목숨 걸고 교회와 교회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교인들은 그나마 패가 갈려 죽기 살기로 싸우는 전쟁터가 되었다. 시쳇말로 목 좋은 교회였던 OO교회는 정말 돈 벌기 좋은 교회가 되어 버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긍휼과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교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저자

신기식

저자:신기식

1953년강화도출생

감리교신학대학교,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졸업

신생교회담임목사

이가순기념사업회사무국장

고양YMCA창립이사(이사장)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상임대표,고양시의제21상임대표역임

법정투쟁으로3차례감리교회감독회장선거(당선)무효,총회무효선고를끌어낸경험이있다.지은책으로는『신생교회40년사』,종교개혁500주년헌정소설『황금저울』,『감리교회법‘장정’이해』,『감리교회재판실무』,소설『다말의짜악』,『영웅은열매를팔지않아』이가순·이원재평전등이있다.이가순·이원재평전은KBS2다큐‘어느독립운동가의부전자전기’로도방영되었다.



그림:천지수



목차


일상日常---06
변이變異---44
괴물怪物---80
유산遺産---182

출판사 서평

거룩한교회이면에가려진내밀한돈이야기.

교회는거룩한곳이다.하나님사랑,이웃사랑을실천하는곳,연약한자들이말씀을중심으로하나님나라를이뤄가기위해예배하고기도하고찬양하는곳.

그렇기에교회는이땅에있는하나님나라의모형이라고할수있다.그러나장승배기는'이땅에있는하나님나라'의한계가어디인지를묻게한다.인간의욕심이얽히면서이땅의하나님나라는좌절과슬픔,고통으로무너지는모습을여실히보여준다.

기독교의관점에서는우상으로볼수있는'장승'이서있는곳에하나님을섬기는교회가들어섰고,그땅에서장승을바라보며위안삼았던이들은이제하나님과하나님을섬기는목회자와성도들에게서위로받으며신실한믿음의생활을하고있었다.

그런데신성해야할곳에불순한의도(돈을목적으로)를가지고담임으로부임한목사때문에교회가불법으로매매되고그차익이담임목사와거기에협조한이들에게뿌려진다.교회를팔아서개인이득을취할수없도록촘촘하게만들어진교단의법은하나하나바람에꺾인수수깡처럼"이게불법이아니냐?"하며따지는목소리는철저하게외면되고무시당한다.

아무리법을잘만들었다한들무엇할까,인간의욕심앞에서는그저무용지물일뿐이다.<소설장승배기>에서는한교회가거짓과탐욕으로철저히무너져가는과정이그려진다.작가는양의탈을쓴목자들의죄목하나하나를절대로잊지않고기억하겠다는듯아주세밀하고꼼꼼하게그려내었다.

무엇보다실화를바탕으로한소설이라는점이더충격적이다.“어떻게이럴수있지!"하며분통을터뜨리고억장이무너지는탄식을쏟아내지않을수없다.그들의욕심앞에하나님은없었다.그들에겐하나님과예수를외치는성도들의목소리는그저"귀찮고,악쓰는소리"일뿐이다.그것도모자라"신앙이약하다"며성도들을힐난하고도리어"교회를떠나라"고다그친다.

이소설을쓴신기식작가는목사다.그런그가교단내의한교회에서일어난실제사건을소설화했기에,이소설은내부고발이자자기반성이라할수있다.그러면서도작가는끝내희망을버리지않았다.분노와원통함을느끼며읽어가는독자에게꼭보여주고싶은것이있기때문이다.끝나지않을것같던그욕심에도끝이있고,정의는여전히승리하며,모두타버려재밖에남은것이없는것같아도그곳에서부터다시시작할수있다는희망이그것이다.

신앙도양심도모두저버린목사의만행에어떻게대응해야할지묻는피해교인들의이야기를들어주고상담해주던소설속화신같은홍목사는남은교인에게이렇게말한다."목사가없는교회를만드세요"라고.

소설속의장승배기교회는결국어떻게되었을까?소설에서는이렇게나온다.

"더는담임목사를보내달라고구걸하지않았다.도리어담임목사를파송한다고해도거절했다.어떤목사가감독이내준파송장을가지고와도더는거들떠보지않았다.오히려총독을허수아비같이여겼다.교권에순종해야한다는관행을배격했다.부담금이나선교비는지출했지만,강제로목사를파송해도사례비를일절지출하지않기로했다.교인이원하지않는일은단호히거절했다.그러다보니장승배기교회에오려는목사가없었다.교권은권력유지를위해목사를두고교인을통제해왔다.그러나본당파는헌금을하는교인으로서더는무시당하지않았다.교권에도끌려다니지않았다.장로가되려는교인이없으니교인사이에괜한서열이나계층갈등도없어졌다.누가누구를지시하고강제할일도사라졌다.철저하게교인중심의교회가된것이다."

소설은좀더뒷이야기를이어가지만,목사가없는교회를더교회다운교회로그린작가의생각을만나고나니어쩌면꿈만같은그런교회의모습이정말지금의한국교회가안고있는여러문제를해결할수있는답이아닐까,생각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