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독해줘 (김하율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나를 구독해줘 (김하율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대한민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금싸라기 땅, 명동
그중에서도 100여 개의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 코스메로드
그곳에서 펼쳐지는 유쾌발랄 마이너리티 청춘 성장담
노량진 공시생이었던 서른 살 소민은 이제 더 버티기 힘들다. 친구 유화의 도움으로 명동 코스메로드의 화장품 매장 페이스페이스의 직원으로 취직한다. 조선족, 한족 직원들 속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정직원이 되는 것. 그런데 이게 뭐야? 베일에 싸인 인스타 셀럽 ‘드래그퀸, 버거’가 바로 내 남자사람친구 ‘강하오’라고?

버거와 함께 찍은 뷰티 동영상이 순식간에 화제를 모아 소민은 페이스페이스 1호점의 정직원을 넘어 점장이 되고, 하오는 본사 정식 모델 계약을 앞두게 되지만 철없는 중학생 누리꾼이 퍼뜨린 게이설에 휘말려 그만 취소가 되고 만다. 결국 소민도 점장은커녕 매장에서도 해고되는데.

하지만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는 청춘이잖아? 부모님의 고깃집 한편 작은 환전소에서 일생을 보내고 말 처지에 놓인 유화까지 세 사람이 모여 새롭게 의기투합한 일은 바로 뷰티 유튜버. 세상이 우리를 고용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고용한다. 1인 기업으로 새 인생을 꿈꾸기 시작한 이 시대 발랄한 청춘들의 이야기.
저자

김하율

서울에서태어나단국대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2013년실천문학신인상으로데뷔,2021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로선정된첫소설집《어쩌다가족》을출간했다.SF페미니즘앤솔러지《우리가먼저가볼게요》에참여했으며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주관하는아르코창작기금을받았다.

목차

1부기초
2부색조
3부보디
4부클렌징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내가나를고용하는1인기업청춘들이사는,소민과하오의옥탑방
줄여서‘하소옥’
설렁탕집이름같긴하지만

시종일관웃음이멈추지않는다.겨우들어간직장에서단박에해고되었는데도웃음이나고줄줄이친구들도갑자기백수가되는데도여전히웃음이터진다.모두작가때문이다.등장인물을바라보는작가의시선은따뜻하고,찌질한상황에서도유머가넘친다.그런작가의화법이이마이너리티청춘성장담에서눈을떼지못하게한다.

이제고작서른살이되었지만세상은만만치않고대한민국명동의거리는냉정하기만하다.화장품매장만백여개가들어선코스메로드.코스메틱과로드를합친말이다.내가한국의직장에다니는것인지외국의직장에다니는것인지도모르겠다.조선족과한족들은중국어,한국어,일본어까지구사하는엘리트들이다.그런인재들은삼성에나가는줄알았는데알고보니다명동에있었다.한국어밖에할줄모르는주인공소민은인센티브도늘꼴찌다.

그런데정직원을넘어점장까지꿰찼다.그건다친구강하오때문이다.인스타셀럽드래그퀸‘버거’가내친구강하오라니.드래그퀸이란예술이나유희를목적으로여장을하는남자를뜻하는말이다.이런횡재가있나!어렵사리뷰티동영상하나만찍어달라는부탁을하니하오가고작내세우는조건은페이스페이스화장품을직원가에살수있게해달라는거다.정말쉬운남자다.소민은통크게공짜로제공해주기로한다.하오와찍은뷰티동영상은그야말로떡상을했다.

하지만인생이그리순조로울리가.순식간에터진버거의게이설때문에하오는페이스페이스본사정식모델계약이어그러지고소민도아예해고되었다.설상가상부모님의고깃집한편에환전소를차렸던단짝친구유화도갈곳이없다.그럼어떡해?내가나를고용하면되지,뭐.그렇게시작된뷰티유튜브크리에이터.

코스메로드에서벌어지는신나고유쾌한청춘들의성장담

소설집《어쩌다가족》출간이후석달만에선보이는《나를구독해줘》는김하율의두번째책이다.첫책이출판진흥원의우수출판콘텐츠로선정된것에이어이번《나를구독해줘》는경기콘텐츠진흥원의우수출판콘텐츠로선정되었다.그리고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주관하는아르코창작기금을수혜했다.이미문학성과작가의역량을충분히검증받은《나를구독해줘》는폴앤니나소설시리즈007로출간되었다.

나는그냥인도의게스트하우스에서
라면이나끓여파는인생을살면안될까?

천국에있으니속세의이야기가와닿을리없다.나는콧노래를흥얼거리며그럼게스트하우스에서관광객들에게라면을끓여팔자,생각했다.그렇게대책없이인도에남을생각이었다.어차피백수인데뭐.이렇게내뜻을밝히자메일로지도교수님이말씀하셨다.박사가끓인라면은개도안먹는단다.돌아오너라(저는박사수료인데요).그리고당시화장품로드숍을운영하고있던친오빠도말했다.점장이나갔다.와서카운터를보거라.오빠는감언이설로오지에남으려는나를꼬셨고마침돈도떨어졌다(천국이지만이상하게도돈이술술나갔다).---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