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도미히코 장편소설)

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도미히코 장편소설)

$19.99
Description
"어서 오십시오, 빅토리아 시대… 교토로?”
아서 코난 도일도 상상하지 못한 셜록 홈스의 귀환!
빅토리아 시대 교토, 데라마치 거리 221B번지의 하숙집. 깊은 슬럼프에 빠진 셜록 홈스가 모든 의뢰를 거부한 채 은둔해 있다. 그의 친구 존 왓슨은 시모가모의 진료소와 홈스의 집을 오가며 그의 상태를 살핀다. 설상가상으로 그 윗집에는 모리어티 교수가 이사 오고, 아이린 애들러는 길 건너에 탐정 사무소를 여는데….

‘교토의 천재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전통적인 셜록 홈스 시리즈를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증명한 신작 『셜록 홈스의 개선』으로 돌아온다. 독자는 물론 책을 펼치자마자 이 모든 것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빅토리아 시대 교토라는 시공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홈스와 왓슨은 원래 런던의 베이커 거리 221B에 살아야 하고, 모리어티는 이웃이 아니라 숙적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천하의 셜록 홈스에게 슬럼프라니! 게다가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 인물이 존 왓슨이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 ‘이상함’은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구축한 세계의 논리이자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어느덧 독자는 숨을 죽인 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홈스담(談)을 흥미롭게 좇는다. 제47회 일본셜록홈스대상 수상작이다.
저자

모리미토미히코

저자:모리미도미히코
일본의소설가.1979년나라현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교농학부를졸업하고동대학원농학연구과에서대나무를연구하며석사과정을수료했다.2003년,대학원재학중집필한『태양의탑』이제15회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졸업후에는국립국회도서관간사이관에서사서로일하며소설을썼다.2007년,『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하고일본서점대상2위를차지하며이름을떨쳤다.이후전업작가로전향,『유정천가족』,『요이야마만화경』,『펭귄하이웨이』등베스트셀러를연이어발표했다.일상틈새에숨은비일상성을포착하는시선,고풍스러운의고체(擬古體)문체,유머러스하면서도씁쓸한청춘군상묘사가특징적이다.특히대학시절교토에서배달아르바이트를하면서도시곳곳을익힌경험을바탕으로실재와상상이맞물리는독특한작풍을구축,‘이상한세계의입구는바로곁에있다’는감각을생생히전해‘교토의천재작가’로불린다.
2024년출간한『셜록홈스의개선』으로제47회일본셜록홈스대상을수상했다.
그밖의작품으로『다다미넉장반신화대계』,『다다미넉장반타임머신블루스』,『열대』,『야행』,『거룩한게으름뱅이의모험』등이있다.

역자:권영주
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옮긴책으로무라카미하루키의『오자와세이지씨와음악을이야기하다』,『애프터다크』,미야베미유키의『세상의봄』,미쓰다신조의도조겐야시리즈,와카타케나나미의『나의미스터리한일상』,『나의차가운일상』,온다리쿠의『나와춤을』,『유지니아』등이있으며,『삼월은붉은구렁을』로제20회노마문예번역상을수상했다.『데이먼러니언』,『어두운거울속에』등영미권작품도꾸준히옮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007
1장제임스모리어티의방황…011
2장아이린애들러의도전…069
3장레이철머스그레이브의실종…145
4장메리모스턴의결의…267
5장셜록홈스의개선…367
에필로그…468
편집자의말…496

출판사 서평

"왓슨이있기에홈스가있다!”
슬럼프를건너온소설,‘쓰는사람’의이야기

셜록홈스의이야기를써온작가이자증언자인왓슨에게‘주인공’셜록의침묵은곧글감의상실을의미한다.글쓰기를지속하기위해왓슨은다른홈스를상상한다.‘미지의세계,이를테면런던에사는홈스는어떨까?’한편,런던의왓슨역시교토의홈스이야기를쓰기시작한다.에셔의판화처럼서로를그리는두손이교차하는순간,소설의진짜질문이시작된다.시공간이바뀌어도홈스는여전히홈스일까?이야깃거리를잃어버린왓슨은홈스담(談)을재개할수있을까?그리고슬럼프에빠진홈스의나날을과연모험이라고부를수있을까?존재하지않는시대와장소,교차된관계,현실과이세계(異世界),작가와독자,셜록과왓슨.작가는이균열을열어젖히고이야기가스스로살아움직이는또하나의차원으로독자를데려다놓는다.

소설은끝나지않았다.
돌아가는길을잊지않기위해나는『셜록홈스의개선』을써온것이었다.
_본문에서

유쾌한청춘판타지『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푸근한가족이야기『유정천가족』,아라비안나이트의미궁을탐험한『열대』에이르기까지,모리미도미히코는교토를배경으로현실과비현실,일상과비일상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들며독자의마음을사로잡아왔다.‘교토의천재작가’로불리며독창적인상상력과고풍스러운문체로꾸준히사랑받아온그였지만,창작의슬럼프만큼은피해가지못했다.“한글자도쓸수없었던”고통의시간과휴식기를거쳐7년여의시간을들여완성한작품이바로2024년발표된『셜록홈스의개선』이다.작가는어린시절『바스커빌가의개』를읽은이후셜록홈스시리즈의열렬한애독자가되었지만,정작자신이홈스를소재로소설을쓰게되리라고는,그리고그소설이쓰지못하던자신을다시쓰는자리로이끌줄은몰랐다고고백한다.“왓슨이있기에셜록이있다”는외침은쓰는일을포기하지않는작가자신과이야기의왕국을지키는독자에게전하는조용하고깊은격려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