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의 여름

호박의 여름

$19.98
Description
나오키상, 서점 대상 수상작가 츠지무라 미즈키
유년의 빛과 어둠을 담은 감동 화제작!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양대 문학상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 독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장편소설 《호박의 여름》이 출간되었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2개월 동안 무려 열한 개 신문사에서 동시 연재되며, 츠지무라 미즈키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옛 여름학교 터에서 어린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 사체가 발견된다. 이 백골이 자신의 손녀가 아닌지 확인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변호사 노리코. 사실 이 여름학교는 노리코에게도 추억이 깃든 장소다. 혹시 이 백골은 어린 시절의 친구 ‘미카’의 것이 아닐까? 30년 전 여름에 있었던 ‘그 사건’의 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기억 속에서 부딪히고 엇갈리던 진실도 조금씩 선명해지는데….
저자

츠지무라미즈키

1980년일본야마나시현에서태어나지바대학교육학부를졸업했다.2004년《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로제31회메피스토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2011년《츠나구》로제32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받았다.2012년《열쇠없는꿈을꾸다》로제147회나오키상,2018년《거울속외딴성》으로제15회서점대상,2019년《오만과선량》으로제7회북로그대상을수상했다.
이외에도한국에소개된책으로《아침이온다》,《슬로하이츠의신》,《파란하늘과도망치다》,《어긋나는대화와어느과거에관하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006
1장미카①…013
2장노리코①…093
3장노리코②…151
4장미카의추억…187
5장여름의외침…305
6장부서지는호박…393
7장파편의행방…431
8장미래를살아가는아이들…499
마지막장미카②…555
에필로그…642

출판사 서평

“너와함께어른이되고싶었어….”
과거와현재를잇는충격과감동,용서의이야기!
일본시즈오카의한적한시골에자리잡은대안교육시설‘미래학교’.초등학교4학년인노리코는미래학교의여름방학캠프에참가해그곳공동체에서살고있는또래‘미카’와우정을나눈다.하지만어느순간,노리코는미카와다시만나지못하게되었고연락도끊기고말았다.세월이흘러노리코는어느덧어른이되었다.변호사로일하며미래학교터에서발견된백골사체와관련된의뢰를맡은노리코는어쩌면그사체가미카일지모른다는생각이든다.노리코가기억하는미래학교는아이들을따로모아생활하게함으로써‘생각하는힘과자립심을가진아이들을키워내는’곳이었다.아름다운대자연속에서한명한명의아이들은온전한인격체로대우받는듯했다.평온하고행복해보이는그공동체는정말로낙원이었을까?함께어른이되지못한우리의길은어디에서어긋난것일까.고대의곤충을품은호박(琥珀)처럼단단하게응고된그날들.호박을부수지않고는만날수없는기억을노리코는끝내들여다본다.

츠지무라미즈키소설에등장하는아이들의내면은깊은물처럼맑지만서늘하다.그는특유의세밀하고섬세한필치로우정과갈등,기쁨과슬픔,외로움등이얽힌아이들만의공동체를그렸다.주어진상황속에서누구보다치열하게고민하고생각하는아이들.하지만아직세상의규칙을알지못하기에종종한계에부딪히고만다.그렇게한살한살나이를먹고어른이된아이가있다.그리고어른이되지못한아이도있다.한인터뷰에서작가는“사람이유년을거쳐어른이되는과정을쓰고싶었습니다.제소설을돌아보면,성인독자를대상으로한소설의주인공은대개성인이었고청소년독자를대상으로한소설의주인공은청소년이었습니다.그런데,《거울속외딴성》을집필하던중아이의시간과어른의시간은단절되어있는것이아님을,긴밀히이어져있음을깨닫게되었습니다.그느낌을살려집필해보고싶었습니다”라고밝힌바있다.‘아이와어른모두의이야기’는이렇게쓰였다.

대표작을끊임없이갱신해온작가
츠지무라미즈키가그리는유년의빛과그림자
츠지무라미즈키는2004년《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로제31회메피스토상을수상하며화려하게데뷔했다.2011년《츠나구》로제32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2012년《열쇠없는꿈을꾸다》로제147회나오키상,2018년《거울속외딴성》으로제15회서점대상수상하는등끊임없이대표작을갱신하며문단에서독보적인위치를점유해왔다.《호박의여름》은그런츠지무라미즈키가무려22개월동안공들여연재하고다시반년동안개고해세상에선보인특별한작품이다.늘그랬듯서점직원들이먼저작품을알아보았다.“츠지무라미즈키의새로운대표작”(기노쿠니야신주쿠본점),“다음이야기가기대돼페이지를넘기는손이멈추지않았고,엄청난반전에깜짝놀라고말았다”(산세이도서점),“할말을잃어버릴정도의걸작.이작품은최고를다시썼다”(준쿠도서점),“무거운주제임에도마음이끓어오르게하는드라마가느껴졌다”(고마쓰서점)라며앞다투어《호박의여름》을추천했다.

데뷔18년차.미스터리를중심으로성장소설,가족소설,호러소설에이르기까지장르를넘나드는창작력을선보이며거장의위치에오른츠지무라미즈키에게도유난히조심스러운분야가있었다.바로사회문제였다.그런작가가이번에는‘부모의역할’,‘시대에따라변하는여성에대한가치관’,‘가스라이팅’등사회적인테마를다루며적극적으로목소리를낸다.《얼음고래》,《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와같은전작에서선보여온,섬세하고신비로우며차갑고날카로운아이들의심리가매력적으로그려진것은물론이다.어른이필요했던아이가어른이되고,한아이의부모가된다는순환의고리를통해저자는아이와어른이서로에게어떤존재인지,어떤존재여야하는지를보여준다.우리는누구나아이였으므로.《호박의여름》이거대한화두이자선물같은책으로여겨지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