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김중혁 장편소설

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김중혁 장편소설

$15.90
Description
자이언트북스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되었다. 세상은 여러 겹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과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문장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가독성을 자랑하는 이번 소설은 출간 전 가제본을 통해 독자들을 먼저 만났다. 가제본에는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에 대한 정보 없이, 오로지 작품의 제목과 출판사의 이름만이 적혔는데, 이는 작가의 이력이 불러올 수 있는 섣부른 짐작을 방지하고 순수하게 이야기의 재미만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 때문이었다. 그 의도는 적중하여 “대체 누가 쓴 소설일까? 궁금증이 치밀었다”는 반응과 함께 서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는 제목 그대로 이 세상에서 한 번쯤 사라지고 싶었던 사람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강치우는 물건뿐 아니라 사람까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최상급의 딜리터다. 그는 사라지길 원하는 의뢰인들을 돕는다. 대가는 이야기다. 그는 의뢰인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그 결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덤. 강치우는 소설가로서도, 또 딜리터로서도 승승장구해왔지만, 지금 이 순간 간절히 되찾고 싶은 것이 생긴다. 그는 레이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전설 속의 존재 픽토르와 이 여정을 함께 떠나고자 한다.

저자

김중혁

2000년[문학과사회]에중편소설「펭귄뉴스」를발표하며데뷔했다.『엇박자D』로김유정문학상을,『1F/B1』으로문학동네젊은작가상대상을,『요요』로이효석문학상을,『가짜팔로하는포옹』으로동인문학상을,『휴가중인시체』로심훈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저서로는『펭귄뉴스』,『악기들의도서관』,『1F/B1일층,지하일층』,『가짜팔로하는포옹』,『좀비들』,『미스터모노레일』,『당신의...

목차

1장_007쪽
2장_071쪽
3장_137쪽
4장_215쪽

작가의말_292쪽

출판사 서평

작은영화관을곁에들고다니는기분이었다.책을펼치면내앞에스크린이내려오며한편의영화가상영되었다._bo_ok***
살아움직이는캐릭터를보고싶다면,문장의아름다움을느끼고싶다면,그리고‘살아간다는것’자체에대해서생각해보고싶다면이책을감히추천한다._ou***
흡인력이있는소설이었다.이야기에빨려들어가는것같았다.캐릭터의개성이뚜렷하니현실세계어딘가에정말살고있을것만같다._bonita***
작가의글발은로맨스와판타지경계를왔다갔다한다.모든대화에영상이보였다.이게작가지.사랑에빠진것같다._book***
등장인물들은굉장한티키타카를보여준다.탁구공이오가듯대화속에서잔잔한공격이멈추지않았고,읽으면서재치와긴장감을동시에경험했다._noche***
무언가를지운다는참신한소재를사용하면서도,폭력적인먼치킨으로도배된강력함이아닌부드러움,그리고그아래에깔린인간적인면이존재했다._booki***

“전설의딜리팅고수가여러분을도와드립니다.
지금당장전화하세요.딜리팅은여러분의권리입니다.”
한번쯤이세상에서사라지고싶었던사람들의이야기

소설가강치우는실종사건의참고인으로경찰에소환된다.반년째생사를알수없는실종자의지인이기때문.한때가까웠던사람의안위를걱정하기는커녕지나치게태연한모습인데다,최근발표한소설이실종자의삶과흡사하다는이유로형사는그를당장이라도잡아들일기세다.틀림없이강치우는크나큰비밀을숨기고있는듯하다.
사실강치우는백만명중한명꼴로태어나는딜리터다.물건뿐아니라사람까지사라지게만들수있는최상급의딜리터.물론‘사라진다’라고표현하지만엄밀히따지자면‘옮겨간다’라고해야정확하다.세계는여러겹의레이어로이루어져있으니까.딜리팅된존재는우리가볼수있는이세계에서사라지는것일뿐,실제로는다른세계,다른레이어속으로옮겨가는것이다.
한번쯤이세상에서사라지고싶었던사람들은넘쳐나고,강치우는그런의뢰인들을돕는다.대가는이야기다.의뢰인들이들려주는삶의이야기를강치우는소설로쓴다.그결과베스트셀러에오르는것은덤.강치우는소설가로서도,또딜리터로서도승승장구해왔다.하지만그런강치우에게간절히되찾고싶은것이생긴다.그는레이어를들여다볼수있다는전설속의존재픽토르와이여정을함께떠나고자한다.

판타지만이줄수있는기분좋은상상
이야기가끝난뒤세상을마주보면……

『딜리터:사라지게해드립니다』는제목그대로이세상에서한번쯤사라지고싶었던사람들을위한판타지소설이다.과거가발목을붙잡아서,오늘의무게에짓눌려서,또는내일이더이상기대되지않아서……저마다이유는다를테지만,우리는살면서가끔씩누구도자신을찾지못하기를간절히상상하고희망한다.딜리터는바로그러한사람들의소망을실현시켜주는존재다.
작가는누구나공감할수있는소망을바탕으로,미스터리와판타지를오가는흥미진진한이야기를들려준다.책날개에서모든수상경력과출간된작품들을지우고오직‘소설가’라는소개하나만을남겨둔그는,이작품을쓰며“판타지만이줄수있는기분좋은상상이있다는걸깨달았다”라는소감을함께적어두었다.
현실에서는전혀가능하지않지만,이야기안에서라면충분히가능해지는어떤것.그렇게현실에서는가볼수없는세계에다녀온후,다시제자리로돌아왔을때우리는어떤삶을살게될까?이야기가끝난뒤마주하는세상은이전과는완전히다르리라.다만,짐작만으로아는것은진짜아는것이아니므로,“소설을쓸때가장행복하다”라고말하는작가의이야기를통해그여정을직접체험해보기를바란다.

매력적인주인공에서개성넘치는조력자와적대자까지,
살아숨쉬는등장인물을만나는기쁨!

강치우(베스트셀러소설가,딜리터)
“사람을딜리팅한다는이야기들어봤어요?”
물건뿐아니라사람까지사라지게만들수있는최상급의딜리터.사라지길원하는의뢰인들의이야기를듣고이를소설로발표해왔다.하지만이제그는자신이딜리팅한것이어디에어떻게존재하고있는지알고싶어졌다.간절히되찾고싶은것이생겼기때문.

-강치우와함께하는사람들

조이수(도시관제센터요원,픽토르)
“내눈에는다보여요.”
이상한광경이눈에들어오기시작하면서깨닫게되었다.세계가몇겹의레이어들로구성돼있다는걸.딜리터강치우와함께픽토르인자신의능력을시험해보고싶어한다.그가사라지게한것을,즉다른레이어로보내버린무언가를찾으려한다.

이기동(프리랜서딜리터)
“끝났고,전부다모두사라졌습니다.잔금결제해주시겠습니까?”
온오프라인상의물건과기록을제거해주는사람.강치우처럼특수한능력자는아니다.말을더듬는버릇이있으나,돈이야기를할때만큼은놀랍도록분명한발음을자랑한다.강치우의요청을받고사람들의뒷조사를해주거나필요한정보를캐낸다.

양자인(자인출판사대표)
“강작가같은베스트셀러작가가있는데출판이왜사양산업이야?나는요새너무행복해요.”
강치우의딜리팅능력을알고있는사람.사라지고싶어하는의뢰인을강치우에게소개해준다.의뢰인은소원대로사라지고,강치우는베스트셀러를쓰고.양자인?돈과명예를얻는다.

-강치우를쫓는사람들

오재도(형사)
“뭘숨기는사람들특징이뭔지알아요?이야기할때어디먼곳을바라보거든.비밀이묻혀있는곳.”
소하윤의실종사건담당자.지인이실종되었는데도태연하기만한강치우를의심한다.

배수연(M&F대표)
“저희M&F사람들은끈기와참을성빼면시체거든요.실종된사람을평생기다리는회원분도있는데요,뭘.”
실종자를찾는모임인의대표.‘원플러스원’규칙으로조직을운영하여회원들이실종된가족과함께비슷한시기에실종된또다른사람을찾도록유도한다.강치우를의심하며그를뒤쫓는다.

이윤기(M&F회원)
“강치우라는작자,글은거의안쓰는것같아요.소설가라는이름만달아놓고뭔가뒷일을하고있지않나,그런추측을또한번제가해봅니다.”
배수연과뜻을같이하는사람.강치우를밀착감시한다.

-강치우를이용하려는사람들

함훈(함훈그룹오너,함동수의아버지)
“아무리생각해봐도나대신에아들놈이남을이유가없더라,이말이오.”
자수성가한기업인,기름처럼끈적이고와인처럼붉은욕망을가진사람.사업에방해가될뿐인골칫덩어리아들을조용히제거하고자강치우를찾는다.

함동수(치보레스토랑대표,함훈의아들)
“아버지는한번도나를안아준적이없어.”
아버지에게레스토랑을물려받았으나경영능력은제로.사랑받으며크지못했다는콤플렉스로끊임없이사고를친다.아버지의소개로만난강치우에게온전히이해받는다고느끼면서그에게마음이열린다.

더스트맨(딜리터)
“살인현장에있는증거들을지우는게기쁜일인줄알아?”
함훈의오른팔.조직폭력배,살인청부업자등범죄자들의뒷정리를해주며업계에서유명해졌다.급이다른딜리터강치우에게관심과콤플렉스를함께가지고있다.

당신이아직발견하지못한,우리가원하는무궁무진한이야기
이야기의확장은계속된다

『딜리터:사라지게해드립니다』는‘UntoldOriginals(언톨드오리지널스,‘당신이아직발견하지못한,CJENM이가진무궁무진한이야기’라는뜻이담긴CJENM엔터테인먼트부문의브랜드슬로건)’프로젝트의두번째시리즈로발표되었다.이프로젝트는CJENM과블러썸크리에이티브가함께기획한IP를소설로선보인후영상콘텐츠로확장하는것을목표로한다.첫번째시리즈는배명훈의『우주섬사비의기묘한탄도학』이었으며,천선란과김초엽이다음순서를준비중이다.이야기의확장은계속된다.