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따뜻한 날

밝고 따뜻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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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라져가는 아름다움을 섬세한 촉수로 포착한
이동하 소설의 에센스 !
● 국어 문장의 한 전범
이동하의 소설은 솜씨 좋은 소목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정교한 가구와 같은 느낌을 준다. 빈틈없는 구성, 적확한 어휘 선택, 그 어휘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외따로 놀지 않게 제자리를 찾아 앉히는 정확한 문장 등의 요인 때문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장인이다.

비문(非文)과 오문(惡文)이 범람하는 작금의 소설계를, 국어 글쓰기의 전범으로 내세울 수 있는 문장이 아직도 정립되어 있지 않은 한심한 현실을 굽어보며 이동하의 소설은 이 점에서 우뚝하다.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이며, 글쓰는 이라면 언제나 거듭거듭 되돌아보아야 할 바로 그곳에 이동하의 문학은 몇몇 다른 문장들과 함께 외롭게 놓여 있다.
- 정호웅 (문학평론가)

● 문밖에 선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연민의 시선
이동하는 고전적 작가다. 1966년 단편 「전쟁과 다람쥐」의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과 함께 공식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 그는 장인(匠人)적 열정이 배어나오는 정확한 문장의 소유자로서 탄탄한 짜임새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소설에 주어진 과제를 묵묵히 짊어지고 왔다.

격변의 현대사에 휩쓸린 사람들의 비극적 삶,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와의 충돌, 집단의 힘에 상처받는 개인, 안온해 보이는 일상의 뒤편에 그림자처럼 똬리를 튼 폭력 등등 그의 작품은 곧 우리가 직면해야 했던 고단한 삶의 일람표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의 언어를 통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박혀 있는 고통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또 우리가 꿈꾸는 행복의 표정이 어떠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 박철화 (문학평론가)
저자

이동하

1942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나해방되던해귀국했다.서라벌예대문예창작과와건국대대학원국문과를졸업했으며,1966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전쟁과다람쥐」,1967년현대문학사제1회장편소설모집에『우울한귀향』이당선되어등단했다.

창작집『모래』『바람의집』『저문골짜기』『폭력연구』『삼학도』『문앞에서』『우렁각시는알까?』『매운눈꽃』『밝고따뜻한날』(선집)등이있고,장편소설『우울한귀향』『도시의늪』『숲에는새가없다』『냉혹한혀』『장난감도시』등이있고,산문집『세상살이와소설쓰기』가있다.영역단편선집『ShrapnelAndOtherStories』가미국에서간행된것외에,『장난감도시』가영어,아랍어,중국어,베트남어로번역출간된바있다.

한국소설문학상,한국창작문학상,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한국문학작가상,현대문학상,오영수문학상,무영문학상,요산문학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올해의소설상,성균관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목포대와중앙대교수및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김동리선생기념사업회회장등을역임했다.

목차

전쟁과다람쥐·007
삼학도·029
파편·059
밝고따뜻한날·087
과천에는새가많다·111
문앞에서·127
짧은황혼·195
앙앙불락·213
사모곡·237
가엾은영혼들·263
팔각성냥·277
우는개·291
매운눈꽃·315
가족·333

이동하약력·358
작가의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