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족 (김하율 소설집 | 개정판)

어쩌다 가족 (김하율 소설집 | 개정판)

$15.00
Description
피도 눈물도 없이 가족을 인류처럼 사랑하는 법!
김하율이 들려주는 좌충우돌 시끌벅적 가족 이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데뷔한 작가 김하율의 첫 소설집이 3쇄를 맞아 무거운 양장을 벗고 가벼운 무선제본으로 개정 출간되었다. 데뷔 초기부터 2021년 최근작까지 중에서 김하율의 작가적 정체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일곱 편을 골랐다. 누가 뭐래도 김하율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족〉이다. 『어쩌다 가족』은 가족으로 시작하여 가족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족과 그 가족이 유지되는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탐구로 넘쳐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고색창연한 교훈에서부터 보는 사람만 없으면 내다버리고 싶다는 악담까지, 가족에 대해서라면 별별 이야기가 이미 존재하지만 김하율은 아주 말간 얼굴로 이제까지의 흔해빠진 가족 이야기를 왈칵 뒤집는다. 김하율이 이것도 〈가족〉이라며 보여주는 이 새로운 일곱 개의 세계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으며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004〉로 출간되었다.
저자

김하율

초등학교6학년어느새벽,『바람과함께사라지다』의마지막장을덮으며작가가되겠다고마음먹었다.그후단편소설「바통」으로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데뷔했고,앤솔러지『우리가먼저가볼게요』작업에참여했다.2018년에는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주관하는아르코창작기금을받았으며2021년장편소설『나를구독해줘』를출간했다.모든작가의소망이내게도이루어지길바란다.마지막순간까지현역작가로살수있기를.
인스타그램@dajunghan2

목차

어쩌다가족
마더메이킹
피도눈물도없이
바통
판다가부러워
가족의발견
그녀의이름을보았다

해설|피도눈물도없이가족을인류처럼사랑하는법|서영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신혼부부특공은7년이내이며
생애한번뿐인기회,현명하게써야”

혼인신고를한지이제7년1개월.표제작「어쩌다가족」의성태와유정부부는기가막힌다.게다가아이도없어‘다자녀특공’도강건너이야기다.그런데말이다,가만생각해보니“신혼이왜생애한번뿐이지?”라는의문이든다.다시결혼하면되잖아!이민사기를당해서울시내모텔을전전하는우크라이나출신빅토르가족을섭외한성태와유정부부.그들은각각이혼을하고서로의상대방과재혼을한다.아이둘은덤이다.하지만만만찮은부동산감독원조사관은시도때도없이그들의집을방문하고설상가상빅토르가족은아파트의절반지분을요구하고나선다.과연이들은무사히아파트를지켜낼수있을까?아파트를사려면,정말이렇게까지해야하는걸까?김하율이펼치는엉뚱하고코믹한이세계에서독자들은한순간도눈을떼기어려울것이다.쉴새없이몰아치는김하율표농담의정수.

뭐야,뱀파이어의권속자리도
인턴과계약직을거쳐야한다고?정말?

김하율의블랙유머가가장돋보이는소설「피도눈물도없이」.학자금대출로진빚,취업은안되고어설프게창업을했다말아먹었다.김모는그래서지금해장국집서빙알바다.아니,실은얼마전부터투잡을뛰고있다.우연히해장국집에들른뱀파이어선녀의집사로취업을했기때문이다.사대보험도안되고매주피는좀빨리고있지만그래도빨리돈을벌어빚을갚아야하기때문에참고있다.사채업자들은김모의콩팥을떼어가겠다고벼르는중이거든.매일저녁김모가가져다주는블러드푸딩,그러니까신선한선지를금색티스푼으로떠먹는선녀는급기야김모에게‘권속’이되기를권하는데,어차피세상에미련도없고이러다콩팥을떼이느니권속이되는것도나쁘지않다.그런데알고보니권속도인턴과계약직을거쳐야한다네?정말이놈의세상,나한테이러기야?

희생과헌신을가능하게하는마더메이킹호르몬제?
그거메이드메이킹아니고?

김하율의상상력은도를넘었다.기업에서매너리즘에빠진직원들의업무향상을위해‘성취감호르몬제’를의무접종하고,사이코패스등흉악범을교화하기위해‘죄책감호르몬제’를생산하는희한한세계로독자들을끌고간다.그들이만든신제품은‘마더메이킹’,바로엄마들을위한모성호르몬제다.여성들에게마더메이킹을접종할경우희생과헌신이무한정가능하고인내심이강철처럼강해진다.마더메이킹의주성분은호랑이사냥호르몬,지빠귀첫비행호르몬,산낙지절단호르몬,노새의지구력호르몬,파리지옥의인내심호르몬,호랑가시나무의자스몬산.육아에지친아내를위해자신이레시피를직접만든마더메이킹을집에챙겨간남편밥.밥이자랑스럽게마더메이킹을꺼내놓자“그거,마더메이킹이아니라메이드메이킹같은데?”라며아내는도리어밥에게권한다.“당신이맞는건어때?”회사사장이지어준영어이름‘밥’은블레미쉬드보니크감독의예술영화《마지막질문은당신의것》에나오는주인공밥이아니었다.‘이밥통아!’할때의밥이었다.그걸밥만몰랐다.

시종일관우습고엉뚱한김하율표농담이가득하다!

보는사람만없으면딱내다버리고싶은가족들이속속등장해도김하율의소설은우울하지않다.우울하기는커녕웃기고이상하고엉뚱하다.심지어귀여울때도있다.대한민국주거현실의팍팍함을이야기할때도,20대의취업난과징글징글한모성신화,또가부장의권위를이야기할때도김하율은농담을던진다.가족이라는절대전제를가볍게뒤집고새로운결합을이야기하는데도김하율의문장은발랄하고유쾌하다.이묵직한주제를상큼하게넘나드는신예작가의산뜻함이일곱편모두에담겼다.이제시답잖고케케묵은옛날식가족은김하율의소설안에서의미없다.지금까지와는상관없는,새로운‘피’와‘혈연’의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