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에 별을 보다

이 여름에 별을 보다

$18.80
Description
2023-2024 독서미터 선정 ‘올해의 책’.
츠지무라 미즈키 《거울 속 외딴 성》 이후 6년 만의 청춘소설!
“함께할 수 없는 이 여름, 함께 별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2020년 봄, 이바라키의 고등학생 아사, 도쿄의 중학생 마히로, 나가사키의 고등학생 마도카는 팬데믹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아사는 동아리 활동이 중지되었고, 료칸 집 딸인 마도카는 단짝 친구와 멀어져 속상하다. 신입생 중 유일한 남학생인 마히로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휴교를 반기지만,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온라인으로 함께 별을 보기로 한다.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별을 찾는 ‘스타 캐치 콘테스트’를 열기로 한 것! 새로운 우정이 쌓여가고 여름은 다시 빛나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지금은 한 번뿐이니까, 멀리 있어도 우리의 하늘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별을 통해 우리의 여름은 반짝이고 있어!

지금은 한 번뿐이니까, 멀리 있어도 우리의 하늘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별을 통해 우리의 여름은 반짝이고 있어!

[줄거리]
정부의 긴급 사태 선언과 함께 모든 것이 멈춰버린 2020년 봄. 천문부 활동을 열심히 해온 이바라키의 고등학생 아사는 동아리 활동이 중지되면서 우울함과 무력감을 느낀다. 나가사키의 료칸 집 딸인 마도카는 외지 손님들이 드나드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웃들의 눈총을 받는다. 게다가 단짝 친구와도 멀어져 더욱 괴롭다. 한편,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도쿄 도심의 중학교에 진학한 마히로는 자신이 신입생 중 유일한 남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당황해 은근히 휴교를 반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다들 참고 있으니 어쩔 수 없잖아’, ‘당분간은 괜찮아’ 하는 말들이 주변을 맴돌 뿐.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이 모든 일을 관심사도, 학년도, 사는 지역도 다른 세 사람은 그저 묵묵히 통과하고 있다. 어쩌면 코로나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사와 마도카와 마히로가 일제히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된 것은. 우연히 연결된 세 학교가 온라인으로 만나 별을 보기로 한 것이다. 그것도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바로 옆에 있는 친구의 마스크 속 얼굴은 볼 수 없지만, 멀리 있는 친구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대이니까. 학생들은 ‘스타 캐치 콘테스트’를 열고 별을 관측한다. ‘당분간이니까 괜찮은 건 없어. 누구에게나 지금은 한 번뿐이잖아’ 하며 힘껏 응원해주는 어른들도 있었다.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이 서서히 열리고, 새로운 우정이 쌓여간다. 광활한 우주와 끝없는 시간이 별처럼 반짝인다. 여름이 다시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

츠지무라미즈키

저자:츠지무라미즈키
1980년일본야마나시현에서태어나지바대학교육학부를졸업했다.2004년《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로제31회메피스토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2011년《츠나구》로제32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받았다.2012년《열쇠없는꿈을꾸다》로제147회나오키상,2018년《거울속외딴성》으로제15회서점대상,2019년《오만과선량》으로제7회북로그대상을수상했다.데뷔작인《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부터2021년출간된《호박의여름》,《이여름에별을보다》에이르기까지청소년기의빛과어둠을섬세하면서도예리하게포착해왔다.
그밖에한국에소개된책으로《아침이온다》,《슬로하이츠의신》,《파란하늘과도망치다》,《어긋나는대화와어느과거에관하여》등이있다.

역자:강영혜
피아노전공.소설을좋아한다.우연히일본소설을접하고독특함에반해숨은보석같은작품을찾고자번역을시작했다.‘전달’이라는연주자와번역가의공통점에흥미를느껴일본어와한국어의어울림화음을찾으려노력중이다.옮긴책으로《마이크로스파이앙상블》,《스키마와라시》,《시즈카할머니에게맡겨줘》,《호무라탐정의사건수첩》(공역)이있다.

목차


프롤로그…007
1장사라진일상…009
2장답을알고싶어…057
3장여름을맞받아친다…155
4장별을붙잡아…271
5장가깝고도먼…415
마지막장너에게닿기를…479
에필로그…511

출판사 서평

2023-2024독서미터선정‘올해의책’.
츠지무라미즈키《거울속외딴성》이후6년만의청춘소설!
“함께할수없는이여름,함께별을볼수있어다행이다.”

2020년봄,이바라키의고등학생아사,도쿄의중학생마히로,나가사키의고등학생마도카는팬데믹의한가운데를지나고있다.아사는동아리활동이중지되었고,료칸집딸인마도카는단짝친구와멀어져속상하다.신입생중유일한남학생인마히로는당황스러운마음에휴교를반기지만,마음은답답하기만하다.그러던어느날,세사람은우연한계기로온라인으로함께별을보기로한다.직접만든망원경으로별을찾는‘스타캐치콘테스트’를열기로한것!새로운우정이쌓여가고여름은다시빛나기시작한다.우리에게지금은한번뿐이니까,멀리있어도우리의하늘은연결되어있으니까….별을통해우리의여름은반짝이고있어!

지금은한번뿐이니까,멀리있어도우리의하늘은연결되어있으니까…
별을통해우리의여름은반짝이고있어!

팬데믹으로잃어버린3년…
우리에게는이런여름이필요했다,이런이야기가필요했다!

2020년,전세계적으로확산된코로나19는우리의일상을완전히바꾸어놓았다.세계보건기구(WHO)는팬데믹을선언하였으며,한국정부는2020년3월,강화된사회적거리두기방침을선언했다.이는중앙부처가‘감염병예방법’에따라행정명령을내린첫사례로기록되었다.일본의상황도심각했다.2020년4월,도쿄를비롯한광역지역을중심으로‘긴급사태’가선언되었고,이내전국으로확대되었다.전국의학교도일제히임시휴교에들어갔다.생필품판매를제외한거의모든활동이제한되었다.팬데믹은전대미문의사태였고,인류는여기에대한준비가되어있지않았다.그리고마침내‘엔데믹’이선언된지금,우리는그시간이인생에서통째로사라진듯느낀다.2019년의일은선명하지만2020년부터2023년까지는무채색의흐릿한덩어리처럼기억된다고이야기한다.마침내엔데믹을맞은지금,우리는그날들을어떻게기억해야할까?그여름과봄과가을과겨울은우리에게무엇을남겼을까?

전염병의공포는물론전쟁과빈곤,일어나지않은우주전쟁까지인류는모든것을글로써왔다.장기화된팬데믹역시하나의주제로자리잡았다.이시간을,잃어버린일상과공포를기록한작가들이있었던것이다.오르한파묵은《페스트의밤》을써서전염병의공포가폭발하는과정을그렸고,이탈리아의작가마시모그라멜리니는코로나19피해가가장컸던북부를배경으로쓴성장소설《이태리아파트먼트》를발표했다.전세계48개국108명의시인들은온라인프로젝트‘공기중입자(AirborneParticles)’를열었고,고독의언어를나누었다.그리고청소년의마음속빛과어둠을투명하게들여다보는작가츠지무라미즈키는신작소설《이여름에별을보다》로그시간을기록했다.답답한팬데믹상황속에놓인아사와마도카,마히로가인터넷을통해새로운관계를형성하고,별을관측하며고민과꿈을나누는과정은흐릿한그여름을눈부신여름으로단숨에바꾸어놓는다.우리에겐이런여름이,이런이야기가필요했는지도모른다.

과학을만나는첫마음,
그두근거림을담은츠지무라미즈키의여름동화!

《이여름에별을보다》가특별한이유는단지팬데믹을배경으로한이야기를그렸기때문만은아니다.츠지무라미즈키는과학적호기심이처음으로싹트는순간을매우생생하고감동적으로그려내고있다.주변에서쉽게구할수있는재료로만들수있는간단한망원경부터300년전천문학자카시니가만든것을재현한망원경,전문적인나스미스식망원경까지학생들이다양한망원경에대해배우고밤하늘의별을처음관측할때느끼는성취감과기쁨이손에잡힐듯하다.문득주변의자연이,하늘과산과바다와풀꽃하나하나가달리보인다.과학은이처럼삶속에서직접체험하고느낄수있는즐거움이라고《이여름에별을보다》는이야기한다.별이단순히‘빛나는점’이아닌우주공간에실재하는존재로다가오는순간,과학적탐구는시작되는것이다.

청소년시절과학을탐구하고즐기는것은단순히과학을전공하기위한준비과정이아니다.꼭과학자가되거나관련된일을하지않더라도누구나생활속의과학을향유할수있는시대에우리는살고있다.그첫마음이,두근거림과뿌듯함이더없이생생하게묘사되어있다.이처럼‘과학적인이야기’로청소년기의섬세한마음을위로하는동시에코로나로흐릿해져버린3년을반짝이게하는것은츠지무라미즈키만이할수있는일인지도모른다.여름이왔다.밤하늘을올려다보고,이여름을맞받아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