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켜요

마이크를 켜요

$13.00
Description
학점은 고고익선, 밥은 혼밥이라고?
내가 이러려고 대학엘 온 거야?

급식이 시절에는 그저 교복과 몇 장의 레깅스면 패션이 완성되었다. 거기에 나이키나 뉴발란스 슬리퍼만 있으면 그만. 하지만 이제 대학생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시시하고 답답할까? 대형 강의실에서 공부하다가 우연히 옆을 보면 차은우 같은 훈남이 공부하고 있고, 동방에 앉아있다가 스타일 좋은 선배와 썸도 탈 줄 알았다. 그런데 선배들은 이렇게 말한다. “학점은 고고익선, 밥은 혼밥이지.” “벚꽃 피는 교정에서 썸을 왜 타냐? 벚꽃 필 때는 시험 기간이라고.”

“엄마, 나 휴학했어. 그런 줄 알아.
나 이제 유튜버가 되려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마음먹기까지 걸린 시간 정확히 3초. 결정이 빨랐던 건 다른 가능성을 저울질할 필요가 없을 만큼 확신이 들어서다. 세상이 바뀌었잖아. N잡러는 기본이라는데 또 하나의 기본기를 쌓는다 생각하면 이건 정말 미래지향적인 스펙이지 않아? 신혜의 엄마 유남주는 물론 뒷목을 잡았지만.

스무 살 딸과 마흔 살 엄마가 함께 만드는 《톡톡톡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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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혜의 엄마, 리틀맘 출신 유남주가 허당인 것 같다고? 그건 오해다. 이래봬도 화장품매장 전 직원 중 인센티브 1위다. 타고난 관리 능력과 입담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는 남주는 신혜에게 이끌려 얼떨결에 뷰티유튜버로 합류하게 되는데, 중구난방 좌충우돌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모찌피부 자랑하며 쑥쑥 잘도 성장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 《마이크를 켜요》는 스무 살 딸과 마흔 살 엄마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신혜의 첫사랑 래퍼, MC 더키오가 벌이는 찌질한 짓에도, 저격 전문 유튜버 암행어사의 무시무시한 모략에도 신혜와 남주는 기어이 용맹해지는 것이 알고 보면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티키타카 때문임을 독자는 눈치챌 것이다. 그래서 문득 가슴 뭉클해질 것이다.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에서 처음 펴내는
영어덜트 소설 《마이크를 켜요》

읽다 보면 스무 살이 된 듯 신이 난다. 막 나가는 유신혜의 도전 정신이 한없이 부럽다가, 벌써 셀럽이라도 된 듯 호들갑을 떠는 유남주를 보면 마흔 살로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진다. 이 소설은 흥겹다. 바람둥이 래퍼 남친 때문에 우울해져도, 암행어사의 저격에 채널에 존폐 위기가 와도 희한하게 확신이 든다. 괜찮아, 곧 괜찮아질 거야. 살면서 이 정도야, 뭐. 그런 생각이 든다. 대책 없이 낙천적이고 대책 없이 낭만적인 두 주인공이 소설을 그렇게 만든다. 《마이크를 켜요》는 176페이지의 가벼운 경장편 소설이다. 세 시간이면 독파 가능. 세 시간 동안 웃고 그 열 배의 시간, 서른 시간 동안 뭉클해질 수 있는 독서다.
저자

임혜연

고려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패션상품기획자로일했다.테마단편집《언니믿지?》에소설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이후산문집《어느날누군가내마음에노크를》을출간했다.공저소설집으로《굿바이마이빌런》과《서울은그렇게》가있다.
인스타그램@miracle_hyeyeon

목차

알갱이로부터
하울과언박싱사이
폭탄선언
왓츠인마이백
톡톡톡
롤플레잉
구독과좋아요그리고알림설정
ASMR
누구나처음엔
셀러브리티
버퍼링중입니다
나의이름은
루머의루머의루머
뛰는놈위에서날아차기
마이크를켜요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지금유튜브를열면《톡톡톡TV》채널이있을것만같다.
구독과좋아요,알림설정을하고싶은마음

《마이크를켜요》소설을처음읽고그림유튜버차리보작가님을떠올렸다.이소설에차리보작가님의그림만큼잘어울리는건없을것같았다.그래서이렇게핑크핑크귀여운표지가만들어졌다.당찬스무살유신혜는처음부터끝까지몸을날래게움직이며소설속을뛰어다닌다.당찬유신혜라도시행착오는당연하다.하는족족실수다.잘할줄알았던엄마유남주도카메라앞에서당황해말을더듬고급기야나비가면쓰고겨우겨우첫방송을한다.구독자들은비아냥을멈출줄모르고정말이렇게크리에이터를꼭해야만하나회의감도든다.하지만유신혜인걸!겨우이정도로주눅들줄알고?

응원하고싶은두주인공,
결국해내고야말것같은두주인공

이소설은분명신나는데또찡하다.본적없는신혜와남주에게응원의댓글한번달아주고싶은마음이든다.두사람의열정은귀엽고다정하다.꼭무언가를얻으려시작한채널이아니고“내가여기있어!내가여기있다고!”소리치는채널같아더욱그렇다.소설이끝나갈즈음이면나도한번크리에이터해봐?하는생각마저든다.소설은끝났지만신혜와남주를응원하는마음은쉬이가라앉지않는다.그리고확신도든다.그들은끝내성공하고말거야,그런확신.

평범한사람에게도기적적행운이있기를바라는마음

첫장편소설《마이크를켜요》를쓰면서이야기속신혜와남주덕분에여러가지감정의롤러코스터를탔다.답답한현실을밀어내고자신혜가새로운선택을하는모습은다른차원의힐링이었다.다른이의시선따윈신경쓰지않고,오로지자신의꿈과행복에만가치를둔선택을하는모습은정말이지멋있고부럽다.넘어질것같지만두려워하지않고일단직진하는용감한모습이독자들에게도제대로전달되었으면좋겠다.또한엄마남주의삶에는진한소망을담았다.평범한사람에게도기적적행운이있길바라는마음에조금욕심을부리기도했다.나역시진심으로응원하고있으니.소설이끝난후에도남주는더많이행복할거라믿는다.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