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장편소설

$14.27
저자

김초엽

소설가.1993년생.포스텍에서화학을전공하고,생화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7년「관내분실」과「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으로제2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대상과가작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쓴책으로소설집『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원통안의소녀』등이있고,함께지은책『사이보그가되다』가있고,여러앤솔러지에참여했다.2019년오늘의작가상,202...

목차

프롤로그_007
1장모스바나_037
2장프림빌리지_111
3장지구끝의온실_247

작가의말_387
참고문헌_390

출판사 서평

“도대체어떻게이런곳이있는거예요?
다죽었다고생각했어요.돔바깥에서는,모두다죽었다고요.”
멸망한세계속유일한도피처,그리고비밀스러운온실

‘2장프림빌리지’에서독자가만나는인물은2058년더스트로멸망해버린세계를헤매는아이나오미다.붉은안개와함께찾아오는더스트는살아있는존재라면무엇이든순식간에죽게만든다.사람들은돔을씌워그들만의도시를만들고,유지를위해서라면살인도서슴지않는다.더스트에내성을가진탓에피를원하는사냥꾼들에게쫓기고,실험대상이되어고통받아온나오미는언니인아마라와함께소문속도피처를찾아숲으로향한다.

마침내자매는돔없이,내리는비와불어오는바람을고스란히맞고서도사람들이살아가는곳,프림빌리지에도달한다.이곳은거창한이념이나명분없이그저사람들의충실한노동으로유지되고있었다.그리고또하나,리더인지수만이들어갈수있는언덕위온실속에사는식물학자레이첼이건네는작물들과더스트분해제가사람들을먹여살리고있었다.나오미는믿을수없이생기로운숲속의마을에점차스며든다.

하지만평화란영원할수없는법.프림빌리지에침략자들이나타나고,지수는마을사람들에게준비해둔식물들을나누어주며멀리떠나라고이야기한다.숲바깥으로가서식물들을심고,또다른프림빌리지를만들라고.마을을떠나며,나오미는아마도마음이평생이곳에붙잡혀있으리라예감한다.

“아마도나는,그마음에대한이야기를쓰고싶었던것같다.”
어떻게이처럼작은우리가서로를구할수있는걸까?

‘3장지구끝의온실’에서독자들은아영을다시만난다.세계가재건된이후를살아가는아영은멸망의시대한복판을지나온나오미의증언을들으며,이제껏머릿속에따로존재해왔던수많은퍼즐들이하나의온전한그림을만들어가고있음을느낀다.나오미의증언을정리하고데이터들로뒷받침하는작업을거치면서,아영은묻혀있는진실을찾아야하는과학자로서,또내밀한기억과마음을가진인간으로서각각뚜렷한결론에도달한다.독자들이아영과함께이결론에다다랐을때,마음속에서는어떤작용들이일어날까.

한작가의첫장편소설이품고있는것들은말하자면,수도없이많을것이다.순수한탐구심으로쓸모없어보이는대상에열과성을다하는과학자들,세대를달리하는인물들이존중과존경으로함께나누는대화,세상의풍경을바라보는우리의관점을완전히바꿔놓은식물들의모습,매일같이지구의위기를실감하는이시대에우리가품음직한태도,예상하지못했던애틋한사랑의이야기……하지만무엇보다『지구끝의온실』이향하는곳이있다면그것은“아마도나는,그마음에대한이야기를쓰고싶었던것같다”(389쪽)라는작가의말처럼바로우리의‘마음’일것이다.

독자들은이미작가의첫작품집을통해그가얼마나정확하고부드럽게이마음을탐구하고,미처자신에게있는줄도몰랐던지점에가닿게하는지경험한바있다.그런마음을가진우리가,어떤마음들때문에어긋나기도하지만,결국서로를구하게되기도한다는것을작가는이야기하고싶었는지모른다.그러니까『지구끝의온실』은구하는이야기,“탁월한개인,위대한발견,숭고한희생이아니라,서로를기억하며지킨작은약속,매일을함께하는동안다져진우정,시간에깎여나가지않고살아남은사랑”(황예인문학평론가)이서로를구하게하는이야기라고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