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소년

시를 쓰는 소년

$17.00
Description
《금각사》, 《가면의 고백》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국내 첫 단편집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문학적 인정을 받고 수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랐던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선집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1946년부터 1966년까지, 문단에 데뷔할 무렵인 20대 초반부터 만년의 40대 초반까지 발표된 단편 중 총 12편을 수록했다.

미시마는 순문학 외에도 괴담, 판타지, 미스터리, 코미디 등 다양한 요소가 담긴 소설들을 발표한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다. 얼핏 보면 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단편집에는 작가 미시마의 자전적 내용이 담긴 사소설적 단편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단편들을 실었다.

“나에게는 가장 절실한 문제를 내포한 작품”이라고 말한 〈시를 쓰는 소년〉, “미시마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응축한 정수 같은 소설”이라고 평한 〈우국〉, “유작이라는 심정으로 쓴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한 〈곶 이야기〉 등 작가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을 비롯해, 〈황야에서〉, 〈의자〉 등 자전적 내용의 단편, 미시마의 영원한 테마인 아름다움과 죽음과 고독을 그린 단편 등, 장편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시도와 실험이 담긴 미시마 문학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미시마유키오

저자:미시마유키오
본명은히라오카기미타케로1925년도쿄에서고위관료의장남으로태어났다.전후일본문학을대표하는작가중하나로,소설,희곡,수필,평론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했다.가쿠슈인중등과재학중인16세때쓴첫단편〈꽃이한창인숲〉으로재능을인정받았다.도쿄대법학과재학중인1946년가와바타야스나리의추천으로정식으로문단에데뷔했다.대학재학중패전을겪고졸업후대장성에들어가지만얼마후퇴사하고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한다.전업작가가되어쓴첫장편《가면의고백》은자전적내용이담긴작품으로,“문학의영역에서반세기늦게일본의20세기가시작되었다”라는평을받으며격찬을받았다.화려하고시적인문체,그리고고전을바탕으로한유미주적인작풍이특징으로,《파도소리》,《사랑의갈증》,《오후의예항》,《금색》,〈우국〉등잇달아화제작을발표하고서른한살에쓴《금각사》로문학적절정기를맞이했다.180여편의소설을비롯해희곡,평론,수필등수많은저작을남기고여러차례노벨문학상후보에올랐다.만년에집필한《풍요의바다》4부작은일본문학불후의명작으로꼽힌다.

역자:박성민
도쿄외국어대학교대학원에서일본어학을전공하고통번역사로일했다.시와서출판에서번역과기획을하고있다.번역서로《풀꽃》,《하루하루하이쿠》,《하루하루와카》,《책은시작이다》,《심호흡의필요》,《세상은아름답다고》,《나쓰메소세키-인생의이야기》,《다자이오사무-내마음의문장들》,《봄은깊어》등이있다.

목차

곶이야기
시를쓰는소년
의자
진주
보온병
시가데라고승의사랑
나팔꽃
히나의집

괴물
우국
황야에서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미시마유키오는전후일본문학계를대표하는작가중하나다.일본은물론세계적으로도문학적재능을인정받아수차례노벨문학상후보에오른소설가이면서,극작가,평론가,영화배우,연출가등다양한이력으로도활동했던미시마는늘천재라는수식어가따라다닌작가였다.

미시마는생애에장편33편과단편149편등총180여편의소설을썼는데,소설외의장르에서도많은글을썼으니엄청난다작을한작가다.그동안국내에는《금각사》,《가면의고백》,《풍요의바다》4부작등미시마의대표작이꾸준히출간되어왔지만단편에대한소개는거의없었다.

시와서의《시를쓰는소년》은1946년부터1966년,대학재학중인21세부터만년의41세까지미시마가활발히집필활동을하던시기에쓰인총12편의단편을실었다.미시마문학에서는보기드문자전적내용이담긴글을비롯해,장편에서보지못한다채로운시도와실험이담긴다양한장르의글을실었다.

〈시를쓰는소년〉,〈의자〉,〈황야에서〉등은미시마문학에서는보기드문자전적소설이다.표제작〈시를쓰는소년〉은미시마스스로사소설이라고말한작품으로,천재라고자부하며시창작에더없는행복을느꼈던소년이어느순간무의식적인나르시시즘을깨닫고자의식에눈뜨게되는과정이그려진다.미시마자신이“시인이아니고소설가가된계기가여기에숨어있기에,나로서는꼭써야만했다”라고말한작품으로,소설가로서의문학적출발점을이해하는데에중요한작품이다.〈의자〉는우연히어머니의수기를읽은주인공이소년시절을회상하는이야기로,《가면의고백》첫부분과도이어지는내용이다.〈황야에서〉는만년에미시마가실제로겪은일을소재로한사소설로,미시마의예술관,고독과광기와예술에대한그의생각을엿볼수있다.

또미시마문학에서빼놓을수없는〈우국〉과〈곶이야기〉는작가개인적으로도의미있는작품이다.〈우국〉은“미시마의장점과단점을모두응축한정수같은소설”이라고스스로평한문제작이고,〈곶이야기〉는전쟁말기집필중일때패전을맞이한단편으로,“유작이라는심정으로쓴잊을수없는작품”이라고말했다.

이선집의또다른묘미는미시마문학의다채로운장르의글들을읽을수있다는것이다.사랑과신앙의갈등을주제로,고승과후궁의심리묘사가인상적인〈시가데라고승의사랑〉,미국출장중의남자가옛애인을만나하룻밤을보내며벌어지는에피소드를담은〈보온병〉,파티에서사라진진주한알을둘러싼인간군상을풍자적으로그린〈진주〉,히나마쓰리에묘한여학생을만난일을그린환상적인이야기〈히나의집〉,어릴때세상을떠난여동생의꿈을소재로한괴담풍소설이지만여동생에대한그리움과슬픔이아름답게그려지는〈나팔꽃〉등이다.판타지,괴담,코미디,미스터리,풍자등다양한요소가담긴글들을통해다채롭고폭넓은스펙트럼의미시마문학을즐길수있을것이다.

번역하면서내내느낀것은,미시마처럼논리정연하고단정한문장은번역가에게는더없이이상적이라는것이다.문장에그토록치밀하고철저했던작가의문장을옮길때,번역가는그저그가고르고배치한말들을꼼꼼하고정확하게재배치하기만하면된다.물론그것은절대말처럼쉽지않아서,툭하면튀어나오는관념적이고난해한문장을마주칠때마다곤혹스러웠지만,그가하나하나자아낸말들을그대로충실히옮긴다는생각으로작업했다.나머지는작품을읽을독자님들의몫으로남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